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팀장: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또 왔나보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0월 0일 00시 00분, 가장무도회에서 보아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금빛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팀장: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책상을 다시금 손으로 쾅 소리나게 내리친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금빛 안개의 괴도!
이번에는 꼭, 반드시.... 그를 붙잡아 보이겠어요!
'형사과 화이팅..!'
팀장:(눈 앞의 강옥을 못마땅하게 쳐다본다) 이봐, 듣고 있는 거야?
신입이 벌써부터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팀장:하여튼, 신입까지 정신머리가 아주 글러먹었어. 이래서 괴도를 잡을 수야 있겠냐!
이번에야말로 잡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열정 가득한 눈으로 팀장을 쳐다본다)
팀장:(열정 가득한 눈을 보지도 않고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괴도는 말로만 잡나!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하는 것도 잠시,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마음먹은 대로 돌아갔다면 만사가 참 쉬웠을 텐데요.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어 강옥씨, 이제 와요?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선배:수고했어요~ 아무래도 팀장님이 괴도 건 때문에 신경이 많이 예민하신 모양이에요...(강옥의 어깨를 툭툭 토닥인다)
: 어어 옥아. 이리 와서 앉아라 (강옥을 반갑게 맞이한다)
커피 마시고 일합시다~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선배:(커피를 양손에 받아 하나를 강옥에게 건넨다)
(꾸벅)
: 어! 그 말 정말이냐! 그럼 담엔 커피는 우리 막내가 쏘는 걸로?
강옥:(밝게 웃으며 크게 대답한다)넵! 당연하죠!
이 앞에 새로운 카페가 생겼던데, 거기서 쏘겠습니다!
강옥:물론 김영란법에는 저촉되지 않게 말입니다^^
(헤실거리며 웃는다)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강옥:(커피를 마시려다 자신의 모습과 마주한다)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경찰에 들어온 당신은 생각하고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 (주차 단속, 무단횡단 단속, 음주 단속, 기타 등등)
팬텀 골드 미스트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선배:강옥씨도 이제 경찰 태가 나네요~ 햇병아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 아니, 정말 엊그제였잖아. 몇 달밖에 안 됐다고?
강옥:하하하, 아닙니다. 다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신 덕입니다.
선배:하하, 그래도 이거 봐요. 강옥씨는 처음 들어왔을 때랑 한결같다니까. 군기 바짝 든 거 봐. (웃는 얼굴로 커피를 홀짝인다)
아닙니다. 다들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조금 헤이해졌는걸요.
: 와~ 이 자식 이거 봐라...(키득거리면서 놀리는 양 하지만 기분이 좋아보이는 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강옥: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옵니다.
동료의 재촉에, 강옥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그 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강옥은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강옥:후우... 드디어 내가 꿈 꾸던 사건을 맡는 거야..
열심히 하자, 강 옥.
원래 같았다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인 강옥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졌겠지만,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 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강옥:아, 아닙니다.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강옥:'설마 빈 그릇에 둘 줄이야.. 좀 많이 당황스럽긴 했지.'
팀장:(손목시계를 들여다보고) 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강옥:(팀장의 말을 듣고 몸에 힘이 들어간다)
팀장:그 그림은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강옥:
교육
기준치: |
70/35/14 |
굴림: |
1, 62, 55 |
+2: |
대성공 |
+1: |
대성공 |
0: |
대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단 한 사람을 그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힘 있는 붓놀림과 터치는 그를 살아 숨 쉬는 이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괴도가 처음 미술관을 목표로 지정했을 때, 모든 사람이 괴도가 노리는 것은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라고 생각했던 것도 당연합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 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신입경찰:죄, 죄송합니다! 으아, 혀를 깨물었...
강옥:(쳐다보는 사람들에게 꾸벅거리며, 모자를 줍는다)
신입경찰:(모자를 건네받고 헤헤 웃는다) 아, 가, 감사합니다 선배님.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 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강옥:(어릴 때가 생각나며)천천히 하십시오^^ 여긴 그림과 멀어서 괴도랑 대치하진 않을 겁니다.
신입경찰:저, 정말 감사합니다...! 아, 아 근데 잠시만...(옷매무새를 허둥지둥 매만진다)
강옥:(옷을 보며)여기 단추를 잘못 끼웠습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다가) 제가 좀 도와드려도 되겠습니까?
신입경찰:아, 그, 안 그러셔도 괜찮습니다! 제,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옷매무새를 대강 정리하고 한숨을 돌린 뒤, 강옥의 옆에 선다)
저기, 선배님...
제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러는데... 팬텀 골드, 어쩌고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강옥:(신입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하며 피식 웃고 있다가)네?
아무래도, 그렇죠?
신입경찰: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바글바글하고.... 궁금해서요!
신입 경찰이 당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옵니다.
아무래도 강옥 또한 신입이다 보니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강옥:(((((((나는 얘가 괴도다에 이미 백 표 찍었다
강옥:음, 저도 발령 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이 조직에선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한 번 예고장이 떴다하면 며칠 내내 관련 기사로 도배되기도 하고,
지금까지 훔쳐간 물건 액수만 봐도 어마어마한 절도 사건이니까요.
심지어 당당하게 예고장까지 보내는 거 보면, 경찰 입장에서 좀, 존심 상하지 않겠습니까.(살짝 웃는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강도는 안 한다는 거지만...(헤실)
신입경찰:오오...! 그렇군요! (강옥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신입경찰:(뭔가 생각하는 듯 고개를 갸우뚱한다) 으음, 근데. 예고장을 보내다니. 확실히 웬만한 범죄자들이라면 제 무덤 파는 짓이라고 말할 텐데...
실제로도 그렇죠? 근데 어떻게 잡히지 않는 걸까요...?
변장의 귀재라서 그런 것도 있을 거고..
빨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강옥:직접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작게 웃는다)
왜, 현실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만화영화에서처럼 헹글라이더로 가버리면...
그냥 제 생각입니다^^
신입경찰:헤... 그쵸...! 그래도 되게 참신한 생각인 거 같네요! 선배님 이야기를 들으니 새로운 걸 알게 된 기분입니다. (헤실헤실 웃는다)
신입경찰:음, 근데 왜 그 괴도가 인기가 많은 걸까요? 선배님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
강옥:(((인기도 많군요^^ 여느 괴도와 같이 너도 그렇군요)))
Hally S. (GM):기사도 도배되면 인기인이지...^~^
강옥:글쎄요. 사람들의 일탈 욕구를 대리해줘서..가 아닐까요.
강옥:(살짝 피식 하고 웃는다)왜, 다들 그렇지 않습니까. 정직하게 살고 있으면 살 수록, 일상에서 좀 벗어나서 사건을 저지르고, 휘말리고...
그런데 범죄자가 되는 건 싫고, 체포되는 것도 싫고.
신입경찰:(흥미롭다는 듯 눈을 빛내고 듣는다)
일리 있는 말이네요...
그럼 선배는, 좋아하시나요?
순경님 성함을 안 물어봤네요.
어느 관할의 누구십니까?
신입경찰:(급하게 생각난 듯) 아, 아! 그러고 보니 제가 소개도 안 드렸었네요....! 전 동부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현욱이라고 합니다.
제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서 이, 이런 실수를 다 하네요...(멋쩍은 듯 볼을 긁적인다)
강옥:(그의 대답과 동시에, 그의 왼쪽 가슴에 달린 이름표를 본다)
최현욱 이라고 새겨진 이름표에는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강옥이 입은 것과 같은 정복의, 평범한 경찰 이름표입니다.
신입경찰:으음, 근데 정말 답 안 해주실 건가요?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건데.... 인기가 많은 괴도라니까.... 선배님도 좋아하실까 하고...
(조금 주눅이 든 모습으로, 힐끔 눈을 들어 당신을 본다.)
강옥:(관등성명은 답했지만, 한 번 든 의심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저는 경찰입니다. 범죄자는 범죄자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신입경찰:으음.... 그럼, 싫어하는 편에 가까운 건가요...(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바로 한다)
하긴, 그래야 정의로운 경찰이죠! 존경스러워요, 선배님. 저도 선배님에 뒤지지 않도록 힘내야겠습니다.
(정말 존경스럽다는 눈으로 당신을 보곤, 씨익 웃는다)
강옥:
심리학
기준치: |
10/5/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지금의 대화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 경찰은, 조금 전보다 편안한 얼굴을 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강옥:(살짝 웃지만, 의심은 미약하게나마 가진다)
: 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그 순간, 화를 내던 그가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강옥:(죄송하다는 듯 꾸벅 인사하고, 집중한다)
어서 비상 전력을!
젠장, 손전등이라고 켜봐!
강옥:(조금 당황해하지만,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지며, 손전등 빛이 번뜩거립니다.
신입경찰:저는, 아닌데. 놓고 왔나 봐요. 칠칠치 못한 신입이라니까.
현욱씨 자리 지켜요. 언제 괴도가 나타날 지 모르니까.
어둠 속에서 경계하려면, 강옥도 손전등을 꺼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된 걸까요, 강옥이 허리춤을 확인하지만, 이상하게도 손전등이 보이지 않습니다.
신입경찰:그래도 핸드폰이 있어서 다행이죠~ 문명의 이기! 저 플래시 자주 써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런 것치고는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입경찰:정확한 시간이, 아하하, 6, 5, 4....
강옥:
관찰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현욱이 당황해 할까봐 안심시키 듯)현욱씨 당황하지 말고, 우리 자리 지킵시다.
이쪽은 나타나지 않을 거니까.
신입경찰:(예상 외로 담담한 눈치. 은근한 목소리로 강옥에게 넌지시 말한다) 하하, 네. 손전등은 괜찮아요~ 찾지 않아도.
"Go~ Shoot! 아, 요샌 이 말 안 쓰나요?"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반사적으로 팔을 들어 막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이런 상황에도 막힘없이 지휘하시다니~ 우리나라 경찰은 대단하네요! 자부심을 느껴요!
팬텀 골드 미스트:(흠... 하는 침음을 잠깐 흘린다) 그런데 어쩌나. 물건은 이미 챙겼거든요.
제가 언제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말이라도 했답니까? (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저도 가끔은 쉬운 길을 가고 싶어서요~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이것저것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선배~
강옥:...?!(서둘러 팔을 내려 보지만, 빛이 강렬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팬텀 골드 미스트:그럼 오늘은 이만! 팬텀 골드 미스트였습니다! (극적인 말투로 인사한다)
잠깐만요, 강옥! 이대로 그를 보내줄 건가요?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달려들어요!
강옥:(곧장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달려간다) 너..!
거기 서!
강옥:
근접전(격투)
기준치: |
45/22/9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정통으로 몸통박치기에 성공합니다. 당신에게도 얼얼한 충격이 오네요.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잠깐, 잠깐만! 나 뼈 부딪혔어요! 아파요!
(강옥의 손에 잡히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강옥:(괴도의 버둥거리는 손을 보자마자 낚아채서, 제압하려고 한다)
팬텀 골드 미스트:(손목이 잡히자 뿌리치려고 힘을 준다.)
아니, 경찰이 이렇게 폭력적이어도 돼요?
강옥:(그의 말은 무시하고, 힘을 더 준다)팀장님! 잡았습니다! 이쪽입니다!
강옥:
관찰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16, 35, 84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실패 |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스스로의 손목을 만지는 듯 하지만, 잘 보이지 않네요.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이번엔 안 놓친다!
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강옥의 손에는, 찢어진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망토 조각을 보고, 주먹을 꼭 쥔다)
젠장..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면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골드 미스트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선배:(커피를 홀짝이고) 강옥씨도 참, 고생이 많네요. 하마터면 잡을 뻔했는데 아깝다.
강옥:(그때의 일이 아쉽기도 하고, 경찰로서 죄송스러웠던 일이라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다)죄송합니다. 그때 꼭 붙들고 있었어야 하는데.
선배:어어? (놀란 얼굴로 손을 내젓는다) 아니아니, 죄송할 게 뭐 있어요. 강옥씨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또 어딨다고?
: 그래, 명색이 그 괴도잖아. 그만해도 잘 한 거지~! 강옥이 넌 충분히 잘 했어.
당신의 동료들은 전혀 당신을 탓하지 않는 눈이지만, 오히려 대견해 하는 눈치지만
어느새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는 강옥은, 그래도 입맛이 씁니다.
강옥:(팔(八)자 눈썹으로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짓는다)하하하...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골드 미스트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 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 할까요.
강옥:'그때 의심이 들 때 잡고 있었어야 되는데... 아, 아니다. 어차피 다 지난 일...'
'이번에 합류하게 됐으니까, 꼭 잡아야지.'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시고요.
강옥:네, 당연하죠. 이번엔 꼭 잡아서 오겠습니다.
: 응응, 너무 무리하진 말고.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때요?
선배:아 지난번에도 그거 시켰잖아요, 저 파인애플 싫다니까 자꾸 그러네.
경찰3: 파인애플의 진리를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연극투)
왁자지껄한 동료들 사이에서,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아 진짜...
(답답한 듯 고개를 젖히고 팔을 들어 이마 위로 올린다)
꼭 잡아야지...
강옥: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괴도의 예고장은 그때그때 다른 편지, 다른 글씨, 다른 말투지만 금빛 안개꽃만큼은 한결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강옥:'어라... 그래.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그렇게 입으면 경찰이라고 어떻게 알겠어.'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갖추기엔 여력이 없단 말이죠.
강옥은 경찰정복을 입은 채 무도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날 이후 잠을 잘 때마다, 꿈 속에서 괴도가 나타나 당신을 바짝 약 올리고는 사라졌습니다.
강옥:..그 새끼... 진짜 가만 안 둔다...
앗! 넵!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다고...... 당신은 피자를 받으러 나갑니다.
피자배달부는 헬맷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피자 배달부:주문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피어오르는 군요.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들어있지 않은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피자 배달부: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거든요. 이제 아홉 번이니까, 네. 다음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하신다고 말씀해주세요~
강옥:(친절하다고 생각하고 씩 웃는다)네, 알겠습니다.
헬맷에 가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있네요.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강옥:'하... 역시. 경찰 하길 잘 했어.'
피자 배달부:아참참, (막 생각난 듯 손바닥을 치고) 우리 멋진~ 경찰관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좋으세요?
피자 배달부:네! 단골이시니까, 경찰관님 취향도 알아놓으려구요! (방긋 웃는다)
강옥:(방긋 웃는 배달원을 쳐다보며, '굳이 왜?'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이내 자주 시켜서 그런가보다하고 억지로 생각한다)
저는 고구마 피자 좋아합니다^^
피자 배달부:아하~ 그렇군요! 하긴 한국에만 있는 게 고구마 피자라죠? 한국인다운 식성!
한국인의 자부심인 경찰관! 답네요! (약간 과할 정도로 띄워준다)
강옥:
듣기
기준치: |
35/17/7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응 남에 말 잘 안 듣는다^^))
이렇게 깐죽거리는 말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거 같은데.....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강옥:(조금 불편한 기색을 내며 인사한다)그럼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피자 배달부:아, 아으으윽.... (오토바이에 올라타다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낸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거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피자 배달부:(강옥을 한 번 보고 멋쩍게 웃는다) 아 이게 참,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아서 말이에요.
그 때 그 사람이 너무 끈질겨서 원....
피자 배달부:....아하하하, 그렇게 됐네요. 신경쓰지 마세요!
강옥:(뭔가 알아봐야겠다 싶어, 배달원을 부른다)저기!
피자 배달부:(오토바이를 타고 가려다, 부름에 고개를 돌린다. 아무 것도 모르는 듯 진심으로 의아한 얼굴이다.) 어, 네?
강옥:(후다닥 내려가, 소매를 걷고는 손바닥을 내민다)여기 이름이랑 전화번호 좀 적어주시겠습니까?
뭐 좀, 확인할 게 있어서^^
피자 배달부:(경찰이 다가와 묻는 것에 위압감을 느꼈는지, 핸들을 잡은 손이 움츠러든다) 네? 왜, 왜요? 저 나쁜 짓 한 거 없는데??
경찰관님??
이러다 다음 배달 시간 밀리겠어요~! 뭔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연락해드리면 안 될까요!?
(알바생의 한이 서린 눈으로 강옥을 쳐다본다)
강옥:(그 눈빛에, 피자집으로 전화하면 되겠지란 생각이 들어 손을 거둔다)아, 네. 죄송합니다. 그럼 혹시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피자 배달부:제 이름이요? (두 눈을 깜빡거리다가) 전.... 신도현이라고 하는데요....
강옥:신도현씨. 네, 감사합니다(싱긋). 나중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어서 가 보십시오. 피자 감사합니다^^
피자 배달부:예, 예. 저는 바빠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는 전속력으로 바이크를 몰아 금방 강옥의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 야 옥아~ 뭐하냐? 피자 만들어서 가져오냐?
강옥:넵! 지금 갑니다!!(퍼뜩 피자를 안고 들어간다)
강옥이 피자를 한아름 안고 들어가서 책상에 내려놓으면, 동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피자는... 좀 식었네요. 그리고 착실히 식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 피자 식게.... 밖에서 배달원이랑 무슨 말을 그렇게 길게 했어?
강옥:(머리를 긁적인다)아, 그게... 좀 수상해서 말입니다.
: (피자를 한 조각 들고 베어문 다음) 응? 배달원이 뭐가 어쨌길래?
강옥:(조심스럽게 물어본다)저... 한 달 전에 그 괴도 말입니다.
선배:(강옥의 말을 못 듣고) 어? 아, 미안. 뭐라고?
강옥:예. 그 자식, 특유의 능글거리는 말투가 있었는데, 방금 배달원이 좀 비슷해서..
다쳤다고 하는 상처도 그렇고...
: 아~ 뭐 시민들한텐 팬텀 골드 미스트가 스타기도 하니까. 종종 따라한다는 사람이 있지... 전에도 딴 지부에서 엄한 사람 잡을 뻔 했다는 얘기 있잖아.
강옥:(그 얘기에 고개를 들며)아, 그렇습니까?
(그래도 뭔가 찝찝한지 컴퓨터 앞에 앉아, 차량 조회를 해본다)
차량 조회를 해보면, 오토바이는 피자집의 오토바이가 맞습니다. 알바생이 타는 것도 맞고요.
강옥:일단.. 혹시 모르니까, 나중에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피자집으로 전화할 생각을 했었죠? 해보나요?
꼭 비밀로 할 건 아니지만, 일단 주위에 사람은 없는 곳으로 왔습니다.
강옥:(피자집 번호를 누르고 전화 버튼을 누른다)
강옥:안녕하십니까, 사장님^^ 아까 주문 받은 00경찰서 순경 강 옥입니다.
사장님: 아 네네! 경찰관님. 무슨 일이에요? 피자에 뭐 문제라도 있던가요?
강옥:아닙니다. 피자는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아까 피자 배달 왔던 분에 대해서 물을 게 있어서요.
사장님: 네...? 배달이면, 우리 알바생인데?
그 분 성함이 '신도현' 맞습니까?
"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처음 듣는 이름인데?"
전화 통화에서 건진 건 그 말 한 마디였습니다.
전화를 끊은 뒤, 강옥의 머릿속에 내려앉은...생각 혹은 직감...
강옥: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강옥: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어우 많이 화났쪄)))
(((우쭈쭈)))
분노로 손이 떨립니다. 이렇게 된 거, 다음에 만날 때 꼭 잡자고요!
그 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어쨌든, 현재 탐사자는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 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 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 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 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 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팬텀 골드 미스트:등장, 등장! 팬텀 골드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이랍니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골드 미스트라고요!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강옥:하.... 진짜... 이것도 이제 병이다...
얼추 돌아보아도
79 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존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팀장:[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팀장:[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우선 가장 넓은 [본회장]에서는 쉴새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쓸만한 정보를 '탐문'으로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 외 2층 [레스토랑] 구역은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개방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층 [휴게실] 구역은 떠들썩한 파티에서 한숨 돌려 휴식할 수 있고요.
특별한 지령이 없는 한, 우선은 본회장부터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강옥:(본회장을 전체적으로 한 번 둘러보며, 구석으로 간다)
강옥: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강옥:
SAN Roll
기준치: |
64/32/12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강옥:(일 평생 처음 와 본 무도회장이라 그런지, 머리가 아파온다)
강옥:(일단.. 경찰과 비슷한 직업군의 옷을 입었으니 말이 통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에게 다가간다)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다가오는 강옥을 힐긋 쳐다본다) 안녕하십니까.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강옥을 아래위로 훑는다) 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조심스레 묻는다) 제가 오늘 이런 무도회가 처음이라서 그러는데, 원래 가장무도회가 이런 곳인가요?^^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콧수염을 매만지며,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 듯 눈썹을 찡그린 얼굴이었다 도로 편다) 뭐... 그렇겠죠. 저도 이런 사치스런 장소에 놀러다니는 사람은 아니라.
(강옥의 옷을 본다) 근데 당신도 코스튬을 입을 거였다면, 경찰보단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히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니까요.
강옥:아, 하하하(당황한 기색을 웃음으로 감추려는 듯이 웃는다) 그렇죠. 여기 분위기를 잘 몰라서 평소에 입고 싶었던 경찰복으로 입은 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셜록으로 입을 걸 그랬네요.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당신의 대답에 흡족한 눈치다) 그랬다면 좋았겠군요. 뭐, 이제보니 당신 분장도 나쁘진 않습니다.
강옥:(갑자기 생각난 듯)아, 그러고보니 당신은 어떻게 여기 오게 되긴 겁니까? 이런 곳에 자주 온다고 하지 않았는데..(눈을 빛내며 질문한다)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그야 그 괴도가 잡히는 모습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기 위해서지요!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 들어왔다는데,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강옥:(싱긋 웃으며 답한다)그렇습니까? 가...(감사하다고 말하려다가 말을 바꾼다)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턱에 손을 대고 혀를 찬다) 애초에, 팬텀 골드 뭐니... 괴도라면서 너무 어설픕니다.
예고장부터 보세요.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참나. 유치하기 그지 없습니다.
고급스러운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한참 모자라죠. 암.
강옥:(경찰 편을 들어주는 것 같아 조금 기분이 들뜬다)하하하. 맞습니다.
사실 여기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괴도의 인기가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괴도를 따라하다니 말입니다.(조금 낮게 웃는다)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웃는 강옥을 슬쩍 보고) 도대체 왜 그런 도둑을 다들 좋아하는지 모르겠군요.
참, 들었습니까? 이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더군요.
강옥:(그제서야 괴도가 뭘 훔쳐갈지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리며, 진심 반이 섞인 대답을 한다)저주받은 보석이요?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예, 뭐. 저주 받았다고는 합니다만... 정말인지는 모르겠네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나 뭐라나.... 그런 건 결국 트릭이 마지막에 들통나는 법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강옥:(공감하며 끄덕인다)으음~ 그렇죠.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긴 하니까.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예, 그렇죠. (강옥을 한 번 보고 손목 시계를 한 번 본다)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요. 저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고개를 까딱이고 발걸음을 옮긴다)
'정말 저 사람 말처럼 독성물질이 있어서 저주를 받았다는 걸까? 아니, 그런 보석이 있다는 걸 왜 우리 조직은 몰랐던거지?'
강옥:'저주받은 보석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어'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가 있습니다.
강옥:(보석이라면 남자보다 여자가 더 잘 알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로 다가간다)
안녕하세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어머, 안녕하세요. 멋진 밤이네요. (수줍은 듯 손으로 입가를 살짝 가리며 웃는다)
(강옥을 보며 활짝 웃는다) 경찰 옷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이런 경찰만 있었다면 범죄는 벌써 사라지고도 남았을 거에요.
실례지만 제가 이런 무도회장은 처음이라 몇 가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물론이죠.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제가 답해드릴 수 있는 거라면 좋겠네요. (상냥하게 웃는다)
강옥:(씨익 웃으며 말한다)감사합니다. 아가씨께서는 이곳에 어떻게 오게 되신 겁니까?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아, 저는...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해도 되나? 하는 눈치다가) 친구들의 소개를 받아서 왔어요. 파티만 가볍게 즐길 생각으로요.
음, 듣자하니 여긴 종교 단체가 소유한 건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름이, 뭐였더라? 야수회? 좀 이상하긴 한데, 자선도 많이 한다고 했고. 종교의 자유는 누구한테나 있으니까.
맞아요, 종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그런데 이런 곳을 소개해주다니, 친한 친구들인가봐요.^^ 같이 오셨나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아, 같이 올 예정이었는데. 친구가 일이 생겨서... 어떻게 혼자 오게 됐네요. (약간 멋쩍은 듯 웃는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아, 하는 탄성을 흘린다) 참, 그러고 보니 들으셨어요? 오늘 팬텀 골드 미스트가 올지도 모른대요.
강옥:(팬텀 골드 미스트의 이름을 듣고 움찔하고 웃는다)네. 저는 그걸 듣고 여기 왔는걸요.
대충 들어보니 저주받은 보석을 훔쳐갈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팬텀을 보려고 여기 온 거라, 보석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여자를 보며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혹시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줄 수 있습니까?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어머! 그러세요? 하긴 멋진 사람이니까요, 괴도는! 듣기로는 몰래 들어온 외부인도 있다나 봐요.
음.... 보석이라, 글쎄요.... (고개를 기울였다 바로 한다) 아, 그러고 보면....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대요.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강옥:음 여길 소유하고 있는, 그 종교단체에서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네에, 저는 잘 모르겠지만... 엄청 값비싼 보석인가 보죠? (야수회의 보석에 별로 관심은 없는 듯한 눈치다)
강옥:네, 그런가보네요.(여자가 더는 보석에 대해 줄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판단한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른 곳도 구경해보고 싶어서..^^ (가려다가 말고 여자에게)나중에 괴도가 예고한 시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최대한 입구쪽 가까이에 계세요.
(경찰을 연기하는 것처럼, 가슴에 달린 경찰마크를 과장하듯 가리키며)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저 같은 경찰에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아, 네. (소리내어 웃는다) 믿음직한 경찰이시네요. 저도 이만 가볼게요. 즐거운 대화였어요.
강옥:'좀 더 알아봐야 하는 것은 그 수상한 종교단체와 보석인데... 그런데 정말 괴도가 그 보석을 가져갈까?'
'저번처럼 예상치도 못한 다른 것은 없나..?'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에게 다가간다)안녕하십니까^^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오, 안녕하십니까. 좋은 밤입니다.
(호의적인 미소를 띤다)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었죠.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강옥:아, 그렇습니까? (좀 더 많은 정보를 캐낼 수도 있겠단 생각에 활짝 웃는다)
저는 이번이 처음이라 좀, 위축됩니다.
팬텀이 온다기에 와 본 건데, 생각보다 팬텀 분장을 한 사람들도 많고.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하하, 처음이라면 조금 놀랄 수도 있겠군요. 걱정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계속 있다 보면 편해질 거에요.
팬텀은... 그 도둑놈이 야수회의 귀한 보석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더군요. 당신이 정말 경찰이라면 꼭 그 도둑을 잡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한숨을 삼키는 시늉을 한다)
강옥:하하 (경찰 연기를 하듯)제가 꼭 잡고 말죠.
그런데 야수회가 정확히 어떤 단체입니까? 듣자하니 여길 소유하고 있다던데..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야수회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저도 그 교단의 일원이고요. 관심이 있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지만,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세요.
강옥:(((위대한 신.. 크툴루 신화에 나오는 신이겠네
(((알면... 다치겠지...)))
(크게 감명 받은 것처럼 눈을 크게 뜨며)정말 위대한 신을 섬기나 봅니다, 이렇게 큰 무도회도 여러 번 열 정도면.
그런데 팬텀이 가져갈 거라는 그 보석이 저주 받았다는 말이 있던데, 그건 무슨 말입니까? 일종의 괴담?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질문의 내용을 듣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친다) 저주받은 보석? 그런 소문이 돌고 있었군요.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라고요!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지....!
강옥:옐로 다이아몬드라... 엄청 희소한 보석일 것 같군요.
그런 귀한 보석을 야수회에선 어떻게 손에 넣게 된 건지 아십니까?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눈을 가늘게 뜨고 강옥의 얼굴을 쳐다본다) 야수회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안타깝지만 이 이상은 답해드릴 수 없습니다.
(((크툴루 신화의 기능을 얻으면서 이성이 아주 쫙쫙)))
음.. 아쉽군요.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짓다가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아, 여기 오면서 봤는데
이 건물의 구조상(3층) 팬텀이 들어오거나 나가기에 어렵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무도회를 왜 연 건지, 혹시 알고 있습니까?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야수회의 무도회는 매년 거르지 않고 개최되었던 행사입니다. 고작 좀도둑 하나 기어든다고, 항상 해오던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건 궤변이죠. (거듭된 괴도의 얘기에 불쾌한 듯 미간을 찡그리고 있다.)
강옥:(((그러다 다 뺏기는 옆집 사신 만화에서 많이 봤단다^^)))
음.. 그렇죠.
아무튼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저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그 보석.
외부인도 볼 수 있습니까?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정색하며 격하게 반응한다) 귀한 보석을 함부로 공개했다간, 어떤 날파리들이 흠집을 낼 지도 모르는데요.
(당신을 이글거리는 눈으로 노려본다) 보석을 보고 싶다면, 야수회의 정식 회원이 되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하지만 오늘은 아쉽게 되었습니다. 저는 바쁜 사람이라, 더는 시간을 내어드릴 수 없을 거 같군요.
강옥:아아 지금까지 제가 너무 무례한 질문만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중하게 허리숙여 사과한다) 지금까지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예. 그럼 모쪼록, 남은 시간 파티를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괜한 질문으로 손님들을 헤집고 다니진 말아주시고요.
(당신을 잠시 동안 경계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나서, 휙 등을 돌려 나간다)
강옥:(그를 웃으며 보고 있다가 시야에서 벗어나자, 구석 진 곳으로 이동한다)
(주위에 사람이 없는지 살피고, 지금까지 알아낸 정보-야수회, 보석-에 대해 보고하려고 한다)
(팀장에게 문자로써 보고한다)
팀장:[수고했다. 그렇다면 보석의 자세한 위치는 알아내지 못했군.]
강옥:[네, 그렇습니다. 아직 돌아보지 못한 곳이 두 곳 있는데, 거기서 추가로 알게 되면 보고 드리겠습니다.]
팀장:[알겠다.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도록.]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에 서 있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멋진 형사님, 저를 잡아가려고 오셨나요?
.....아, 정확하게는 팬텀 골드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어디서 수작질이야 에잇)))
괴도... 팬텀 골드 미스트.
팬텀 골드 미스트:(생글생글 웃고 있다. 가면에 가려서 잘 보이진 않지만) 하하, 안녕하세요? 멋진 밤이네요!
(두 팔을 펼쳤다 허리를 살짝 숙이며 연극배우같이 인사한다)
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강옥:(과장된 그의 몸짓을 보고 벽에 몸을 기대고만 있다)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골드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 마크인 금빛 안개꽃.
(((알고 있어)))
강옥: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는 왼쪽 손 엄지에 금이 박힌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 반지를 엄지에 하다니, 독특하네요.
강옥:(진심이 담기지 않은 박수를 치며, 입고리만 올리고 웃는다)진짜 괴도 같군요. 팬텀 골드 미스트.
당신이 반지를 보자, 그는 호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왼손을 비스듬히 돌리는 동작을 취합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하하, 그야 특별한 스타니까요! 반짝거리는 금빛 안개꽃의 괴도! 진짜 팬이라면 이 정도는 기본 아니겠어요?
강옥:(엄지에 낀 반지를 주의깊게 보다 시선을 얼굴로 올린다)그렇습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호쾌하게 웃는다. 그리고는 '흐흥' 하는 콧소리를 내고는) 그러는 형사님이야말로, 진짜 경찰 같은 걸요?
강옥:진짜 경찰인지 아닌지 모르면서 '형사님'이라고 하는 건... 어디서 배운 겁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우지 않고) 에이, 이거야 기본적인 매너죠. 가장무도회에서 진짜 신원을 밝히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이 입은 옷을 손으로 가리키며) 경찰 옷을 입고 계시니까, 그리고 잘 어울리시니까. 계속 형사님이라고 부를게요! 이름 알려주실 거 아니잖아요?
강옥:(긍정의 대답을 하려다가, 이내 웃으며 말한다)아뇨. 오늘 저한테 다가온 팬텀은 처음이니까, 알려줄게요.
팬텀 골드 미스트:우와! 정말요? (과장되게 놀라는 시늉을 하고, 키득거리며 웃다가, 진정하고 강옥에게 한발 다가온다) 알려주세요!
강옥:(씨익 웃으며 한 손을 내민다)반갑습니다, 팬텀. 저는 "신도현"이라고 합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생긋 웃으며 손을 맞잡는다) 반가워요. 음, 그럼... 도현씨? 라고 부르면 될까요? (웃음을 흘리고) 저는 한기준이라고 합니다. 보다시피, 팬텀 골드 미스트의 열렬한 팬이고요!
강옥:("신도현"이란 이름을 들은 그의 얼굴을 자세히 살피려하지만, 가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네. 기준씨.
(잠입팀에서 괴도를 만났을 때 보내는 신호를 동료들에게 보낸다)
(그걸 기준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를 보고 웃으며 묻는다)기준씨, 사실 제가 이런 무도회는 이번에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같은 때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팬텀 골드 미스트:(가면 뒤의 눈은 여전히 웃고 있는 것 같다.) 아하, 처음이시군요! 그럴 것 같았어요. 음, 그럼...
(맞잡은 손을 살짝 든다) 저와 함께 춤추지 않으시겠어요?
팬텀 골드 미스트:(고개를 끄덕이며 환하게 웃는다. 기분좋은 웃음소리를 흘린다.) 좋아요! 제가 춤을 잘 추니까, 혹시 못 추셔도 커버 쳐드릴게요.
한기준은 강옥을 이끌고 춤을 추는 인파로 나아갑니다.
강옥:(바짝 다가 선 채로 기준에게 이끌려 가며, 귓가에 속삭입니다)오른쪽 무릎은 괜찮습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가면 뒤의 눈이 의아하게 깜빡인다.) 오른쪽 무릎이요? 괜찮죠, 그야? (대답한 뒤 뭐가 재밌는지 큭큭 웃는다)
처음 본 사람한테 오른쪽 무릎의 안부를 묻는 건, 무슨 장난이에요? 요새 유행하는 개그인가?
(고개를 갸우뚱하다, 소리내어 웃는다) 아하하! 장난이에요. 기분 나쁘진 않았으니까 걱정마요.
강옥:(웃으며 대답한다)걱정 안 합니다.^^(오른쪽 무릎을 살짝 봤다가) 괜찮다면 다행입니다. 제가..
..어떻게 할 지 몰라서요^^
(왼쪽 무릎을 구부려 오른쪽 무플을 치려고 한다)
팬텀 골드 미스트:('아이코' 소리를 흘리며 가볍게 무릎을 피하고 웃는다) 흐흥, 춤이 좀 서투시네요! 아, 놀리는 건 아니에요.
강옥:네(웃으며)^^ 제가 정식으로 춤을 배운 적이 없어서요. 혹시 넘어질 거 같으면 말씀하세요. '꽉' 잡아드릴테니까.
(그 말과 동시에 목에 감싼 팔에 힘을 준다)
팬텀 골드 미스트:(고개가 강옥의 팔 쪽에 갖다 떨어진다) 으음, 제가 춤은 그래도 좀 추는데, 그런 말 들으니까 자존심이 조금 상하네요. (강옥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며) 그래도 멋진 경찰관님께 그런 말 들으니까 설레기도 하고?
(강옥의 얼굴을 보다 웃음소리와 함께 얼굴을 떨어뜨린다)
흠흠(목을 가다듬고-현자타임을 극복하고-다시 속삭인다).. 기준씨는 어떻게 이 무도회에 오게 된 겁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저요? 그야 당연히.... 팬텀 골드 미스트를 보러 온 거죠! 스타를 직접 보는 건 팬의 평범한 소망이니까요?
그럼, 도현씨는요? 어떻게 여기 오게 됐어요?
강옥:(싱긋 웃으며)저도 같습니다. 팬은 아니지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그 팬텀을 한 번 보고 싶어서요.
팬텀 골드 미스트:와아, 정말요! 도현씨도 저랑 동지였네요! 기뻐라. (큭큭거리고 소리내어 웃는다)
강옥:(웃음소리를 주의깊게 들으며)그렇습니까. 아, 그럼 제가 궁금한 게 몇 가지 있어서 그런데,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얼마든지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다. 티없이 맑은 미소를 입가에 걸고)
강옥:(씨익 웃고는)제가 볼 때 이곳은 구조상 팬텀이 들어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미술관 때랑은 달리 보는 눈이 많기도 하고, 그만큼 인파에 휩쓸려 나가기 힘들테니까요.
게다가 밖에는 경찰차에, 손님들 차량에, 교통이 혼잡하니 서둘러 나갈 수 없겠죠.
기준씨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으음, 하고 잠시 생각하는 듯 했다가 웃음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답한다.) 글쎄요.. 정확히 어떻게 빠져나갈 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려운 문제일 수록 돌파하는 사람이 멋져보이는 법이잖아요? (싱긋 웃는다)
제가 아는 괴도라면 이런 난관도 귀신같이 빠져나가겠죠? 아, 경찰을 무시하는 말은 아니에요.
강옥:(고개를 끄덕이며)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아, 아까 어떤 사람들한테 들었는데, 기준씨도 아십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네? 무엇을요? (가면 뒤의 눈이 두어번 깜빡인다)
강옥:이 무도회를 여는 게 어떤 조폭단체인데, 그들이 가진 저주받은 돌을 팬텀이 가져가려한다고요.
팬텀 골드 미스트:('조폭단체' 라는 말에 '풉' 하고 웃는다. 과격한 어휘 선택에 웃음이 새어나온다.) 크흠흠, 야수회 말이군요. 그들이 가진 보석을 괴도가 노리고 있다고요? 당연히 알죠. 다들 신나게 얘기하던데.
강옥:(올바른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기준씨도 알고 있었군요. 다들 알면서 저한테는 하나도 얘기하지 않길래 엄청 궁금했었는데..
그런데 보석이라니, 돌이 아니었나요? 왜 그런 가치없는 걸 가져가려하나 생각했었는데.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말에 깔깔 웃는다.) 하하, 돌이라고요. 그래요, 돌이죠. 보석은 빛나는 돌이니까. 아무튼, 야수회에서 싸고 도는 보석이 있다고는 하는데, 그건 정회원만 볼 수 있다던가? 저도 보석에 대해서 잘은 모른답니다.
(가면 뒤의 갈색 눈이 짙게 웃으며 빙그레 휜다)
춤을 추던 중, 한기준은 강옥을 부드럽게 턴 시켜줍니다.
강옥:
예술(춤) Roll
기준치: |
5/2/1 |
굴림: |
10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고 보면, 당신이 아는 괴도는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 않았나요.
이왕 중심을 잃은 김에 은근슬쩍 부딪쳐보면 어떨까요?
(팬텀의 오른쪽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도록, 그의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팬텀 골드 미스트:(비틀거리는 강옥을 보고 깜짝 놀라 잡아당기며, 지탱한다.) 괜찮아요?
(특별히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장난스럽게 이어 말한다.) 하마터면 제 발을 밟을 뻔했어요. 조심하셔야죠~
강옥:(무릎 한번 봐주고)아, 미안합니다. 춤은 소질이 없어서.
팬텀 골드 미스트:하하, 괜찮아요. 안 다쳤으면 됐죠. (생글생글 웃는다)
((요기서 봐도 저기서 봐도 괴도 맞아))
춤이 끝나고, 한기준은 한 팔을 굽히며 정중하게, 또한 멋들어지게 인사를 합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저와 춤춰주셔서 감사해요, 도현씨. 형사님. (빙긋이 웃는다)
팬텀 골드 미스트:(갑자기, 강옥에게 불쑥 다가온다. 코가 닿을락 말락한 거리에서 비스듬히 고개를 돌려 귓가에 대고 말한다)
팬텀 골드 미스트:춤을 추는 동안 당신한테 무전기가 있는 걸 봤어요.
그리고 이어폰도요. 오늘은 괴도가 출몰한다고 했으니, 사복 경찰들이 여럿 숨어있다고 했죠.
당신도... 그 경찰 중 한 명이죠? 아닌가요?
(가면 뒤의 눈이 예사롭지 않게 빛난다. 대답을 촉구하는 듯 하다.)
강옥:.....(그의 말에 놀란 듯 눈이 커졌다가, 피식 웃는다)글쎄, 내가 뭐라고 하든 답은 이미 마음속에 있는 거 아닙니까?
(속삭이면서)내가 그런 것처럼.
팬텀 골드 미스트:무슨 의심을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경찰인 걸 알았으니 그냥 넘어가드릴 순 없겠네요. (사뭇 진지한 표정이다)
팬텀 골드 미스트:(숨을 한 번 들이쉬고) 저도 수사를 돕게 해주세요!
강옥:(그의 말이 예상치 못한 듯 당황스러워 하며)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성큼 성큼 다가와 강옥의 두 팔을 잡고 간절하게 쳐다본다.) 안 될까요? 그야, 괴도가 좋아서 코스튬을 입곤 있지만, 괴도가 직접 눈앞에서 잡히는 걸 보는 게 훨씬 재밌을 것 같은 걸요.
팬텀 골드 미스트:잠입한 형사님을 도울 수 있다니, 일생일대의 무용담이 되기도 할거고! 아, 너무 떠들진 않을게요. 친한 친구들한테만 아아주 쬐에에끔만! 얘기할 테니까.... 네?
강옥:(그의 말을 들으며, 그가 팬텀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흔들린다)
팬텀 골드 미스트:(눈을 반짝인다. 대답을 기다리는 듯 간절한 얼굴이 가면 뒤로도 선하다.)
강옥:(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한숨을 내쉰다)
..위험한 수사과정에 평범한 시민을 끼워 넣을 순 없습니다. 공범이면 모를까.
팬텀 골드 미스트:위험한 데까진 안 끼어들게요~ 그냥 조금만이라도 좋으니까, 수사를 도울 수 있게 해주세요! 네? 네? (잡은 팔을 놓치 않고 끈질기게 매달린다)
강옥:(매달리는 그를 대하는 게 익숙지 않은 듯 적잖게 당황한 모습이다)흠흠...
그, 그럼 저랑 같이 다니죠.
팬텀 골드 미스트:어! 정말, 정말이죠? 허락하신 거에요, 지금! (눈에 띄게 기쁜 표정을 지으며 강옥을 와락 껴안는다)
강옥:(당황)앗, 아니..(떼어낸다)흠.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순순히 떨어지며 강옥을 쳐다본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다.) 네, 말씀하세요!
강옥:혹시 모르니, (수갑을 꺼낸다) 같이 차주셨으면 합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어, 수갑...을요? (처음으로 조금 당황한 얼굴이다. 곤란한 표정으로 볼을 긁적인다.) 그.... 일반인인데 수갑을 차도 돼요?
팬텀 골드 미스트:같이 다니기에 불편할 수도 있는데... 저 때문에 형사님의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 거 아니에요?
강옥:'이거 들키면 팀장님한테 엄청 혼날텐데...'
(퍼뜩)난 괜찮습니다.
아, (다시 얼굴을 쓸며)아닙니다. 이건 그냥...
'진짜 괴도면 놓치는 건데... 아, 어떡하냐...'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얼굴을 빤히 보다가, 웃음소리를 낸다.) 그럼, 하죠!
강옥:'그렇다고 선량한 시민을...으으....ㅠ' (고개를 들며)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손을 딱 잡는다.) 좋네요, 이런 경험 또 언제 하겠어요? 수갑을 차다니! 그것도 형사님하고! 운명의 짝 같은 느낌도 들고요~
팬텀 골드 미스트:(싱글벙글 웃으며 강옥을 본다) 자, 채우세요! 이러면 서로 떨어질 일은 없겠죠? 친밀해지고 좋겠어요!
(오른쪽 손목을 내민다)
강옥:(가면 속 얼굴을 들여다보고 싶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미안합니다.(그가 내민 손목에 수갑을 채운다)
(그리고 남은 한쪽에 본인의 왼쪽 손목을 찬다)
지금부터 강옥과 한기준의 행동에 패널티 주사위+1 됩니다.
강옥:(잘그락 대는 왼쪽 손목이 불편하긴 하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얼굴을 보고, 자신의 오른쪽 손목을 한 번 본다.) 음, 조금 불편하긴 하네요? 우리 서로 배려를 해야겠어요.
팬텀 골드 미스트:(미안해하는 얼굴을 보고, 큭큭거리고 웃는다.) 왜 그런 표정 지으세요? 전 색다른 체험 해서 즐거운데?
강옥:그렇..습니까.. (한숨을 쉰다) 아닙니다. 불편하면 말씀하십시오.
팬텀 골드 미스트:하하! 즐겁다는 건 진심이에요. (키득거리고 웃은 뒤) 그나저나, 형사님. 이제 본회장은 대강 다 둘러보신 거 같은데. 다른 곳으로 갈까요?
강옥:(전체적으로 본회장을 다시 한번 둘러본다)음.. 그게 좋겠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그래요! 그럼... 출출하기도 한데, 배도 채울 겸, 수사도 할 겸. 레스토랑으로 가는 게 어떨까요?
강옥:(그를 힐끔 보고는)네. 레스토랑으로 가죠.
팬텀 골드 미스트:(비음이 섞인 즐거운 웃음소리를 흘리며, 수갑을 찬 오른손으로 강옥의 왼손을 잡아 이끈다)
가요!
한기준은 강옥의 손을 이끌고 2층의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강옥:
건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옆에서 키득거리는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한기준이 들었나 봅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하하, 저한테 미안해하진 않아도 되는데요. 뭐라도 좀 들죠! 시간 많잖아요?
팬텀 골드 미스트:(개의치 않고 밝게 웃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팬텀 골드 미스트:에이, 사람이 밥을 먹어야 일을 하죠~ (속닥) 그리고 지금 잠입 중인 거 아니에요? 평범하게 초대받은 사람이면 편하게 밥 먹는 건 당연한 걸 텐데?
강옥:(그의 얼굴을 한 번 보고는, 주위에 동료들이 없는지 살핀다)
(((눈치보는 것)))
레스토랑 한 켠에 서 있는 동료경찰과 눈이 맞습니다.
강옥:((혼자 먹을려고 주위에 없는지 살피는 거x))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레스토랑 안 음식을 한번 보고, 다시 동료를 본다)
(=배고픈데... 먹으면... 안 돼요...?)
동료경찰: (별 거 아니라는 듯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가서 먹으라는 제스처를 한다.)
강옥:(그걸 보고 눈에 띄게 표정이 밝아지며, 씨익 웃는다)
동료경찰: (그러다 강옥과 한기준의 손목에 은색 물체가 빛나는 걸 보곤 잠시 어이없는 표정이 지나갔다, 곧 몸을 돌린다)
강옥:(그건 눈치를 채지 못했는지 기쁜 기색을 감추며 기준에게 말한다)흠흠.. 무슨 소립니까. 저는 여기 초대받아서 온 사람인 걸요.
당연히 먹을 수 있죠.
팬텀 골드 미스트:(킥킥 웃으며 당신의 손을 잡고 뷔페 쪽으로 이끈다.)
귀에 꼽은 이어폰으로 동료경찰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동료경찰: [옆에 있는 사람이 괴도가 확실하냐?]
[확실하다는 의심이 들면, 예고시각까지 떨어지지 말고 지켜보도록 해라.]
강옥:(대답을 하려면 무전기를 써야 하지만, 기준 때문에 무전기를 쓰지 못해, 고개만 살짝 끄덕인다)
동료경찰은 당신에게 눈인사를 한 뒤 다른 곳으로 갑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왼손으로 그릇을 들고 오른손으로 음식을 고르려다, 강옥과 손이 부딪쳐 미안한 미소를 짓는다.) 하하, 이게 참. 조심하려고 해도 안 되네요.
음식 고를 동안만 잠깐 푸는 건 어떨까요?
강옥:(그의 말에 수갑을 채운 두 손목을 잠깐 보고)아... 기준씨 오른손잡입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하하, 네. 아, 사실 왼손도 쓸 수 있긴 하지만...(왼손 검지를 턱에 댔다 뗀다) 음식 고르기에도, 밥 먹기에도 이대로면 불편하니까요?
(강옥에게 바짝 다가서며) 아니면 딱! 붙어서 먹으면 되겠지만요? 서로 먹여준다던가?
강옥:("딱"이라는 말과 함께 다가선 그를 보고 깜짝 놀라, 살짝 몸을 반대편으로 기울인다)흠흠!
(발을 한 발짝 옆으로 이동한 뒤 말을 잇는다)일단 제가 접시를 잡고 있겠습니다. 기준씨가 음식을 집어주십시오. 그러면 담는 건 어떻게, 되지 않겠습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발을 뒤로 한 발 물리면서) 음, 그래요! 무슨 우정테스트 같네? (그 말을 하곤 뭐가 재미난지 킥킥 소리내어 웃는다.)
강옥:(기준을 보며, 별 거 아닌데도 잘 웃는다고 생각하고 피식 웃는다)
팬텀 골드 미스트:자, 그럼 형사님 말대로 협력해볼까요~
강옥은 한기준과 함께 음식을 고르고 적당한 테이블 자리로 갑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흐흥, 역시 높은 사람들 온다는 무도회는 음식도 뭐가 다르네요~
(그릇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으려다)
강옥:그러네요..(손을 어떻게 할지 고민한다)
팬텀 골드 미스트:.....아, 어떻게 앉을까요 우리? (강옥의 얼굴을 쳐다본다)
강옥:'맞은편에 앉아 먹으면 테이블 위로 수갑을 찬 게 보일 거고, 안 보이게 나란히 앉으면 이상하게 볼 텐데...'
팬텀 골드 미스트:(고민하는 강옥을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 활짝 웃으며 강옥을 앉히고 옆에 앉는다)
강옥:(기준의 행동에 당황한 얼굴로 그를 본다)...?!
팬텀 골드 미스트:자자, 어서 밥 먹어야죠~ 형사님 배고프시잖아요? 지금 남들 시선 신경 쓸 때예요? (대수롭잖은 듯 강옥을 힐끗 보고 웃는다)
강옥:그....렇지만....(그를 보고)괜찮겠습니까?
강옥:(수갑을 찬 그의 손목을 보며 한숨을 쉰다)하아... 아닙니다.
'어차피 안 괜찮다고 해도 못 풀어주는데, 뭘 어떡하겠어...'
팬텀 골드 미스트:(고개를 갸웃하곤 이내 테이블로 시선을 돌린다.)
참고로 한기준이 가져온 음식 접시엔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나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물병과 레드 와인이 놓여 있네요.
팬텀 골드 미스트:어, 와인이네요! (밝게 웃으며 강옥을 본다) 이런 날엔 짠해줘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강옥:(조금 미소-거절의 의미-를 머금은 채 고개를 가로젓는다)저는 괜찮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괜찮다 하지 말고요~ (고개를 기울여 강옥에게 들이댄다) 조금만 마시는 건 괜찮잖아요? 네에?
강옥:(그가 기울인만큼 반대편으로 몸을 빼면서)아니요. 저는 괜찮으니, 기준씨 편하게 드십시오. 제가 따라 드리겠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아, 혹시 알콜이라서 안 되는 거면. 저기 무알콜 칵테일도 있다는데! (벌떡 일어나려 한다. 강옥과 손이 묶여 있지만...)
저만 마시는 건 좀 그렇잖아요.... 그림이? (다시 한 번 안 되겠냐는 눈으로 당신을 본다)
강옥:(듣고보니 그렇다는 듯)아... 그럼 와인잔에 물 따라 주십시오. 화이트 와인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못내 강옥의 잔에 와인을 따르지 못하게 된 게 아쉬운 듯 조금 불퉁한 표정을 지었다가, 자리에 앉고 강옥의 잔에 생수를 따라준다.)
강옥:(살짝 미소를 지으며)감사합니다. 제가 따라 드리겠습니다.(와인은 들어 기준에게 따라준다)
레드 와인이 한기준의 잔에만 반쯤 따라집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제 몫의 잔을 들고 당신을 바라본다. 입가엔 미소를 걸고 있다.) 자, 건배~
은은한 불빛 아래로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은 한기준의 옆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벗길 수 있지 않을까..'
팬텀 골드 미스트:(스테이크를 한 조각 입에 넣다가, 강옥의 시선을 눈치채고 흠칫 놀라 옆을 본다. 능청스러운 웃음과 함께)
왜 그러세요? 부담스럽게~ 벌써 반해버리면 안 되는데?
강옥:(기준의 말은 무시하고 말한다)밥 먹는데, 가면, 불편하지 않습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무시당한 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예? 아~ 그치만요. 입 부분은 안 가려져 있으니까 먹는 덴 지장 없어요. 이거 봐요. (보라는 듯 집은 고기를 제 입에 넣는다)
강옥:(무미건조하게 대답)그렇습니까. 그럼 제가 벗으라고 하면요.
팬텀 골드 미스트:음, 제가 엔간하면 형사님 부탁은 들어드릴 생각인데... (고민하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편다) 이런 Masquerade에서 가면을 벗으라니, 상대방에 대한 매너가 아니죠.
(불쾌한 기색을 언제 드러냈냐는 듯 애교스럽게 웃는다) 혹시 모르죠, 좀 더 친해지면 보여드릴 지도. 하지만 아직 우리가 그 정도 사이는 아니잖아요?
강옥:(기준의 대답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인다)알겠습니다. 더 기다려보죠.(기준을 향해 있던 몸을 바로 하고 식사하는데 열중한다)
팬텀 골드 미스트:하하, 네. 그래요. (한 번 웃은 뒤 마찬가지로 식사를 계속 한다)
(몇 술 뜬 후, 와인이 담긴 잔을 빙글 돌리면서 강옥을 쳐다본다) 그런데 형사님은, 그렇게 괴도가 잡고 싶으세요?
강옥:(입을 오물거리며 그를 쳐다보다가, 삼킨 후에)기준씨는 왜 팬텀이 잡히는 게 보고 싶으십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저요? 그가 잡히는 걸 보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고 대답해드렸던 거 같은데. 이제 제 질문에 답해주시지 않겠어요? (생글생글 웃으며 당신을 쳐다본다.)
강옥:(물을 한 모금 마신 뒤)시민들의 안전을 위함입니다. 돈이 많던, 적던, 개인의 소유물을 절도하는 건 범죄니까요.
팬텀 골드 미스트:(당신에 대답에 조금 놀란 듯, 감탄하는 표정을 짓는다) 오... 뭔가 굉장히 멋있네요. 역시 괜히 형사님이 아닌가 봐요?
(피식 웃은 뒤, 와인을 한 모금 마신다)
강옥:(경찰이라는 걸 은연중에 너무 많이 밝힌 것 같아 잠시 아차 싶지만, 바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강옥:(예상치 못한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영화요?
팬텀 골드 미스트:(당신의 놀란 얼굴을 향해 그저 미소짓는다.) 네. 영화나, 연극이나. 그런 거요.
강옥:음(생각하는 듯 눈을 굴리다), 싫어하진 않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입가에 걸린 미소가 짙어진다.) 저는 좋아해요. (한 템포 쉬고 말을 잇는다) 배우는 맡은 역할을 연기하고, 스탭은 무대에 필요한 장소를 만들고, 연출자는 최선의 장면을 잡고, 감독은 그런 전체의 흐름을 읽고 이끌어가잖아요. 하나의 이야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제 역할을 수행해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이루는 거대한 하모니! 라니. 아, 정말 환상적이지 않아요?(꿈꾸는 듯 즐거운 목소리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어요.
(기준이 하는 얘기를 가만히 들으며 장단 맞추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을 보며 웃는다) 후후,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무대죠. 사람들은 각자 맡은 배역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고.
형사님은 경찰이니까, 시민의 훌륭한 지킴이 역할을 맡은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강옥:(그의 마지막 말에 피식 웃으며)그렇네요.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는 배우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팬텀 골드 미스트:충분히 잘 하고 계신 거 같은데요. (웃음소리를 흘리고) 제가 왜 갑자기 이 얘길 하는지 아시겠어요?
(그의 말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기준씨가 그만큼 좋아한다는 것 아닙니까. 연극이나 영화, 그런 것들을.
팬텀 골드 미스트:(입꼬리가 빙긋이 올라가며 호선을 긋는다.) 하하, 네. 그것도 맞죠. 저 영연과거든요. 하지만 단순히 취향 밝히려고 말을 꺼낸 건 아니에요.
(가면 너머의 갈색 눈이 강옥의 눈을 쳐다본다)
(목소리를 낮춘다) 있죠. 세상이란 무대엔, 형사님같은 정의로운 역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인 경우도 있거든요.
강옥:(그의 말을 들으며 머리를 굴린다)'..그 반대...'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표정을 살피며) 어쩌면 괴도보다 더한... 사람들이요. 귀 좀 주실래요?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한다)
강옥:(그의 말에 '혹시 어떤 다른 강력 범죄 사건을 신고하려는건가'생각하고, 기준 가까이로 얼굴을 가져간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저도 들은 거라 분명하진 않지만... 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야수회, 평범한 종교단체는 아닌 거 같더라고요. ...아세요? 야수회하고 관련 있는 실종자가 여럿 나왔다는 소문이 있어요.
강옥:('실종자'란 말에 움찔하며-강력범죄의 냄새-)...실종 말입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고개를 끄덕이며 가까이 기울어져 있던 몸을 뗀다) 네. 이름부터 그렇지만... 수상한 사이비 교단이면 으레 그런 거 아니겠어요. 비밀의 장소 같은 데다, 사람들을 모아두고 이상한 짓을 한다던가... (남은 와인을 마시지 않고 그저 잔을 돌린다)
팬텀 골드 미스트:기우라면 좋겠지만요... (말끝을 흐린다)
강옥:'보고...해야 될 거 같은데. 이미 알고 있는 건가...?'
강옥: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포크를 내려놓는 당신을, 한기준이 소리를 낮춰 부릅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저기, 아까 그 사람 아니에요?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요? 태도가 상당히 주의깊네요.
팬텀 골드 미스트:(턱을 괴고 보다가, 강옥을 쳐다본다) 저 사람, 야수회하고 관련있는 사람이죠?
(살짝 끄덕)
팬텀 골드 미스트:따라가 봐야 되는 거 아닐까요? 주변을 살피는 게 많이 수상하던데. (남은 와인과 거의 비운 접시를 힐긋 본 뒤 당신을 쳐다본다)
강옥:(기준의 말에 그를 한번, 남성이 사라진 휴게실 방향을 한 번 보고 고민한다)
'괴도든 아니든, 혹시 모를 사건에 휘말리게 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일단 보고를 위해 오른손으로 폰을 집어 든다)저 죄송하지만, 연락할 데가 있어서..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과 폰을 번갈아 보고) 아, 네. 어서 하세요.(내용을 보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강옥:(보이지 않게 손을 살짝 틀어, 팀장님께 보고 문자를 보낸다)[야수회 관련 실종 사건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야수회 교단 단원을 좇겠습니다. 괴도로 의심되는 자도 함께 가겠습니다.)
강옥이 보낸 문자에 읽음 표시는 떴지만, 답은 금방 오지 않습니다...
강옥:(바쁠 거라 생각하고 폰을 주머니에 다시 넣는다)
팬텀 골드 미스트:가요, 그럼. (강옥의 의사는 묻지 않고 수갑을 찬 손으로 강옥의 왼손을 잡아 이끈다)
괴도가 당신을 이끌고 레스토랑을 나서려는 그 때,
당신은 누군가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춥니다.
그 사이에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저, 아까 저랑 대화하신 분 맞죠? 혹시 셜록 홈즈 분장을 하셨던 남자 분을 보셨나요? (강옥에게 묻는다. 어딘가 혼란스러운 얼굴이다.)
강옥:아니요.. 처음 그때 얘기하고는 한번도...(여성을 보고는)무슨 일입니까? 그 남성분이 무슨 해코지라도 했습니까?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아, 아뇨. 그게 아니라... 그게, 분위기가 조금 무르익어서 그 사람하고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웠다 왔더니...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어요.
(흐린 얼굴로 초조한 듯 손을 입가에 가져간다) 사실 저한테만 초대장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말하셨거든요. ...혹시 그걸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강옥:다투는 소리요?(기준을 한번 돌아봤다가)어디서 들렸는지 혹시 알려주시겠습니까?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잘은 모르겠어요. 이 건물 안이었던 것 같은데....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도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닌데.... (얼굴을 쓴다) 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강옥:(그 말을 듣는 순간, 쎄한 느낌이 든다)
(일단 여자를 안전한 곳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겠습니다. 일단 아가씨께서도 어서 집으로 돌아가셨으면 합니다만,,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고개를 젓는다) 전 본회장 쪽을 좀 더 살펴보려고요. 전 초대장이 있어서 다툼에 휘말릴 일도 없고... 혹시 그 남자 분을 만나면 제가 찾고 있다고 전해주시지 않겠어요?
강옥:(한숨을 쉬곤 고개를 끄덕인다)알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위험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무리하지 마십시오.
아, 그리고 한 10분 정도 찾았는데도 없어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네! 그럼 이만 가볼게요. (등을 돌려 본회장 쪽으로 간다)
강옥:'야수회, 저주 받은 보석, 실종... 이 모든 걸 여기 와서 알게 됐다. 괴도가 이곳에 온다고 예고하지 않았다면 경찰은 몰랐겠지.'
(상황을 정리하다가) '...설마 괴도는 이 모든 걸 알고 일부러...?'
(기준을 한번 본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이 쳐다보자 의아하게 시선을 받는다.) ....형사님?
강옥:후우...'일단 가보자, 큰일이 생기기 전에.'
(살짝 웃으며)갑시다. 기준씨.
팬텀 골드 미스트:(마주 살짝 웃은 뒤 금방 미소를 지우고 고개를 끄덕이며) 네!
강옥:'여차하면 수갑 풀고, 기준씨를 내보내자. 위험한 일에 연루되게 할 수 없으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그럼 어디로 가실 건가요? 형사님.
팬텀 골드 미스트:아까 그 뱀파이어 남자도 휴게실로 갔었죠... 그래요! 가요, 형사님.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 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강옥:'분명 여기로 들어갔는데 없는 걸 보면, 어딘가에 비밀통로가 있겠지.'
팬텀 골드 미스트:(휴게실을 둘러보며) 음...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팬텀 골드 미스트:어쩌면 정말 비밀 장소가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장갑을 낀 오른손으로 테이블을 슬쩍 짚는다)
휴게실에는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소파와, 둥근 테이블, 책이 꽂혀져 있는 서가가 있습니다.
강옥:(책장 쪽으로 걸어가며 벽을 두드린다)'이쪽은 막혀 있고...'
(혹시 수상해 보이는 책은 없나 싶어 책장을 살핀다)
책장에는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손에 끌려오며 강옥이 보는 서가를 본다) ...책들이 많네요.
강옥:
자료조사
기준치: |
30/15/6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탐사자, 실패해도 괜찮아." 라는 제목의 힐링 서적을.....
당신이 헤매고 있자, 한기준이 다가와 낡은 기도서를 한 권 뽑아냅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음.... 이거 뭔가 수상한데요? (기도서를 강옥에게 건넨다)
그러나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강옥:
SAN Roll
기준치: |
63/31/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강옥: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이 기도서는... 무슨 말을 적어놓은 건지 알 수 없네요! 하긴 모르는 언어로 되어있으니 당연하죠.
팬텀 골드 미스트:(눈살을 미묘하게 찌푸렸다 돌아온다) ...어쩐지 불길하네요.
(흠, 하는 침음과 함께 턱을 쓰다듬는다)
강옥:....(기도서 내용 말고, 책 자체를 살핀다)
강옥:다른 이상한 건, 없죠..?(책장을 보며)
강옥이 책을 살펴보는 그 때,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어, 떨어졌네요. (메모지를 주워 강옥에게 건넨다) 열어보시겠어요?
(열어본다)
......
(폰을 꺼내 찍은 다음, 한숨을 쉰다)기준씨.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을 쳐다본다) 네, 형사님?
강옥:(주머니에서 뭘 꺼내려는 듯 손을 넣곤)지금까지 미안합니다. 여기까지 데려오는 게 아니었는데.
팬텀 골드 미스트:(반사적으로 미간을 찡그린다. 주춤, 하며 몸을 뒤로 물린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강옥: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니까, 최대한 멀리, 다른 사람에겐 알리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고...
(주머니에서 수갑 열쇠를 꺼낸다)
팬텀 골드 미스트:(당치 않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여기까지 알게 됐는데 저도 가만히 있을 순 없죠! 이래뵈도 괴도를 따라할 만큼 악도 깡도 있는 사람이라고요? 형사님 조수로 끝까지 도울 거에요!
아닙니다. 여기서부턴 저 혼자 합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아, 형사님....! (자유로워진 손목을 매만지면서, 불만 있는 목소리를 낸다. 가면 뒤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난다.)
아쉽게 됐군요. 여기서 놓아주다니.
팬텀 골드 미스트:(한숨을 내쉰다.) 절 괴도로 의심하고 계셨단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하셔도 소용없어요. 전 제 마음대로 할 거니까.
돌아가십시오.
팬텀 골드 미스트:제 입장도 좀 생각해보세요. 경찰이라 해도 형사님 혼자 이런 일을 맡겠다고요?
사람이 한 명보단 둘인 게 낫지 않겠어요?
(결심을 물리지 않겠다는 듯 가면 뒤의 눈을 빛낸다.)
강옥:아닙니다. 시민 한명은 경찰에게 짐일 뿐이니까요.
어서 나가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힘으로 보내겠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하하, 지금 절 걱정하시는 건가요?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지만... 살짝 웃음이 터진다) 저 이래뵈도 제 한 몸은 지킬 수 있는 사람이랍니다?
강옥:(씨익)그럼 다행이군요. 기준씨 걱정은 하지 않을테니, 나가십시오.
팬텀 골드 미스트:이런, 이렇게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인 줄 몰랐네요. (진심으로 유감스럽다는 듯 표정을 살풋 찡그린다.)
강옥:이제라도 알았으면 됐습니다. 나가십시오.
(기준의 팔목을 잡고 휴게실 입구로 간다)
팬텀 골드 미스트:(팔을 뿌리친다.) ...저 군대도 갔다 왔어요. 만기 제대했고요. 총도 쏠 줄 알고, 필요하면 몸빵도 할 수 있어요. 이만하면 쓸만한 조수 아닌가요?
강옥:(한숨)저도 군대 갔다 왔고, 만기 제대했고, 총도 쏠 줄 알고, 몸빵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선 사격대회에서 포상휴가도 받았고요.
그런 말로 설득이 될 거라 생각합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말이 안 통하니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친다) 하... 정말. 똥고집이시네요. 형사님. 혼자서 비밀 통로는 또 어떻게 찾으셔서, 정말 위험한 일이라면 혼자 어떻게 처리를 다 하시려고요?
저 혼자 잘 합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
말재주
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골치아픈 듯 미간을 짚는다)
팬텀 골드 미스트:......하아.... 그래요. 형사님 마음대로 하세요.
아, 근데 잠시만
(강옥의 팔을 붙잡는다) 그래서, 진짜 비밀통로는 어떻게 찾으시게요? 혼자 할 수 있겠어요? 정말로?
강옥:네. 여기서 땅이 꺼지거나 하늘로 솟지는 않을 테니까, 찾아보면 나오겠죠.
저기 테이블을 치우면 지하로 가는 통로가 나오거나
소파 밑에 통로가 있을 수도 있고,
그건 알아서 할 테니 나가십시오.
팬텀 골드 미스트:(가면 뒤의 얼굴은 여전히 못 미더운 듯, 찡그린 채로 당신을 보고 있다...)
....저 이 문 밖에 있을 테니까, 혹시라도 도움 필요해지면 부르세요.
팬텀 골드 미스트:(당신의 웃는 얼굴을 한 번 노려보고 휴게실 밖 복도로 나온다)
후...(메모를 다시 보고는)
(처음 왔을 때 기준이 테이블을 짚고 섰던 모습을 떠올리며, 테이블을 살핀다)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꽃병은 밀리지 않습니다. 단단히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3바퀴 반)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강옥:
듣기
기준치: |
35/17/7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희미하게, 괴로운 신음이 들려옵니다. 저 아래에서 말이에요.
팀장:[예고 시간이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강옥:..(잠시 고민하다가, 무전한다) 휴게실 지하에 수상한 통로를 발견했습니다. 안에서 사람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보고는 받았다. 그 일은 다른 팀에 맡길 테니, 너는 본래 임무에 충실해라.]
팀장:[네 본래 임무는 예고 시각에 나타날 괴도를 잡으러 온 거 아니었나?]
팀장:[지금 본인이 하는 건 명령 위반이라는 자각이 없는 보지.]
강옥:(얼굴을 쓸며, 고뇌한다)..그럼 다른 팀이 올 때까지 여기 있겠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뒤에서 확 튀어나와 무전기를 빼앗아 든다. 그리고 꺼버린다.)
강옥:여기 밑에서 사람 신음소리가 분명히 들렸습니다. 그 사람을 두고 어떻게 나갑니까
앗
(기준을 쳐다본다)
...왜 들어온 겁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을 쳐다본다. 망토를 걸친 어깨가 작게 들썩인다. 조금 흥분한 듯 하다.)
(한숨을 내쉰다.)...왜 들어왔냐뇨.
팬텀 골드 미스트:그래요. 약속 어겨서 미안해요.(말과 달리 별로 미안한 얼굴은 아니다) 하지만 말했죠, 형사님? 세상에는 정의로운 역할의 사람이 있다고요. 저는요, 일단 형사님 조수니까. 그런 정의로운 사람을 돕는 역할을 할 거거든요.
(강옥의 눈을 들여다 본다.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와, 강옥 앞에 선다.)
팬텀 골드 미스트:하하, 세상은 연극이랑 다를 거 없어요. 각자 맡은 역할을 하는 거죠. 형사님은 저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저는 제 역할만 할 테니까요.
나가십시오.
팬텀 골드 미스트:(손에 든 무전기를 강옥에게 건넨다) 형사님께 폐 안 끼칠게요.
(눈을 감고 차분히 생각하려 애쓴다)
(지하 쪽을 다시 본 다음 기준을 본다)...알겠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고개를 들어 강옥의 눈을 본다. 진심인지 보려는 듯)
강옥:(기준의 가면 속 눈을 직시하며)같이 가도록 하죠. 대신 위험한 것 같으면, 바로 먼저 나가십시오.
팬텀 골드 미스트:(가면 뒤의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번진다. 그제야 활짝 웃으며 빠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네! 꼭 그럴게요! 지금 한 말, 번복하기 없기에요?
팬텀 골드 미스트:하하! 혹시 후회해도 무르기 없어요~ (먼저 지하계단에 발을 딛는다) 이제 가실 거죠?
강옥:제가 먼접니다.(기준이 서 있는 옆으로 내려가서 앞선다)
팬텀 골드 미스트:(낮게 키득거리고 강옥의 뒤에 찰싹 붙는다) 네! 먼저 가세요!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뒤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어 문을 본다)
강옥:'아까 그 신음소리는 계속 들리나?(귀를 기울인다)'
문에 귀를 대니, 다수의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게 중에는 신음소리, 애원하는 소리, 분통을 터뜨리는 소리까지 있네요.
팬텀 골드 미스트:(표정이 가라앉는다) 사람들이 이 안에 있네요.
강옥:(문 앞에서 뒤돌아, 내려온 계단 쪽을 본다-숨을 곳은 없는지, 다른 수상한 건 없는지-)
강옥:'들어가는 건 굉장히 위험한데... 이목이 쏠릴 테고.'
팬텀 골드 미스트:(문고리를 잡아 당겨보고) 잠겨있네요. 아마 선택 받은 몇 명의 사람만 이곳의 열쇠를 갖고 있는 거겠죠.
강옥:(기준의 행동에 화들짝 놀라, 그의 손을 문고리에서 떼어낸다)
팬텀 골드 미스트:(두 손을 딱 놓고 무해한 얼굴로 쳐다본다.) 흐흥, 그냥 건들여 본 거에요.
팬텀 골드 미스트:(눈웃음을 지으며 마찬가지로 왼손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고,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작게 속삭인다) 형사님, 벽 쪽이 좀 수상하지 않아요?
강옥: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벽, 어째선지 오래된 피가 말라붙은 듯합니다.
강옥:...(손으로 그 부분을 만지곤, 진짜 피가 맞는지 확인한다)
말라붙어 있어 피가 손에 묻어나오진 않습니다. 하지만, 진짜 핏자국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핏자국은 천장과 벽의 군데군데 남아 있습니다.
강옥:....'지금이라도 나가서 불러와야 하나...'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이 벽을 살펴보는 동안 문 앞에서 뭔가 기웃거리는 듯 하더니, 작은 소리로 강옥을 부른다.) 형사님!
(웃는 얼굴이다.) 문이 열렸어요. 처음부터 열려 있었는데, 뻑뻑해서 힘을 줘야만 열리는 구조였나 봐요.
팬텀 골드 미스트:('나 잘했죠?' 라는 표정으로 강옥을 본다)
강옥:(그의 표정은 신경쓰지 못하고, 문을 건드려본다)
문은 한기준의 말대로 열린 듯 합니다. 밀면 밀리는 느낌이 듭니다.
강옥: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거 같은데....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시선을 맞받으며) 이제 들어가요, 형사님. 사람들을 구해야죠.
강옥:(의문스럽긴 하지만, 고개를 돌려 문 안으로 들어간다)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겁에 질린 얼굴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강옥:
SAN Roll
기준치: |
62/31/12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강옥:윽...(입과 코를 막는다. 그러나 떨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는 곧 정신을 차린다)
: 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강옥:
정신
기준치: |
85/42/17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순간 눈길을 빼앗겼지만, 고개를 돌립니다. 그래봤자 보석이니까요.
(당신을 약간 건드린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강옥:(괜찮다는 듯 한 손을 들어 보인다)아무것도 아닙니다. 일단 사람들부터..
팬텀 골드 미스트:(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빡이고는, 당신이 괜찮은 걸 확인하고 손을 놓는다) 네. 그래요. 사람들을 풀어줘야죠.
(당신에게 작은 나이프를 하나 내민다.)
강옥:(아무 생각 없이 나이프를 잡았다가, 기준을 쳐다본다)..이게 왜 있습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고개를 살짝 비스듬히 기울이며 입가에 호선을 긋는다.) 말씀드렸잖아요. 저 제 한 몸 지킬 수 있다니까. 이런 것도 없이 이런 델 들어올 생각 하겠어요? 누가?
강옥:...(제단 쪽에 서곤, 그를 빤히 쳐다본다)
일단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할 겁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인질들 쪽으로 간다)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강옥:(의심은 잠시 미뤄둔 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밧줄을 풀어준다)
죄송합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식입니다.
마지막 인질까지 풀려나자, 사람들은 앞다투어 이곳을 나가려 합니다.
셜록 홈즈의 옷을 입은 남자:다, 당장 도망치자고!
진정시키려 해보지만, 흥분한, 그것도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뛰쳐나가려는 걸 혼자 어떻게 막겠어요?
인질들은 강옥이 말릴 새도 없이 열린 문으로 도망칩니다.
당신이 보면, 한기준은 어째선지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당신의 말을 듣지 못한 듯, 집중한 얼굴이다.)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는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집중한 얼굴이에요.
잠시 후, 한기준은 개운한 얼굴로 고개를 듭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아, 이제 됐어요! (활짝 웃는다.)
(기분좋은 콧소리를 낸다) 흐흥, 아주 깔끔하게 처리했다고요. 이로써 한 건 해결이네요! 그쵸? 저 덕분에 보너스 받으시면 나중에 한 턱 쏘시기예요?
팬텀 골드 미스트:네? 하하, 아. 별 거 아니에요! 그냥 좀 거슬려서? 미친 사이비들 골탕 좀 먹어보라고요~ (싱글벙글 웃는 얼굴이다)
강옥:(그가 훼손한 것을 보곤)저게, 골탕 먹이는 거라고요..
팬텀 골드 미스트:(생긋 웃으며 당신의 팔을 잡고 제단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끈다) 자자, 이제 잘 됐잖아요? 사람들도 구했고, 아무도 안 다쳤고. 해피엔딩이네요!
강옥:(기준의 손에 이끌려 가면서, 보석이 있는지 본다)
강옥:(머릿속을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미술관에서도 값비싸다는 그림이 아니라, 낡고 오래된 그림을 가져갔어'
'이번에도 보석을 가져갈 거라고 한 건 사람들의 말이고.'
'무언가를 빼앗는다... 그게 혹시, 저런 것도 되는 걸까..'
팬텀 골드 미스트:이거 보세요, 형사님. 같이 오길 잘 한 거 같죠? 한 손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이었잖아요? (미소를 지은 채 당신을 쳐다본다.)
(맞죠? 맞죠? 라고 끈질기게 물으며 당신에게 붙어온다. 자기랑 안 왔으면 어쩔 뻔 했냐는 둥...)
강옥:(다가오는 기준의 어깨를 살짝 밀친다)어서 나가십시오. 언제 안에서 사람들이 나올지 모릅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에이... 이럴 땐 잘했다고 해줘야죠! 매정하시네. (툴툴거리는 체 하며 입구쪽으로 다가서고, 강옥을 본다)
그럼 이제 나가요! 같이.
(빙긋 웃으며 당신에게 한 손을 내민다)
인질들은 다 풀려났고, 이제 이 기묘한 방 안에는 한기준과 강옥 둘 뿐입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활짝 웃는다. 가면 뒤로 웃는 얼굴이 보인다.) 그럼, 나갈까요, 형사님.
강옥:(뒤에서 그를 따라 나가며, 그의 망토에 눈이 간다)'미술관에서 찢긴 부분은...'
아차 하는 순간, 한기준이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 ...으....
강옥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춤을 출 때는.....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팬텀 골드 미스트:.....아, 형사님.....
팬텀 골드 미스트:(호흡이 흐려진다. 고통스러운 듯 얼굴이 창백하다.)
강옥:(뱀파이어 남자를 향해 총을 겨눈 채로 기준에게 말한다)기준씨.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팬텀 골드 미스트:....으흑, 아, 안 되겠어요. (구명줄을 잡듯 강옥의 옷을 쥐고 있는 손에 힘이 스르르 빠진다.)
도망치세요.... 형사님....
강옥:(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를 노려본다)..안됩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저, 저는 걸림돌이 될 거에요... (가쁜 호흡으로 괴로운 숨을 뱉는다.) ...피해 있을, 게요.
강옥:(답답한 마음을 뚫듯, 총을 하늘 위로 두 번 쏜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의 어깨를 살짝 밀며 몸을 떨어뜨린다.)
어디선가 귀가 찢어지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가 이쪽으로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남자의 눈은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왜? 왜냐니! 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친 네 놈들을 살려둘 것 같으냐!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강옥:(흥분한 그를 보고 안되겠다는 듯, 그의 총에 조준한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조, 조심해요, 형사님....
한기준은 비틀거리며 제단으로 기어가,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한기준은,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손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강옥:(뱀파이어 남자가 총을 잡고 있는 손을 조준한다)
강옥:
공기총
기준치: |
50/25/10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3 |
강옥이 쏜 총은 정확히 사교도의 손에 명중합니다. 그는 고통스런 신음과 함께 총을 놓치고 맙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젠장할....! (욕지기를 씹으며 강옥에게 달려든다)
비무장
기준치: |
40/20/8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강옥:
회피
기준치: |
20/10/4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갑자기 달려든 그에, 당황한 강옥은 피하지 못하고 그의 주먹이 배에 꽂히는 걸 허용합니다.
강옥:
비무장
기준치: |
45/22/9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가만두지 않겠다...! (강옥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다.)
비무장
기준치: |
40/20/8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총을 맞은 타격이 컸는지, 그는 공격하려다 비틀거립니다.
강옥:
비무장
기준치: |
45/22/9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
회피
기준치: |
50/25/10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크악....!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자:(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와락 찌푸리고 있다.)
큭.....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는다)
건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눈이 핑글 돌더니 외마디 신음과 함께 정신을 잃는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강옥:(그들을 보고)저기, 저 사람부터 구조해주십시오.
(뱀파이어 남자한테서 떨어지고 기준에게 간다)
총을 맞았습니다.
그 말에 몇 명은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하고, 몇 명은 당신과 함께 기준에게 갑니다.
제단 뒤에 쓰러져 있던 기준은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 (당황한 얼굴로 당신을 본다) ....다친 사람이 있다고요?
경찰: 예? 아, 지금....(그 말에 손목시계를 본다)
...아홉시입니다.
....당신의 눈에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가 띕니다.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강옥: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막연한 의심이 빠른 속도로 형체를 갖춰갑니다.
처음부터 '형사님' 이라고 말을 걸었던 것,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하거나, 뻔뻔하리만큼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분명히 잠겨 있었던 문을 연 것도 있고. 한 달이면 웬만한 멍은 낫고도 남을 시기죠.
경찰: ....어, 네? (의아한 얼굴로 당신을 본다.)
강옥:(허탈하긴 하지만, 후련한 기분으로 웃으며)아, 아닙니다.
아무튼 (뱀파이어 남자를 가리키며)기절했는데, 불법 무기 소지에, 감금죄, 공무집행방해죄..
아무튼 그렇습니다.
사교도를 넘기고 숨을 돌리는 당신의 눈에, 비어있는 단상이 보입니다.
단상 위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엔 보란 듯이 찢어진 망토 조각이 놓여 있습니다.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린 채로요.
강옥:
SAN Roll
기준치: |
61/30/12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생각보다, 속은 걸 알았지만 화가 나진 않습니다... 왜일까요?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말한대로, 건물은 3층이고, 경찰이 빼곡히 둘러싸고 있습니다.
제아무리 날고 기는 괴도라도 이 건물을 벌써 빠져나갔을 리는 없어요.
당신이 말했던 대로 당신은 경찰입니다. 괴도를 또 다시 놓칠 순 없지 않겠어요?
제단 바닥에는 붉은... 물감이 떨어져 있습니다.
괴도는 왼쪽 손을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왼쪽 손에는 반지를 했었고요.
한 달 전에 만났을 때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도 비슷한 행동을 했었죠.
(그의 손을 유심히 본다)
경찰: (의아한 얼굴로 강옥을 본다.) 왜 그러십니까?
그의 손에 반지는 없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누구의 손에서 그런 금이 박힌 반지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잠깐, 그 괴도는, 잠긴 문을 아주 쉽게 풀었었는데,
이 건물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곳이 하나 있었던 거 같아요.
건물 전체를 다 살펴보아도 괴도를 찾을 수 없다면... 단 한 곳, 괴도가 갈 만한 곳이 있지 않나요?
강옥: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아, 그 아가씨가 말했던... 옥상
옥상으로 올라가면, 꽁꽁 잠겨 있었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문을 닫고 들어와야죠. 혼자 오셨나요, 형사님?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한기준이었습니다.
강옥:(피식)그냥 총에 맞게 내버려둘 걸 그랬네.
팬텀 골드 미스트:에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해요! 그래도 저희 나름 죽이 잘 맞지 않았나요? (서글서글 웃는 얼굴이다)
아, 그리고 기뻤어요! 제가 막 던진 거였는데 이름을 기억해주시고 계시더라고요? 신도현이라고. (활짝 웃는다)
팬텀 골드 미스트:사실 지금까지 말한 것 중 진짜 이름은 한 번도 없었지만~ 괴도는 원래 그런 법이니까요!
세상에 정의로운 역이 있다면, 저같이 얄미운 괴도 역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생글 웃으며 당신을 본다)
강옥:글쎄, 아까도 말했지만, 세상은 연극이 아니라서 그런 역할은 딱히 필요없을 것 같지만.
팬텀 골드 미스트:(콧소리를 낸다) 흐흥, 뭘 모르시네요. 이 거대한 막이 오른 무대가 안 보이신다고요? (두 팔을 쫙 펼친다) 형사님과 저의, 낭만적인... 음, 아니다. 재미있는! 수사극이 펼쳐졌던 무대인데?
(그러고는 큭큭 웃는다)
강옥:(그가 웃는 모습을 보고 씨익 웃는다)전에도 생각했지만, 당신은 웃음이 참 많다니까.
그 '저주받은 보석'은, 당신이 가져갔죠?
팬텀 골드 미스트:(비음섞인 웃음소리를 흘린다. 검지를 치켜세우고 까딱인다) 당연한 말씀이죠! 제가 예고했잖아요? (생긋)
강옥:..그럼 그건 뭐였습니까? 제단 위의 그림.
팬텀 골드 미스트:네? (고개를 갸웃했다가) 아아... 그거요? 그건 진짜 골탕먹이려던 거 맞는데요. (볼을 긁적인다)
강옥:경찰도 몰랐던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알고 여길 골랐던 겁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 (대답 없이 싱긋 웃는다) 형사님이 했던 말 그대로 돌려줄까요? (낮게 웃고) 이미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제가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강옥:(되받은 말에 소리내서 웃는다)하하하. 그렇습니까.
그 빨간 물풍선은 뭡니까?
진짜 피인줄 알았는데.
팬텀 골드 미스트:혹시 이런 상황이 있을까봐 싶어서요? (그렇게 대답하고 킥킥 웃는다) 연극할 때 종종 쓰기도 하는데, 이렇게 쓰게 될 줄은 저도 몰랐어요.
....아, 혹시 많이 놀라셨나요? 그건 죄송해요. 근데 위험한 데까진 형사님도 끼지 말라고 하셨고...
(생각하는 표정으로 턱을 매만진다)
강옥:(위험한 상황에 끼지 말라고 하며 그를 내쫓았던 상황을 떠올리곤)...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군요. 그 책도, 지하통로도.
당신이 말했던 실종 사건.. 그건 과거에 진짜 있었던 일입니까, 아니면 일어날 일을 얘기한 겁니까.
팬텀 골드 미스트:(그 말에 조금 당황한다) ...네? 아, 잠시만요! 제가 처음부터 책과 지하통로를 알았던 건 아니에요. 제가 알았으면 혼자 갔겠죠...
실종사건은.... 실제로 있는 거 맞아요. 보셨잖아요? 사람의 피하고 살점이 그 제단에 붙어있던 거.
....음, 이런 얘기까지 하고 싶진 않았는데. 그러네요. 못 볼 꼴 보게 해서 미안해요.
팬텀 골드 미스트:(방긋 웃는다) 와, 형사님. 그런 말 별 것 아닌 것처럼 할 때 되게 멋져 보이는 거 알아요?
강옥:(어깨 으쓱)물론 경찰로서 일이 하나 더 남긴 했지만.
팬텀 골드 미스트:(손을 입가에 대고) 으흥, 그거 짐작 가는데요? 제가 형사님의 페르소나라는 거지요?
(생긋 웃는다) 그래서요, 체포하실 거에요?
그럼요. 레스토랑에서 답하지 않았습니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괴도를 잡겠다고.
팬텀 골드 미스트:(소리내어 웃는다) 아쉽지만 그건 안 되겠네요! 제가 맡은 배역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반짝거리는 금빛 안개꽃의 괴도라고요?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가 사라지면 어떡해요?
강옥:(천천히 다가가며)그런 배역이 없어도, "범죄"라는 연극은 잘 돌아갑니다.
살인, 강간, 흉악한 배역들이 많거든요.
팬텀 골드 미스트:흐응, 저를 단순히 범죄자 취급하시는 건 좀 서운한데... 저 오늘 기특한 짓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그냥 범죄자예요?
강옥:그럼 어떤 타이틀을 원하십니까, 의적? 영웅?
팬텀 골드 미스트:(킥킥 웃는다)아뇨. 그런 거창한 건 안 바라요. 저한텐 팬텀 골드 미스트라는 단역 하나로도 충분하답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네요. 다음에 만나요, 형사님?
반지를 향하던 오른손은 강옥이 단단하게 쥐고 있어, 아마 무엇이든 사용할 수 없겠지요.
팬텀 골드 미스트:혀, 형사님! 너무 난폭하잖아요?! 지난 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강옥:글쎄, 너무 티 나게 숨기고 감춘 건 당신입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당황한 목소리를 내다가, 곧 우는 목소리로 바뀐다) 형사님.... 저 진짜 착한 짓 했잖아요... 저 사실 그렇게 나쁜 괴도 아니거든요? 사람들도 구했고, 형사님 조수로도 열심히 했는데....
강옥:(왼쪽 손 엄지의 반지를 빼려한다)그건 서에 가서 말하십시오.
팬텀 골드 미스트:(다급하게 손을 빼려 하지만, 단단히 잡혀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
아, 형사님...!!
강옥:(반지를 빼냄과 동시에 장갑도 같이 뺀다)
팬텀 골드 미스트:저 진짜 착하게 살게요... 횡단보도 건널 때 쓰레기 줍고, 무거운 짐 들고 가는 사람 보면 도와주고, 으아, 장갑까지....! 정말 너무해요!
강옥:(빼낸 장갑과 반지를 주머니에 넣고, 수갑을 꺼내 채운다)상습절도죄로 체포되었습니다.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고,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강옥은 미란다 원칙을 읊으며 괴도의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찰캉, 은팔찌의 청명한 소리가 강옥의 귀에도, 괴도의 귀에도 들립니다.
팬텀 골드 미스트:.....형사님은 차가워요. (심통난 얼굴로 고개를 비스듬히 돌린다.)
한기준, 아니 괴도는 조금 삐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은, 참작될 수 있겠죠.
팬텀 골드 미스트:(가면 너머의 눈이 강옥을 한 번 보고 떨어진다.) ...정말 융통성이라고는 요만큼도 없네요!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게 차라리 낫겠어요! 형사님 벽창호! 볼 때마다 벽창호라고 부를 거에요!
이제 내가 알 때인 것 같은데. 보여줄 수 있습니까?
당신의 진짜 얼굴.
팬텀 골드 미스트:(삐친 얼굴로 당신을 한 번 노려보고 고개를 돌린다) 흥, 억지로 벗기려고 해봐요, 소리지를 거에요!
이 건물 전체에 다 들리게! 형사님이 추행한다고 모두 알게 해버릴 거라고요!
강옥:(그의 말에 큭큭 웃고는)네. 소리치십시오. 많이 오면 올수록 좋습니다.
(그의 가면을 벗기려고 한다)
팬텀 골드 미스트:윽....! (수갑채운 팔을 들어 막는다)
그 때 마침, 옥상에 다른 경찰들이 올라옵니다.
경찰: 여기 괴도가 있다! ...아, 아니? (괴도를 붙잡은 강옥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강옥:예. 잡았습니다. (괴도한테서 눈을 떼지 않는다)
팬텀 골드 미스트:잘 오셨네요, 경찰관님들! 어서 이 변태 벽창호 형사님한테서 떨어지게 해주세요!
(그의 팔을 들어 일으킨다)
팬텀 골드 미스트:(강옥을 노려보는 갈색 눈이 여전히 심통난 채다. 그러나 이내 체념한 듯 한숨을 쉬고,) ...그래요. 그래. 어디 가서 얘기하죠.
기분이 아주 좋아요. 신경쓰이는 일들이 한꺼번에 해결되서 일까요.
당신은 즐거운 마음으로 달빛이 쏟아지는 옥상을 나섭니다...
팀장:다 잡아놓은 범죄자가 도망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팀장님이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분명히 취조실에 집어넣었는데, 한눈을 판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나요!
감시카메라로 돌려보아도 그야말로 마술처럼, 마법처럼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언론은 옳다구나 하고 경찰을 공격하고, 대중들은 대마술에 감동합니다.
팀장:이게 말이 돼!!!!! (분을 삭이지 못하고 책상을 다시 내리친다)
팀장:....어휴, 아, 골이야....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는다.)
당신은 어쩐지 데자뷰를 느끼며, 상사의 꼰대질을 받아내고 사무실 밖으로 쫓겨납니다.
밖으로 나오면, 여전히 당신을 기특하게, 아니 그 전보다 당신을 더 흐뭇하게 보는 동료경찰들이 있습니다.
강옥: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선배:어서 와요 강옥씨! 아유, 참. 이게 무슨 일일까요. 기껏 강옥씨가 다 잡아놓았더니... 하루아침에 사라졌다고 하고...
선배: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 (커피를 건넨다) 자, 이거 마시고 힘내요 강옥씨.
: 아, 옥아. 아까 네 자리로 배달 온 거 있던데?
강옥:네? 배달이요?(눈이 동그래져서) 시킨 거 없는데...
(자리로 간다)
당신의 자리에는 깜찍한 포장지에, 리본으로 묶인 작은 상자가 있습니다.
강옥:(이런 걸 보낼 사람이 누가 있지 생각하며, 뜯어본다)
'형이 이런 장난을 할 리는 없고...'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강옥:(멍하니 종이를 보고, 초콜릿을 한 번 보고, 금빛 안개꽃 다발을 한 번 본다)
(입은 언제 벌어졌는지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가 보낸 금이 박힌 반지는... 당신이 압수했던 것과 같아 보입니다.
당신이 압수한 반지... 의 여분이 있었던 걸까요.
커플 반지라니, 괴도다운 발상이라고 할지...
강옥:하하, 하하하.... 약점이 아니었어..?
하아..(한숨을 쉬며 얼굴을 손에 묻는다)
강옥은, 성명서에 적힌 괴도의 말과 화려한 금빛 안개꽃을 쳐다보며....
탄식과 함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보상: 정의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금빛 반지 한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