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7th 팬메이드 시나리오
어느 날 아침, 현호와 한 침대에서 자고 일어난 태오는 눈을 뜹니다.
신태오:'아... 뭐지, 일찍 눈이 떠졌네?'
의아하게 일어나 앉아 옆에 누운 현호를 바라보다, 태오는 문득 이상함을 느낍니다.
신태오:......왜 이렇게... '시야가 낮지?'
의아하게 자신의 몸을 내려다 본 태오는, 그제서야
당신은 잠결에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잡아 흔드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당신을 애타게 부르고 있는 것 같네요.
송현호:으음...... 뭐야.... 밥 없어...? (몸을 뒤척이다가 눈을 뜬다)
신태오:아니 자기야, 밥보다 중요한 일이야...
당신이 눈을 뜨면, 졸음이 채 가시지 못한 시야에...
자신의 사이즈에 맞지 않는 커다란 옷을 추스르지 못하고, 당신의 팔을 잡고 있는,
송현호:........ (아래 위로 아이를 보고, 다시 눕는다) 하, 뭔 개꿈이야.....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눈망울이 태오를 쏙 닮은... 5살 정도의 어린아이요.
신태오:(고개를 저으며 현호의 어깨를 잡아당긴다)
아아 자기야, 진짜 나야!
송현호:.....으... 어....? (애기한테 어깨를 잡히자 감으려던 눈을 깜빡이며 다시 아이를 자세히 본다. 쪼꼬매졌지만, 확실히 얼굴은 태오의 생김새와 유사하다..) .................. 에이~.
신태오:(현호와 눈을 마주치고 빤히 쳐다보다, '에이'하는 반응에 하, 하고 한숨을 쉬며 골치아프다는 듯 머리카락을 쓸어넘긴다.-하나도 멋있어보이지 않게 된 동작-) ...이것 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모르겠네. ...정말 이딴 빈약한 설명하기 싫지만,
자고 일어났더니 어린아이가 되어있었다고밖엔 할 말이... 에휴.
송현호:(정지 상태로 아이를 가만 보고 있다가 눈을 살짝 찌푸리고 다시 아이를 아래 위로 훑는다) .............. 거짓말.
신태오:(눈을 가늘게 뜨고 현호를 바라본다) 거짓말은. 내가 자기한테 이런 거 거짓말 해서 뭐해. 뭣하면 증명해볼까? (한쪽 입꼬리를 올려 비뚜름하게 웃으며) 자긴
섹스할 때 가슴을 참 좋아하지.
키스하면서 안쪽을 찔러주는 것도 좋아하고.
빠르고 강하게 박아주는 거 싫은 척 하지만 좋아하는 거 알아. (방긋)
...................ㅁ..................... [스턴에 걸렸습니다. 몇 턴 동안 반응 불가입니다]
신태오:.....음? 왜 그래 자기야? 눈 뜬 채로 잠든 거 아니지? (현호의 손을 잡고-손을 다 쥘 수 없는 관계로 손가락을 붙잡고 흔든다)
송현호:(애기가 붙들지 않은 손으로 몸을 감싸며 입을 여러 번 달싹이다가 천천히 입을 뗀다) .......... 알겠으니까, 그, 그런 모습으로......... 그런 드, ㄷㄷㄷ러운 얘기 하지 마......
신태오:음....? (고개를 갸웃했다가, 피식 웃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알겠어. 그런 얘기 안 할게. 이제 좀 진정 돼?
송현호:(다시 한번 태오를 아래 위로 훑고는 한숨을 쉬고 얼굴을 내민다) 후우.... 그래, 하룻밤 새에..... 애기가 되어버렸다...........
신태오:(감정받는 느낌에 눈을 깜빡거리다, 현호의 시선을 따라 자신의 몸을 둘러본다.) 음, 엄밀히 말하면 애기가 아니라 어린아이지만 말이야. ...하, 대체 키가 얼마나 줄어든 거야? 너무 작아졌잖아. 기분 나빠. (자신의 키를 가늠해보다 한숨을 쉰다)
송현호:(애기를 물끄러미 보다가 태오 옆으로 서 본다. 키 비교를 위함--)
침대에서 내려와 서 보면, 태오의 키가 겨우 당신의 엉치 정도까지밖에 안 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태오:(현호가 옆에 서자, 고개를 빼꼼 드는데 얼굴 보기 힘든지 얼굴을 미묘하게 찌푸리고 몇 걸음 뒷걸음질쳐서 눈을 마주친다)
송현호:(몇 발 떨어지는 그 모습을 보고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린다) ....... (///// ͡°﹏ ͡°///)
신태오:...... (눈을 일자처럼 가늘게 흘기고 그 모습을 언짢은 듯(ㅎ) 바라본다) ...어어, 지금 웃어? 내 모습이 웃겨?
송현호:........... (뭔가 -필시 웃음-참는 듯 낮은 목소리로) 아니. 웃긴 게 아니라.......
신태오:(ㅍ-ㅍ) .......아닌데 웃는 거 맞는데. 웃고 있는데.
송현호:...크흠! (기침을 한번 하곤 몸을 돌려 그를 다시 본다) 후우.... 그래. 신태오, 참..... 안타깝다.......
신태오:..... (지그시- 쳐다보다 다시금 골치아프다는 듯 머리를 쓸어넘기고는 체념한 듯) 그래... 마음껏 비웃어라. 자기도 마음껏 웃을 날은 있어야지. ...
일단... 태오가 어린아이가 되었다는 건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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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호:.....? 이게 뭐.....? (갑자기 보호자라니 무슨 말인가 싶지만, 여기서 아기(말은 할 줄 알지만, 27살 아저찌에겐 아기다..)를 돌볼 사람은 당연히 자신이라 본능적으로 납득하고, ok 버튼을 누른다)
당신이 ok 버튼을 고르자, 당신이 태오의 보호자로 설정됩니다.
동시에 두 사람의 심장이 붉은 선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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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는 피보호자에게 해를 끼칠 수 없으며, 사랑으로 아끼고 보듬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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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호:....?! 아니, 나는 보호자라고.....? (붉은 선으로 연결된 걸 보고 목숨이 연결된 건지 불안해하는데, 마침 뜬 시스템 창에 멍해진다) .....진짜, 목숨이......? (도리도리) 아, 아냐. 내가 뭐 버릴 것도 아니고, 무슨 해를 끼친다고.
신태오:...하? (허공에 나타난 시스템창을 어이없는 듯 바라보다, 주위를 둘러보곤) ...현실세계인 것 같은데, 희한한 주술 같은 데 걸렸나.... (중얼)
송현호:(태오를 홱 내려보고, 그 가녀린 팔과 몸뚱아리, 조그마한 머리통을 보고, 자동적으로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다) ..... 신태오, 너..... 돌아갈 때까지 나랑 같이 자면 안되겠다.
송현호:(심각한 얼굴) 음..... 니 몸뚱아리 좀 봐라, 엄청 쪼끄매져서..... 자다가 내가 누르면, 금방이라도 해가 될 수도 있잖냐.
신태오:....누가 병아리인 줄 알아...? 너 누른다고 안 깔려 죽어. 그냥 같이 자.
송현호:(비장한 얼굴) 아니. 나도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내 방 내 침대에서 혼자 자게 하셨거든. 그게 애 교육에도 좋고, 이런저런 불상사를 막고자 그런 거야. 애기는 모르겠지만.
신태오:...아니, 물론 나도 어릴 때부터 혼자 자긴 했어. 근데... ('애기는 모르겠지만'에 데미지가 훅 들어온다. 불만스럽게 입을 다문다. 체념한 듯) ...마음대로 해.
송현호:(애기의 얼굴을 보고 본능적으로 손이 움찔거린다. 조심스레 태오를 향해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다) ...... 음, 태, 오야..... ㅇ, 나 부탁이 있는데.......
신태오:....응? 뭔데. (가늘게 뜬 눈으로 한숨을 삼키다 말고, 현호가 부탁이라고 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순진(?)하게 쳐다본다)
신태오:(뭘 부탁하나 궁금해하는 얼굴이다, 그 말에 딱 표정이 식는다. 그러나 이미 체념했기에 어쩔 수 없다는 듯 픽 웃으며, 귀찮은 듯이 손짓한다) 그래, 만져라 만져. 만진다고 닳는 것도 아닌데 뭐..-
송현호:(조금 반짝이는 눈으로 태오의 볼따구에 한 손을 가져가 손바닥이 살짝 닿았다.
뽀잉- 하는 효과음이 들릴 것 같은 모습에 본능적으로 반대손마저 볼따구에 닿는다. 그러나 애들을 조심스레 대하는 태도는 여전한지, 함부로 만지진 않고 살짝 손바닥에 닿았다가 떨어진다) ...... o((>ω< ))o
신태오:(뺨에 조심스럽게 닿았다 떨어지는 현호의 손을 보고, 의아하게 고개를 갸웃한다) 부탁까지 했으면서, 왜 이렇게 조심스러워? 진짜 부서지기라도 할까봐? (에이- 하는 것처럼 피식 웃으며 자신의 볼을 가볍게 꼬집어본다) ..어, 확실히 어려서 피부가 더 부드럽긴 하네. 역시 젊은 게 최고인가~
송현호:(눈을 가늘게 뜨고) ..... 그런 얼굴로 그런 늙은이 같은 말 하지마......
(그러다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 듯 태오의 위 아래를 살핀다) ........어........ 그러고보니 옷이......... 옷, 사러갈까?
신태오:응? ...아, 그렇지. (자신의 꼴?을 내려다보곤, 흘러내린 옷을 추스르다 영 안 되겠던지 그냥 하의는 벗고 셔츠 소매를 올린다) ...하, 근데 이 꼴로 매장을 가도 될까? 집에 어린애 옷이 없으니 어쩔 수 없긴 한데, 지금 꼴이... ...그냥 옷 벗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송현호:아, 일단 내가 사올...... (가려다가 문득 자신의 엉치밖에 오지 않는 애기 혼자 집에 두고 가는 게 마음에 걸린다) .......... ㄱ, 괜찮겠냐......?
신태오:.... (자신을 애 보듯 걱정하는 현호의 모습에 현타가 온 얼굴로, 실없이 웃으며) 괜찮으니까 갔다 와. 어차피 우리 집은 경비원도 있고, 보안패드 입력해야만 들어올 수 있잖아.
송현호:......응...... (그래도 걱정되는지, 태오의 폰을 애기 키에 맞게^0^ 침대 위에 둔다) 뭔가 필요한 거나 위급한 일 있으면 아저...... 아니, 나한테 전화하고. 혹시 뭐 먹고 싶은데 배고프면 내려 먹을 수 있나..........?
신태오:아저...? (누굴 정말 애기로 보는 건가... 하는 의미로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다음 물음에 눈이 동그래져서 부엌 쪽을 쳐다본다.) 음... 글쎄. 봐야 알 것 같은데. (보폭이 줄어든 관계로 달리다시피 해 부엌으로 가본다)
안 그래도 높은 키에 맞게 꾸려진 인테리어에서... 태오의 키는 싱크대 위로 머리 하나 겨우 내밀어질까 말까 한 정도입니다.
신태오:.....안 되겠네. 쓰읍... (새삼스레 냉장고와 집안 가구들을 둘러보는데, 손에 닿는 건 아래에 있는 선반 뿐이다. 조용해진다.) ...그냥 방에 있을게. 갔다 와.
송현호:(또 뭔가 참는 듯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고개를 돌리고 있다)
신태오:.....에휴. 그냥 소리내서 웃어. 그런다고 빈정 안 상해. 나도 내 꼴이 웃긴데 오죽하겠어. (혀를 내두른다)
송현호:(여전히 웃음을 참고 있다가, 태오의 자조 섞인 말에 금세 무릎을 꿇고 앉아 태오에게 시선을 맞춘다) 아니, 꼴이 웃겨서가 아니라..... (사랑스럽다는 듯이 눈을 휘어 웃는다) ...... 귀엽다고.
신태오:응? (갑자기 현호가 내려와 시선이 맞춰지자, 어리둥절하게 눈을 마주쳤다, 빙그레 웃으며 말하는 '귀엽다'는 말에 눈을 깜빡인다.) ....흐음. (어깨를 으쓱이고 씩 웃는다) 뭐, 어릴 때 나보고 예쁘고 귀엽게 생겼다는 말 많이 듣긴 했어. 자기한테 들으니 기분 나쁘진 않네.
송현호:(변성기가 오지 않은 고운 목소리로 쫑알쫑알 말하는 태오를 보고 다시 한번 입술을 꽉 깨문다. 눈을 한번 감았다가 일어난다) ...크흠. 아무튼 빨리 갔다 올게. 얌전히 놀고 있어.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당신은 태오의 옷을 사기 위해 밖으로 나옵니다.
띠롱!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메세지가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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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우리 태오에게 옷이 너무 크네요. 맞는 옷을 구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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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호:(문 앞의 창을 보고 한쪽 눈을 찌푸린다. 아까도 그렇고, 이 뜬금없이 게임 같은 창은 대체 뭘까. 또 이상한 놈들이 꾸민 일인건가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 어쩔 수 없다. 어려진 태오가 귀엽긴 하지만 그렇다고 5살 정도로 밖에 되지 않는 그가 정말 명탐정 누구씨처럼 돌아올 수 없게 되면 안되니, 그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방법을 궁리하는 수밖에. 일단은 이 게임창의 말대로 하는 게 가장 이득일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아동복을 사러 근처 백화점으로 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백화점의 아동복 코너에 도착합니다.
송현호:아, 네..... (옷을 둘러보며) 그..... 요만한 (손으로 태오의 키를 가리키며) 애가 입을 옷이 있습니까...?
직원: (손대중을 보고는 밝은 목소리로) 네~ 물론 있죠. 남자아이인가요 여자아이인가요? 체형은 보통이고요?
송현호:네, 남자애고..... (머릿속으로 어려진 태오의 모습을 그려본다) 체형은.... 네, 보통입니다. 5살..... 쯤이고요.
직원: 어머, 그렇군요~ 마침 딱 맞는 옷들이 있죠. (옷걸이를 딱딱 집어 꺼내 보여준다) 이런 후드티도 괜찮고, 요새 날씨가 살짝 쌀쌀하니까 이런 스웨터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이런 옷은 이 코트하고 깔맞춤해서 깔끔한 스타일로- 꾸밀 수도 있고요.
송현호:음...... (직원이 보여주는 옷을 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어른 패션이라면 꽤나 신경 써서 고를 법한데, 애기 옷은 처음이라 어른처럼 입혀도 불편하지 않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물론 알맹이는 어른이지만. 아무튼 직원이 이런 쪽으로는 더 잘 알테니 맡기도록 한다.) ....네. 제일 잘 나가는 걸로 주세요.
직원: 그럼 이 옷이 제일 잘 나가니까 이거 하고... 바지는 요게 재질이 좋아서 아이 움직이기에도 편하고, 보기에도 여기에 재단선이 있어서 스타일리쉬하고 괜찮아요. 이렇게 해서 계산하시겠어요?
직원: 네, 그럼 다 해서... 27만원입니다~ 요새 세일하고 있어서 이 정도 해요. 원 가격은 40만원 정도 나오거든요. (호호)
송현호:아, 예.... (적당히 고개를 끄덕인다. 원래 애들 옷은 비싸다고 하니까......)
옷을 사고 나오면, 태오의 속옷을 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아동용 속옷을 파는 코너로 가면 직원이 반겨줍니다.
송현호:네... (아까와 똑같이 둘러보며) 5살 남자아이가 입을 속옷이 있습니까?
직원2: 5살 남자아이요~ 그 나이대면... 이쪽이 다 입을 수 있는 것들이에요. 아이 체질에 따라서, 땀이 많은 체질이면 여기 이런 (집어서 보여주며) 통풍이 잘 되는 걸로 하는 게 좋고, 피부가 또 여리거나 하면 이런 (다른 걸 집어서 보여주며) 게 괜찮고요. 둘러보시고 고르시면 됩니다~
송현호:(집에 헐벗은 채로 애기 태오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카드를 바로 내민다) 그거 세트 2개 주세요.
직원2: 네, 다 해서 2만 2천원입니다~ (계산해준 후 영수증과 카드를 함께 건네며) 다음에 또 오세요~
당신은 빠르게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옵니다.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작아진 태오가 아닌, 도우미 아주머니가 당신을 맞이합니다.
송현호:....어. 아, 안녕하세요... ('어, 신태오는..... 숨었나? 아주머니가 알면 놀라실텐데....')
도우미: (온화한 얼굴로 인사를 하곤, 궁금한 얼굴로) 어머, 현호씨. 저 이제 퇴근하는데. 사장님이 일찍 외출하셨나 봐요? 냉장고 안의 반찬도 하나 손도 안 대시고 나가셨던데.
송현호:(다행히 태오가 들키지 않았구나, 내심 안도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 네. 제가 뭐 부탁한 게 있어서, 저랑 같이 나갔었어요. 아침은 나중에 같이 빠른 점심으로 먹으려고요.
도우미: 아~ 그런 거였구나. 어쩐지, 현호씨 들어오는 거 보고 사장님이랑 데이트 갔다 왔나보다 했죠. (현호의 철판에 수긍하고 호호 웃으며)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도우미 아주머니는 당신을 아들보듯 호호 웃고는 나갑니다.
자, 이제 이 집엔 아무도 없고... 태오는 어디 있을까요?
송현호:(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러나 이내 불안이 엄습한다. 혹시 진짜 밖에 나간 건 아니겠지...? 옷도 없는데.... 집에 어디 있다가 숨 막히는 거 아니야? 서둘러 집 안을 돌아다니며 큰소리로 태오를 부른다) 태오야! 나 왔어, 옷 사왔다! 나와 봐!
송현호: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옷방의 옷장에서, 안쪽의 옷이 삐져나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송현호:....? 신태오....? (옷장을 기웃거린다)
가까이 다가가자 안쪽에서 콩콩 소리가 납니다.
신태오:...갑자기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숨었는데, 나갈 수가 없어. .... 안쪽엔 잡을 수 있는 것도 없고, 생각보다 닫히는 힘이 큰가 봐. ...
송현호:(입술을 꾹 깨물고 부들거리는 것도 잠시 태오가 들어있는 옷장의 문을 연다) 괜찮냐....?
옷장의 문을 열자, 옷걸이 틈에 앉아있던 태오가 보입니다.
신태오:(눈을 가늘게 뜨고 현호를 보다 한숨을 쉰다. 옷들이 망가지지 않게 조심조심 밖으로 발을 디뎌 나온다) 하아, 살다살다 이 나이 되서 옷장에 갇히다니. .... 이건 수치야.
송현호:(태오를 향해 두 손을 뻗는다) 팔 들어 봐.
신태오:.....? 팔? (영문모르는 표정으로 두 팔을 뻗는다. -만세-)
송현호:(태오의 겨드랑이 밑을 양 손으로 잡고 한 번에 들어 안아올린다) 아ㅈ... 아니..... (방긋 웃으며)
형이 옷 사왔으니까 입어볼까!
신태오:(쑥 들어올려져 안정감 있게 큰 품에 안기자,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깜빡인다. 그러나 형 소리에 픽 웃고) ...형은 무슨... 그래도 빨리 왔네. 고마워. (현호의 목을 끌어안는다)
송현호:(피식 웃고는 태오를 바닥이 내리고 속옷과 옷을 준다) 일단 속옷은, 언제 돌아갈지 모르니까 2개 세트로 샀고. 옷은 잘 나간다고 해서 샀는데, 잘 맞는지 모르겠다. 한번 입어 봐.
신태오:음... 알겠어. (속옷과 옷을 받아들고는, 앞에 내려놓고 유일하게 몸에 걸치고 있던 상의를 훌렁 벗고 속옷부터 입는다.)
송현호:(입은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다) 응. 어울리네. 불편하진 않아?
신태오:음. 딱 맞네. (옷을 다 입고 빙글 돌아보곤, 현호를 보며 생긋 웃는다) 이야, 자기가 안목이 좋네. 고생했어~
송현호:(옷 하나로 기뻐하는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에 다시 한번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웃음을 참는 것에
실패한다) ...푸흐..... 아.... 미치겠다.
신태오:(웃는 얼굴 그대로 현호를 보고 있다. -체념- 그러다 현호의 웃음이 전염되었는지, 본인도 슬쩍 웃는다.) .....프핫, 아, 그래. 내가 너무 귀여워서 웃는다는데 어떡하냐- 웃어, 웃어. 어린아이일 때 내가 좀 귀엽긴 하지? (이제 그냥 뻔뻔하게 어깨를 으쓱인다)
송현호:(쿡쿡 웃으며) 어. 귀엽네. 어떻게 클지 아주 장래가 기대되는 걸?
신태오:으흠, 그 말도 꽤 들어보긴 했어. 근데 내 장래는 자기가 제일 잘 알잖아? 키 크고 훤칠하고 잘생긴 꽃미남이 될 거라는 거. (장난스레 눈을 찡긋인다)
송현호:(키득거리며 태오의 한쪽 볼을 살짝 잡는다) 응. 확신의 미남이지. 근데 어릴 때도 엄청 잘생겼구만. 아, 예쁜건가? 연예인할 정돈데?
신태오:음, 그러고보니 어릴 때 아역배우 제안이 들어왔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고개를 갸우뚱했다가) 뭐, 영감탱이 쪽에서 잘랐나보지. 남자애치고 예쁘장하게 생겼다고, 주위에서도 여자애 아니냐고 많이 물었었어. (귀찮았던 느낌으로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송현호:오~ 연예인이 될 뻔했네? 됐으면...... (현재의 태오를 떠올리곤) .... 방송사고나 사생활 문제로 금방 사라졌을 것 같다....
아, 그런데 여자애로 봤다고 하는 건, 나도 그랬다던데. 옷 정리할 때 여자애기 옷이 꽤 나오더라고. 그걸 아버지, 어머니 지인이 착각하고 사 주셨다나 뭐라나.
그런데 너처럼 생겼으면 진짜 착각할만은 하겠다. (싱긋 웃으며 태오를 본다)
신태오:(에이, 날 뭘로 보는 거야~ 하고 웃다가, 이어진 말에 오, 하고 눈을 반짝인다) 으흠, 자기도 어렸을 때 꽤 예쁘장했구나?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 자기 어린 모습, 조그맣고 귀여운 게 여자애 같기도 했지. 다시 보고 싶다~
(그리고 뒷말에 흐음? 했다 생글생글 웃는다) 뭐어, 칭찬으로 들을게.
태오에게 옷을 입히고 나니, 당신과 태오의 심장을 연결한 붉은 실이 눈에 띄게 가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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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아이는 삼시세끼와 간식을 모두 챙겨 먹어야 하는데 벌써 식사 시간이 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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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오:(나타난 창을 보고, 조막만한 미간을 살짝 구긴다) ....누굴 반려동물 보듯이...
송현호:어..... 나 요리...... (태오를 보고) 내가 요리하면 그야말로 학대가 될 거 같은데.......
신태오:큭, (키득거리고 웃고) 아아, 알지. 그럼 그냥 배달시킬까? 난 상관없어. 여기도 배달시키지 말란 말은 없으니까.
송현호:음.... (그래도 애한테 배달음식은 너무하다 생각이 들지만,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조금 시무룩한 느낌..) 응....
신태오:(시무룩한 현호를 보고 눈을 깜빡거린다. 큰 모습이었으면 볼에 쪽 뽀뽀하고 부드럽게 안아주며 달래주었을 텐데, 지금 모습으론 못하니 그냥 끌어안을 수 있는 대로 다리를 껴안는다) 괜찮아~ 요새는 배달음식도 괜찮은 거 많잖아? 아니면... 나가서 먹을까?
송현호:(다리를 안아준 태오를 보고 귀여움을 토로하는 한숨을 내쉰다) 음, 나가서 먹는 게 더...... (태오를 아래 위로 훑어며) 좋을 것 같긴 한데. 니가 원하는 옷도 더 살 수 있고. 나가도 괜찮겠어?
신태오:음, 뭐. (씨익 웃는다) 자기가 함께 있는데 안 괜찮을 게 뭐야?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가 지켜주겠지. 원래 나도 연약했지만~(?) 지금은 훨씬 더 약하니까 자기가 잘 지켜줘야 해?
송현호:아니, 그건 당연한데...... (문득 태오의 폰을 들고, 미아찾기 앱을 설치한다) 모르는 사람이 까까준다고 하면 대답은?
신태오:(뭘 설치하나 보더니, 미아찾기 앱인 걸 보고 심드렁한 눈-가늘게 뜬 눈-으로 돌아온다. 딴청을 피우며) 감사합니다~
송현호:(가차없이 날카로운 눈으로 태오를 쏘아본다) .....무어?
신태오:(키득) 아아, 알지알지. 안돼요 싫어요 하지 마세요~ 아니야?
송현호:(눈을 가늘게 뜨고) .....그건 이제 쓸모없는 말이고. 까까 필요없다고 해. 돈 많다는 말은 하지 말고. 유괴당할라.
신태오:(생글생글) 네에~ 무서-운 경찰 아저씨한테 전화할 거니까 꺼지라고 할게.
송현호:으음..... (눈을 여전히 가늘게 뜬 채로) 그럼 만약에, 정말 만약에 미아가 됐다. 그럼 올바른 행동은?
신태오:(장난스레 한 손을 반쯤 들고) 정답~ 그곳에 가만히 서서 현호에게 연락하고 기다립니다.
송현호:(만족스러운 대답이었던 듯 고개를 끄덕인다) 응. 폰 가만히 들고 있으면 위치 찍히니까 바로 내가 갈거야. 쓸데없이 정신은 어른이라고 뽈뽈 돌아다니지 말고.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약속.
신태오:약속~ (여전히 방글거리는 얼굴로, 현호의 손에 새끼손가락을 건다. 엄지도 맞댄다) 도장 땅땅-
(그러다 문득 생각난 듯 한 손을 번쩍) 질문~ 폰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나요?
송현호:근방 20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편의점이나 사람 많이 가는 식당, 학교, 관공서가 있으면 거기 가서 나한테 전화하세요.(맞장구치며 높임말로 대꾸한다) 하지만 그냥 휘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다. 그러면 거기 가만히 있어요. 진짜 가만히.
신태오:음음~ (주의깊게 현호 말을 듣다가 장난끼 도는 얼굴로 씨익 웃는다) 가만히 있다가 누가 잡아가면 어떡해? 이 예쁜 얼굴을 보고 납치해야겠다 할 수도 있잖아~
송현호:... 요새는 그런 이유로 납치 잘 안 해.
신태오:왜애, 가만히 있어도 부티 나 보여서 데려가려 할 수도 있지~ (키득키득)
송현호:어....... 그럼 좀 꼬질꼬질하게 만들까...(덩달아 피식 웃는다)
신태오:아, 그건 안 돼. 발언 철회할래. 철회. (씩 웃고 장난은 관둔다.) 그럼 이제 나갈까? 배고프다~
송현호:그래. 가자. 그래도 가장 최고는.... (태오에게 손을 내민다) 내 손 잡고 있는 거야. 알지?
신태오:(생긋) 당연히 알지~
꼬옥 잡고 있을게.
약속대로, 태오는 당신의 손을 놓지 않고 꼭 잡은 채로 옆에서 나란히 걷습니다.
신태오:(늘 보던 풍경이지만 낮아진 시야에서 사뭇 다르게 보이는 주변을 둘러보다) 흐음, 뭘 먹지? 자기 먹고 싶은 거 있어? (어려진 걸 의식하지 않고 평소처럼 나오는 물음)
송현호:(내용은 같지만, 듣는 것조차 귀여운 태오의 목소리에 키득 웃으며) 큭, 그건 내가 물어봐야하는 건데. (우쭈쭈) 태오야~ 뭐 먹고 싶지~? 형아가 사줄게~
송현호:(못 들은척) 아, 하노이식 쌀국수~? 정말 그걸로 되겠어??
신태오:하, 정말...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못말린다는 듯 웃더니) 겉은 이래도 속은 스물일곱 먹은 어른이라니까. 왜 그러나 몰라. (어깨를 으쓱)
송현호:큭큭큭... 야야. 이왕에 어려졌는데 형 노릇은 해봐야 할 거 아니냐. 평소엔 니가 나 다 챙겨주는데. 이럴 때도 있어야지. (한 손으로 폰을 쥐고 맛집을 찾는다) ....진짜 한우....?
신태오:아, 장난이야. (키득) 음~ 양식 괜찮고, 한식도 괜찮고... 자기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먹자. 근데 가격이 무리면 내 카드로 사도 되는데.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며)
송현호:응, 그걸론 나중에 나 한우 사주고...... (폰을 뒤지다가 뭔가를 발견하고 싱긋 웃는다) 음... 우리 파스타 먹으러 갈까?
당신과 태오는 파스타를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들어갑니다.
직원: 어서오세요~ 편하신 대로 앉아주시고 메뉴 정하신 뒤 불러주세요.
송현호:(햇살이 촤악 들어오는 창가를 가리킨다) 저기 앉을까?
신태오:(창가를 보곤 순순히 끄덕) 응, 좋아.
자리에 놓인 메뉴판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파스타와 필라프, 리조또, 피자, 스테이크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송현호:뭐 먹을래? (메뉴판을 태오에게로 펼친다) 일단 파스타 하고 필라프 1개씩 하고... 파스타 하나 더 시킬까? 아니면 피자?
신태오:음- (앉은 자리에서 메뉴판을 들여다보곤, 무상한 투로) 파스타 하자. 피자는 나중에 부족하면 더 시키고.
송현호:(평소보다 확연히 줄어든 먹는 양에 살짝 피식 웃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럼 파스타... 매운 건 입에 안 맞을 수 있으니까, 토마토하고 크림할까?
신태오:(매운 건 안 맞을 수 있다는 말에 '그렇긴 해' 하고 가볍게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러자. 근데 자기 모자란 거 아니야?
송현호:음.... 글쎄. 애기가 얼마나 먹을지 모르니까..... 모자라면 그때 더 시키지 뭐. 주문한다?
직원: (이쪽 테이블로 다가와) 주문하시겠어요?
송현호:네. 여기 토마토 파스타 하나랑 크림 파스타 하나, 우삼겹 필라프 하나 주세요.
직원: 네, 토마토 하나랑 크림 하나, 우삼겹 필라프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주문표를 내려놓고 간다)
신태오:(직원이 가는 걸 바라보다, 식당 안을 둘러본다.) 가게 괜찮다. 아까 검색해서 찾아본 데야?
송현호:응. 아까 열심히 뒤져보니까, 맛집이라고 하더라고. (주위를 둘러보고) 애기랑 같이 오기에 분위기 괜찮네.
신태오:애기... (픽) 아니, 어린애라니까? (절레절레) 아휴, 됐다... (짧은 팔을 뻗어 물통을 집곤 두 손으로 컵에 물을 따른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고 '내 팔자야'라고 하듯 실없이 웃는다)
송현호:(키득 거리면서 한 손으로 물통을 잡아 따라준다) 지금 아니면 언제 내가 너한테 해준다고. 평소에 받기만 해서 좀 남아있는 양심이 아팠는데, 이제 해줄 수 있잖아. 내가 해줄 때 실컷 어리광 부리고 도움 받으세요, 태오 어린이~
신태오:음-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어지는데. (피식 웃고 물을 한 모금 더 마시곤) 하지만..~ 어린이는 역시 불편하단 말이지. 약하고 성가시고 도움만 받아야 한다는 점이. 이래서 이때도 얼른 크고 싶어 했는데. 갑자기 회춘할 줄 몰랐네.
송현호:그랬어? (피식) 그건 나랑 같다. 빨리 크고 싶었던 거.
신태오:(호기심으로 눈이 번뜩... 반짝) 오호, 왜?
송현호:(창가로 시선을 두고 뜸을 들이다가) ........ 마피아 되고 싶어서.
신태오:뭐? ...푸핫! (궁금해 하듯 쳐다보다, 웃음을 터뜨린다) 아하하하! 아, 정말? 그 사람처럼 되고 싶어서?
송현호:(삐죽한 표정으로 태오를 본다) 야.... 너 너무 크게 웃는 거 아니냐? 씨.... 그때 철이 없었다고, 내가.
신태오:아 그랬구나~ 그래서 마피아가 되고 (큭) ..싶었구나~ (싱글벙글) ...근데 그럼, 그 일 아니었으면 지금쯤 마피아 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네? ('마피아'는 소리를 약간 낮춰서)
송현호:(불퉁한 표정에 새침한 투로) ..... 어. 아버지가 그렇게 가만 놔뒀을지는 모르겠지만.
신태오:(다시 푸하핫 터진 웃음보) 아아- 웃기다, 현직 경찰관 어릴적 장래희망이... 마피아였대, 마피아... 하하!
송현호:하........ (입술을 꽉 깨물었다가, 이를 문 채로 낮게 읊조린다) ....그믄 웃으르......
신태오:큭큭.... (웃다가, 진정하며 자기 입을 막고 고개를 끄덕인다.) 아아, 이제 다 웃었어. 자기 삐친 거 아니지? 그게, 웃겨서가 아니라~ 그런 생각했다는 자기가 너무 귀여워서~
송현호:(본인도 웃기긴 하지만 맘껏 비웃을 수 없어 뾰루퉁한, 미묘한 얼굴로) 아, 진짜..... 그 때 내가 미친놈이지....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 우삼겹 필라프... 모두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송현호:(수저와 앞접시를 태오 앞에 놓아준다) 자. 맛있겠다.
신태오:고마워. (씩 웃고는, 자기 손으로 포크를 쥐어보는데, 어른일 때와 다른 손 근육에 적응되지 않아 포크 잡기가 쉽지 않다. 잠깐 씨름하다 한숨을 쉬고는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영 쓰기가 시원찮네. 내 것 좀 덜어줄래? 덜어주면 어떻게든 먹어는 볼게.
송현호:(씨익 웃으며) 그럼, 당연하지. 형아가 해줄게~ (그러곤 태오의 앞접시에 파스타를 돌돌 말아 예쁘게 올려준다)
신태오:형아... (한숨 섞인 미소를 흘리며 고개를 젓는다. 그래도 파스타가 그릇에 잘 안착하는 걸 보고) 응, 고마워. 자기도 어서 먹어.
송현호:응. 너부터 먹어. 난 천천히 알아서 잘 먹으니까. (빙긋 웃는 채로 태오를 본다)
신태오:하, 마음대로 해. (현호를 보았다 웃으며, 포크를 쥐고 파스타면에 찔러넣어 원래 먹듯이 돌려본다. 동그랗게 말리긴 했는데, 그대로 입에 가져가니 작은 입을 벌려도 작아서 파스타 소스가 입가와 턱에 묻는다. 여하간에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데, 맘대로 되지 않는 신체 컨트롤에 눈을 가늘게 뜨고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으음.... 티슈... (티슈를 찾아 손을 뻗는다)
송현호:(곧바로 서랍을 열어 티슈를 꺼내어 태오에게 준다) 여기.
신태오:음, 고마워. (티슈를 받아 입가와 턱을 문질러 닦아낸다. 현호를 보고) 또 묻은 데 있어?
송현호:음.... (태오의 얼굴을 유심히 보다가 자리에 바로 앉아, 낮게 말한다) 아, 평소에도 이렇게 귀엽게 굴었으면 얼마나 좋아. 아주 그냥 뽀뽀하고 싶게.
신태오:음....? (눈을 깜빡였다, 한쪽 입꼬리를 올려 뻔뻔하게 웃는다) 무슨 소리야~ 평소에도 난 자기한테 애교도 많이 부리고 귀엽게 굴었는데~?
송현호:....(평소의 태오의 모습을 생각하고는) 음.... 평소에는 귀엽...... 다기 보단...... 능글....
신태오:흐음- (생각해보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바로하며) 뭐, 객관적으로 귀여운 나이는 아니니까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내가 애교부리면 자기가 잘 넘어오잖아~ (생글)
송현호:(피식 웃으며) 응. 좋아하는 사람이 그러는데, 안 넘어갈 사람이 어딨냐? 더군다나 신태온데.
신태오:(활짝) 하하, 역시 그렇지~ (그러다 현호 앞의 앞접시를 쳐다보곤) 자기도 얼른 먹어, 식겠다. (그리고 다시 포크를 쥐고 파스타면을 동그랗게 만다)
송현호:응. (그제야 한술 뜨고 먹는다. 그러다 다시 태오를 보고 웃으며) 맛있네.
신태오:맞아, 자기가 찾은 곳이라 그런가 더 맛있는 거 같아~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곤, 여전히 조금은 어렵고 고단한 포크와의 씨름을 이어가며 먹는다)
그렇게 식사를 다 하고, 두 사람은 식당을 나옵니다.
밥을 먹고 나니, 두 사람을 이은 붉은 실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처럼 가늘어집니다.
송현호:어..... (가늘어진 붉은 실을 보고 눈을 깜빡인다) 이거, 가늘어졌잖아..... ('혹시 진짜 죽기라도 하는 거 아니겠지...?')
웬 검은 로브를 입은 사람이 뛰쳐 들어와 태오를 낚아채 도망칩니다!
송현호:헉...! 신태오! (서둘러 태오를 향해 손을 뻗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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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태오가 위험해졌습니다! 보호자의 의무를 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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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뻗지만, 이미 거리가 벌어져 닿지 않습니다.
송현호:시발....! (본능적으로 욕을 짓거리고 재빨리 태오를 따라 뛴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보는 앞에 납치라니. 이거 놈들이 꾸민 거 아니야? 일부러 신태오를 실험하듯이 애로 만들어놓고 날더러 쫓아오르라고... 아무튼간에 이건 아니지, 아무것도 못하는 애를 납치하다니.')
당신이 정체불명의 사람을 쫓아가면, 당신이 쫓아오는 것을 본 그가 바락바락 소리를 지릅니다.
수상한 사람: 이건 원래 내 거였어! 젠장, 네놈 때문에 내 의식이 모두 어그러졌다고...!
신태오:쯧, 뭔 씹소리야? 미친 사이비가... 안 놔?
송현호:(말도 안되는 소리에 헛웃음치곤 눈에 불을 켜고 쫓아간다) ('하, 개소리 하지마.
걘 내 거야.')
수상한 사람: 이익, 닥쳐! 애초에 너같은
좀도둑이 꼬이지 않았으면 다 계획대로 됐을 거라고! 어린아이가 되어서 교세를 확장하려 했는데... 네놈이 쳐들어오는 바람에 다 엉망이 되었잖아!
송현호:(열심히 쫓아가며 그의 말을 듣는다) ('...? 그러니까 신태오가 또 저 사이비한테 갔다가 저렇게 됐다는 건가...? 그게 왜 신태오 잘못이야, 그 짓거리를 하필 그 때한 지네가 잘못이지.')
수상한 사람: 젠장, 상관없어.
네놈을 바쳐서 다시 의식을 진행할 테다. 이번에야말로 내가 신의 은혜를 입어, 계획을 성공하고야 말겠어!
듣자하니... 수상한 의식을 통해 어린아이가 되어 사람들의 경계를 누그러뜨리고 그 틈을 타 교세를 넓히려 한 모양인데,
민첩 판정에 3번 성공하면 사교도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송현호:개새끼가...! (태오를 바친다는 말에, 그 수상한 자를 향해 뛴다)
송현호:
민첩
기준치: |
65/32/13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은 자주 뛰어본(?) 직업 능력(?)을 발휘해 놀라운 운동신경으로 상대를 추격해 갑니다.
거리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속도를 조금만 더 내면 될 것 같네요!
송현호:
민첩
기준치: |
65/32/13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행운의 여신도 당신의 편입니다. 횡단보도 신호도 파란불이 되어, 조금의 늦춤도 없이 상대의 뒤로 따라붙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스퍼트를 내면 될 것 같네요!
송현호:
민첩
기준치: |
65/32/13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그때, 어디서 인파가 불어나 사람들이 붐비는 통에 속도를 내기 어려워집니다.
송현호:(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며) 윽.... 안돼, 좀..... 더 빨리......
당신은 어떻게든 사람들 틈을 헤치고 빠져나옵니다.
송현호:
민첩
기준치: |
65/32/13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태오를 놓칠 수 없다는 일념이 부스터가 된 걸까요, 가파르게 속도를 올린 당신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힙니다.
그리고 마침내, 사교도가 한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집니다.
송현호:신태오를.... 내놔....! (놈의 목덜미를 향해 손을 뻗는다)
당신이 사교도의 목덜미를 잡아 세우면, 그가 격하게 반항합니다.
수상한 사람: ..
젠장, 뭐 이렇게 빨라?! 이것 놔!
송현호:(붉은 눈을 빛내며)
입닥쳐.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다)
송현호:
근접전(격투)
기준치: |
74/37/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강행)
송현호:
근접전(격투)
기준치: |
74/37/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묵직한 타격음이 울리고, 당신의 주먹은 깔끔하게 사교도의 얼굴 중앙에 카운터를 꽂아넣습니다.
사교도가 뒤로 나자빠지며, 태오도 자연스럽게 풀려나 떨어집니다.
당신은 발빠르게 떨어지는 태오를 받아들어 안습니다.
신태오:...하아... (현호를 와락 끌어안고) ...고마워. 현호야. 어디 안 다쳤어?
옆구리에 달랑 들려 이동한 탓에 속이 조금 안 좋아 보이지만, 아무튼 태오는 무사합니다.
송현호:(품 안에서 되레 자신을 걱정하는 태오를 보고 피식 웃는다) 어, 내가 누구냐. 이 정도는 껌이지. 넌... 괜찮은 것 같네, 다행이다.
신태오:응.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현호의 옷깃을 잡아 살짝 당긴다.) ...아, 맞아. 자기야. 저 새끼가 나불거려준 덕분에 기억났어.
한 보름 전쯤에, 요새 놈들이 잠잠하길래 무슨 짓하고 있는 거 아닌가 감시차 좀 찾아가 봤었거든. 그때 무슨 약병을 깨뜨렸는데... 아무 일 없길래 그냥 아 뭐야 하고 돌아왔었더니, 그게 뒤늦게 시전 효과가 있는 주술이었나봐.
송현호:(눈을 가늘게 뜨고 태오를 본다) ...... 너......
수상한 사람: ...이.... 씨발..... 뭔 개소리야! 라드로 네놈이 냅다 쳐들어와서 다 팬 주제에! 네놈 때문에 그 한 병 뿐인 약물도 사라지고! 아무 효과 없으니까 오히려 더 팼잖아! (바락바락)
벌레처럼 꿈틀거리던 그가 겨우 고개를 들어 소리를 치는데, 로브가 벗겨져 드러난 얼굴이... 알록달록하게 멍 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방금 막 쳐서 새빨갛게 변해 코피가 흐르는 것 말고도요.
신태오:(생글) 왜애, 저런 놈들 내가 한 두 번 봐? 가만 냅두면 또 자기들끼리 쏘삭거리다 무슨 일을 낸다니까? 자기한테 또 무슨 짓 하면 어떡해? 예방차 갔던 거야, 예방차. 겸사겸사 겁도 좀 주고.
송현호:(그를 보고 동정의 얼굴은 전혀 없이 매서운 눈으로 그를 본다) 맞을 짓 했네. 다 지네가 자초해 놓고 지금 누굴 탓하는 거야? 아직 덜 맞았나....
신태오:그치그치? 난 잘못 없어~ 쟤네가 다 잘못해놓고 괜히 나한테 승질이야. 아, 서글퍼... (싹 태도 돌변해서 억울함을 항소하는) 갑자기 어려져서 안 그래도 놀랐는데 달랑 들어가지고 막 달려가고.... 태오 무서워써여. (뻔뻔)
송현호:그래, 아가야를 무식하게 짐짝처럼 들고 뛴 것도 그렇고... (소매를 걷어올리며) 넌 더 맞아야겠다.
수상한 사람: (억울) 아이씨, 자초하긴 뭘 자초해! 자초는 저놈이 했지! 지발로 들어와서 의식 대상이 되어놓고 억울한 척...! ...아, 아니, 진짜 때릴려고? 나, 나 맞았잖아! 코피 흐른다고!
송현호:(한손으로 그의 멱살을 움켜잡고 흔들면서 말한다) 얘 원래 되돌려놔. 그럼 생각해보지.
수상한 사람: 아, 돌려놓는 방법! 그래, 그것만 알려주면 되는 거지! 나, 나 더 때리지 마. 안 때린다고 약속해, 안 그러면 안 알려줄 거다....! (치졸하지만 아무튼 짱짱 센 현호에게 맞기 싫어 엄포를 놓아본다)
송현호:(지그시) ...나 같으면, 그 말 하기 전에 벌써 말했을 것 같은데. 자, 주먹 날아간다~ (주먹을 쥐고 뒤로 보내는 시늉)
수상한 사람: (히익) 마, 마마말할게 말하면 되잖아!! 푸는 방법은...
코끼리코 5바퀴 돌고 뒷구르기를 하는 거야!
송현호:.... 주먹 가야겠다. (멱살 쥔 손을 꽉 붙잡고 주먹 쥔 손을 빙빙 돌린다)
수상한 사람: 아, 아니 진짜. 진짜라니까?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거짓말을 왜 해? (당황해서 손사래를 치며) ...의식이 성공하면 해지할 필요가 없으니까, 대충 정한 거야! 진짜 쓸 거라고 생각 안 했다고, 씨잉.... (억울쓰)
송현호:(어이없는 얼굴로 봤다가, 멱살은 놓지 않은 채 태오를 보고 말한다) .... 어서 해봐.
송현호:응. 너가 하는 거 아니야? (030?)
신태오:아, 내가 해야 하는 거야? (사교도를 쳐다본다)
수상한 사람: (그새 도망가려는 것처럼 품에서 어떤 것을 꺼내들다가, 화들짝 놀라 눈을 마주친다.) ...아니, 그... '보호자'로 설정된 인간이....
송현호:.....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쏘아본다) ....거짓말 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도는 사이에 도망간다거나.
수상한 사람: 아, 아뇨.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아..- 해, 해보시죠. 그럼 거짓이 아니란 걸 알게 될 테니까!
송현호:..... 그 사이에 도망이라도 가면, 넌 그날로 죽는 거다. (낮게 경고해 준 다음 멱살을 잡은 손을 풀고 코끼리코를 한다)
당신이 손으로 땅을 짚고 뒤로 빙글 도는 순간,
수상한 사람: 자, 이제 됐으니까 다신 보지 말자 이놈들아!!
사교도가 품에서 든 기이한 광물을 손에 쥡니다.
송현호:
민첩
기준치: |
65/32/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이 붙잡을 새도 없이, 사교도는 빛 속으로 빨려들어가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송현호:윽....! (팔로 눈을 막아보지만 갑작스레 시야를 습격한 빛 때문에 눈을 감고 있다) 젠장...! 아, 신태오? 태오야, 너.. 괜찮아? 돌아왔어?
그리고 당신은 곧, 당신과 태오의 심장을 잇던 붉은 빛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발견합니다.
신태오:어? 어어... ...돌아온 건 아니지만, 괜찮아. 그리고... 뭔가 나아진 기분이 들어. (뭔가 멍하게 있다가, 현호의 부름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곧 하품한다.)
...하음... ...아, 진짜 풀릴 건가 보네. 졸리다. ....그 새끼가 거짓말한 것 같지는 않으니까, 괜찮아 자기야.
송현호:(시야가 돌아오자마자 그를 먼저 돌아봤다가, 시무룩한 얼굴로 태오의 말을 듣는다. 돌아올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으니 사교도를 놓친 것에 대해 미안해진다.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곤 태오를 안아 올린다) 응. 내가 안고 갈게.
신태오:자긴 오늘 충분히 넘치도록 잘해줬으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 ... 덕분에 즐거웠어. 위험해질 뻔 했는데 자기가 구해줘서 무섭지도 않았고. (졸음에 겨운 목소리로 말하며, 현호의 목을 끌어안고 뺨을 부비적거린다. 입술... 에 하고 싶지만 뺨에 쪽 입을 맞춘다.)
송현호:응... (아기 앞이라 미소 짓는다. 그러곤 집으로 간다)
잠이 든 태오를 침대 위에 눕히면, 세상 모르고 잘 자는 얼굴입니다.
송현호:(침대에 태오를 눕히고 침대 아래에 앉아 얼굴을 괴고 그를 본다) ..... 진짜 안 돌아오면, 그땐..... 그땐 내가 키워줄게, 신태오. 그러니까 마음 놓고, 푹 자라.
만약, 정말 이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걱정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이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건 언제까지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까무룩 잠이 들면....
신태오:...기야, 자기야. 이렇게 불편하게 잠들면 어떡해? 침대에 누워서 자야지.
문득 낮고 다정한 음성과, 당신을 안아올리는 크고 따스한 품, 그리고 이어 등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집니다.
송현호:....으음....... 신, 태오.....? (눈을 천천히 뜬다)
신태오:으응, 현호야. 나 여기 있어. (눈을 마주치고 부드럽게 미소짓는다)
검은 눈과 검은 머리카락, 그러나 뚜렷하고 선이 굵은 이목구비의 얼굴.
신태오:(침대에 현호를 내려놓고 위로 이불을 덮어주며 이마에 쪽 입을 맞춘다) 같이 자도 된다니까, 참... 고집불통이라니까. (피식)
송현호:(잠에서 덜 깬 듯 눈을 깜빡이다가 점점 눈을 크게 뜨며 태오를 본다) ....진짜, 돌아온 거야....?
신태오:응, 돌아왔어. 한숨 자고 나니 개운하던데? (장난처럼 웃으며, 현호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겨둔다. 그러다 뒤는 다정한 목소리로) ...걱정 많이 했지? 이제 괜찮아. 마음 놓아도 돼, 자기야.
송현호:(걱정 많이 했냐는 말에 장난스레 웃으며 태오의 목에 팔을 두르고 꼭 끌어안는다) ... 걱정 안 했어. 당연히 돌아올 건데.
신태오:(뻔히 보이는 거짓말이지만, 피식 웃고 현호의 입술에 쪽 입을 맞춘다) 정말~? 아, 그렇다면 쪼금 서운한데~ 영영 어린애면 우리 부부관계도 못하고~ 어디 가서 사귄다고 말도 못하고~ 얼마나 갑갑해-
송현호:.... (진짜 태오가 자신이 걱정한 걸 모를 거라 생각하고 피식 웃는다) 무슨. 관계가 새로고쳐졌겠지. 뭐... 삼촌 조카나, 형 동생이나, 아빠 아들이나.
신태오:뭐어~? 그건 싫어. 내가 아빠 아들 놀이하자고 자기를 만난 줄 알아? (항의하듯 말하다, 프흐, 하고 웃음을 흘린다.) ..아아, 그런 일이 안 일어나서 다행이다. 난 자기랑 계속 이대로 있고 싶단 말이야~
송현호:(키득거리지만, 아까까지 태오가 어린 아이 그대로 있으면 어떡할지 눈앞이 캄캄했었기 때문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동시에 태오를 꼬옥 안는다) .... 나도 지금이 좋아. 이렇게 꼭 안을 수도 있고.
신태오:흐음. (현호를 꼭 안아주었다, 조금 고개를 떼 현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걱정 안 하긴. 많이 했으면서, 모르는 척해주기도 힘드네~' (그러나 내색하진 않고 빙긋 웃으며 현호의 입에 쪽 입 맞추고 장난스럽게) 그리고 섹스할 수도 있고~
송현호:.... (웬일인지 피식 웃으며 다시금 꼭 안는다) 그 말도, 애기한테 듣는 것보다 그 모습으로 듣는 게 더 좋...... 아니 낫다.
신태오:하하, 안 그래도 자기가 너~무 기겁해서, 나 많이 참아줬다? 입 작아져서 펠라도 못하겠다고, 너어무 아쉬웠는데 자기 기겁할까봐 말 안 하고 넘어가줬잖아. (생글)
송현호:................ (꼭 붙들고 있는 두 팔에 힘을 빼고 태오를 가늘게 본다) ....거기서 말했으면 내가 너, 너네 집에 갖다 버렸을거다.
신태오:어어? 그건 진짜 사양이야. ('윽' 하고 정색하며 고개를 흔든다.) 그 집에서 나오려고 그렇게 몇 년을 고생했는데, 또 그 고생을.... 허, 생각만 해도 토 나와.
송현호:큭큭큭.... 장난이야. 진짜.... 내가 너 키울 생각하니까 엄청 막막하더라... 말도 지지리 안듣는데.....
신태오:(키득) 그렇지, 자기 결혼도 안 했는데 갑자기 애가 덜렁 생기면~ ...으음? 근데 나 말 잘 들었는데? 나 어릴 때 되게 얌전하고 착하다고 칭찬 많이 들었어~ (뻔뻔)
송현호:(뻔하다는 듯) 그거 다 연기한 거잖아. 내가 식당에서 웃지 말라고 해도 계속 비웃고... 너무 똑똑해서 말을 안 듣는 애기. (태오의 코를 살짝 잡았다가 놓는다)
신태오:어, 어떻게 알았지? (생글생글- 웃으며 코를 잡히자 눈을 질끈 감았다가 애교부리듯 눈을 예쁘게 뜨고 현호를 끌어안으며 뺨을 부빈다) 흐흥, 그래도 귀엽고 예쁘긴 했지? 나 닮아서.
송현호:(피식) 어. 예쁘더라. 어화둥둥하느라 애 성격 다 나빠질 것 같던데? (장난스럽게 웃으며) 지금처럼.^^
신태오: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성격은... 지금 막 저주에서 깨어난 남친을 놀리는 누구씨가 더 나쁘지 않나~? (장난스럽게 웃으며, 현호의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문다)
송현호:아. (놀란 듯 살짝 눈을 깜빡였다가 씨익 웃으며 태오의 윗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떼면서 혀로 핥는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애기된 남친을 잘 돌봐준 죄 밖에 없네요.
신태오:흐음, 기회 잡았다 하는 눈을 하고 실컷 애취급이나 하더니? (가볍게 흘겨보았다, 곧 큭 웃고는 현호의 입술에 다시 도장찍듯 입을 맞춘다) ...농담이야. 그래, 고생많았어 자기야. 그럼 이제 같이 잘까?
송현호:응. (하품을 크게 한다) 하으음. 이제 어른이니까 옆에서 같이 자면 되겠네.
신태오:큭큭... 다행이야. 아, 자기 옆자리까지 빼앗겼으면 정말 억울할 뻔 했다고.. (칭얼거리듯 말하다, 누운 채 현호를 꼭 끌어안는다)
잘 자, 현호야.
송현호:(마주 끌어안고 태오의 입술에 쪽 입 맞춘다)
태오, 너도 잘 자.
그렇게 평소와 조금 다르게 시작했던, 다사다난했던 하루가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