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경찰학교에 들어온 지 벌써 4년.
어느덧 당신은 졸업반으로, 경찰로서 어떤 과를 갈지 정해야 합니다.
이제 몇 시간 뒤면 신청서 제출 기한이 끝나는데, 정했나요?
당신의 손에는 경찰 산하 전문과 목록이 적힌 종이가 들려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는 분야로 가는 게 좋겠죠?
은수혁:(손에 들린 종이를 보고, 어떤 과를 가는 게 좋을지 고민한다.. 행정과는 시민을 많이 상대하고, 교통과는 교통정리에 시민 상대... 여러 과마다 특색이 있어 고심된다.)
'형사과라... 이건 확실히 목숨이 위험할 수 있고, 고된 일이지. 그만큼 보람도 있겠지만. ..그리고 사이버 수사과는, 방대한 사이버상에서 수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형사과 못지 않게 머리 아플 거야. 요새는 사이버 범죄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니까.'
'범죄심리 분석과는... 이건 형사과와 협력할 일이 많겠지. 마찬가지로 위험하지만... 범죄자를 대상으로 범죄동기를 분석한다는 점이 메리트 있게 느껴지긴 하네.'
당신은 지금까지 경찰학교에서 겪었던 일을 생각해봅니다.
고등학생들이 전공과를 정할 떼처럼 여러 기준들이 머리속을 맴돕니다.
은수혁:(잠시 생각해본다. ...아무래도 이론에 바삭하다는 칭찬을 주로 들었었는데. 그렇다면 어디를 가는 게 적합할까?)
은수혁:(고민하다, 마음을 정한다.) '범죄심리 분석과. 솔직히 내 적성과 맞을 느낌은 안 들지만... 이 과를 가고 싶어. 가보자.'
당신은 드디어 갈 곳을 결정하고, 신청서를 써 내려갑니다.
낮고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에 손가락이 멈춥니다.
올려다보자, 정장을 갖춰 입고 선글라스를 낀 까무잡잡한 피부의 중년 남성이 보입니다.
은수혁:(학교 안이니까, 처음 보는 교수님인가 하는 생각에 우선 정중하게 묻는다) 예. 저를 아십니까?
강우규:(건치가 드러나게 웃으며)그럼! 자네가 얼마나 우수한 인재인데.
아, 깜빡했군. 나는 국제 특수 보안과 과장 강우규라고 하네.
강우규는 소개를 마친 뒤, 당신의 폰을 유심히 봅니다.
은수혁:(명함을 두 손으로 건네 받는다) 아, 안녕하십니까.
강우규:흠, 역시 범죄심리 분석과로 선택했나.
하긴, 자넨 그쪽 분야에 들어가도 잘 하겠지.
하지만 그렇다면 많이 아까운데.
(당신을 똑바로 쳐다보며)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자네, 세계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우지 않겠나?
은수혁:(국제 특수 보안과 과장이 이런 얘기를 하는 거면... 스카우트 제의인가...? 이런 의문을 속으로 삭이고 있다가, 갑작스레 떨어진 말에 놀란 표정을 짓는다) 예, 저 말입니까?
(스카우트 제의에 놀라고, 세계를 위해 싸우자는 만화에서 볼 법한 대사에 조금 의아한 느낌을 받는다)
강우규:그럼! 난 자네를 눈 여겨 보고 있었거든.
자네가 특수 경찰이 된다면, 세계적으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거든.
은수혁: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럼 특수 경찰이 하는 일이 어떤 건지 혹시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강우규: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기이한 힘을 이용한 범죄를 해결하고, 마스크로부터 국민을, 세계를 지키는 일을 하지.
은수혁:'마스크?' 음, 기이한 힘을 이용한 범죄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마스크라면, 어떤 범죄단체 입니까?
강우규:음, 기이한 힘을 이용한 범죄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들을 일컫는데. 군중이 동시에 증발한 것처럼 사라진다거나, 사람을 좀비처럼 만드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그 예이지.
은수혁:(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고...? 가십성 기사가 아니라? 그동안 보았던 뉴스나 신문에서 그런 걸 보았던 기억이 있나 떠올려 본다.)
강우규:마스크는 그런 기이한 범죄를 일으키는 단체를, 그냥 우리가 부르는 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면(mask)을 쓴 자들과 같으니까.
그가 하는 말은 온통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입니다!
그런 허무맹랑한 일들을 벌이는 사람들이 진짜 존재하기나 할까요?
은수혁:(이쯤되니 명함만 보고 그의 말을 믿었었는데. 혹시 특수경찰을 사칭한 사기꾼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명함을 다시 자세히 살펴봅니다.)
일단 명함 자체는 위조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은수혁:(아니 사기꾼이라면 이런 사람이 흘러들어올 정도로 경찰학교 경비가 허술하단 건데... 그럼 진짜 저 말이 다 사실인가? 명함도 진짜 같고... 일단 의심스럽지만 중립기어를 박기로 한다)
강우규:(수혁의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읽었는지)뭐.. 정확하게 얘기할 순 없지만, 쉽게 얘기하면 그런 거지.
우리나라의 국정원, 미국의 FBI와 결이 비슷하다고 보면 돼.
은수혁:좋은 제안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를 부르신 이유가 있을까요?
그런 일이라면 저보다 더 우수한 인재가 어울릴 텐데, 저를 집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강우규:(호탕하게 웃으며)하하. 아까 얘기하지 않았나! 자네 같은 인재가 어디있다고!
우리한텐 꼭 자네가 필요해.
당신의 질문에 잘 대답해주던 강우규는 손목에 찬 시계를 보더니, 서둘러 말을 끝냅니다.
강우규:아이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난 이만 가 봐야겠군.
회의가 있어서 말이야(싱긋)
대충 생각하고 어서 신청하게. 은수혁, 자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야.
강우규는 당신에게 손을 휘휘 저으며 후다닥 달려갑니다.
은수혁:'...바쁘게 가 버리는군. 진짜 사기꾼 아닌 건 맞겠지...?'
갑자기 들이닥쳤다가 사라지고. 영락없는 사기꾼 같습니다만...
솔직히 잠깐 들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충분히 흥미롭지 않습니까?
은수혁:'의심스럽긴 해도 뭔가 확률은 반반인데... 긴가민가하니, 특수경찰에 대한 자료를 좀 더 찾아보기로 한다.'
(의심스럽긴 해도 뭔가 확률은 반반인데... 긴가민가하니, 특수경찰에 대한 자료를 좀 더 찾아보기로 한다.)
(핸드폰으로 특수경찰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봅니다)
인터넷에 검색하자 '특수', '경찰' 두 단어가 들어간, 전혀 관계없는 것들만 나옵니다.
은수혁:'역시 특수 경찰이라 이렇게 쉽게 알 순 없군. 당연한 거지만.' (잠시 생각하다, 지도교수님은 혹시 강우규와 특수 경찰에 대해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여쭤보러 갑니다)
당신은 지도교수님께 갑니다. 교수님은 당신을 보고 반깁니다.
은수혁:(모범생 미소를 짓고) 안녕하세요, 교수님. 여쭤볼 게 있어서 왔습니다.
은수혁:방금 국제 특수 보안과 과장이라고 하는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이 저한테 같이 일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런데 특수 경찰은 처음 들어봐서, 혹시 교수님께선 그 직종에 대해 아실까 하고... (교수님의 대답을 기다린다)
교수님: 뭐, 어? 국제 특수...? 그런 과가 있다는 건 못 들었는데... 혹시 그 과장이란 사람한테 받은 명함 같은 게 있나?
은수혁:넵, 여기 있습니다. (받은 명함을 건넨다)
교수님: 아! 강우규 팀장! 이 사람 어디 갔나 했더니 이런 데 있었구만!
은수혁:(교수님의 반응에 사기꾼은 아니었다는 안도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낍니다) 아시는 분인가요?
교수님: 그럼, 당연하지! 이 사람이 그 유명한 연쇄살인 사건도 몇 건 해결했고...
무엇보다 내 바로 아래 기수 후배거든!
은수혁:오, 그렇습니까? 놀랍네요. 대단한 분이셨군요.
교수님: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들었어. 여기 경찰 학교에서도 엄청난 기록을 세웠었나 보더라고.
사격이면 사격,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모두 수석으로 졸업했다지, 아마?
은수혁:(교수님이 이렇게 반가운 얼굴을 하는 거 보니, 특수 경찰이나 강우규에 대해서도 경계심이 사그라듭니다. 그런 사람이 나한테 제의한 거였구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교수님은 그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하며 폰을 보시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교수님: 확실히 그런 과가 있네. 국제 특수 보안과.
은수혁:(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실제로 있는 과였군요..? 처음 들어봤습니다.
교수님: (끄덕)그러네. 나도 처음 들어봐서. 언제 생겼는진 모르겠지만, 이런 데도 있었구만.
은수혁:그런 과의 과장님이 직접 저한테... (잠시 생각하다가) 제게 제의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이제 막 졸업하는 햇병아리한테 특수 경찰이라는 국정원급 직종이라... 솔직히 분에 넘친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장님의 눈이 틀리진 않았을 거야.'
교수님: 아, 그러고 보니 아직 신청서 안 냈다고? 이왕 할 거 형사과로 해야하지 않겠나!
교수님: 하하하! 뭐 자네가 알아서 잘 판단하겠지!
은수혁:아. ...하하, 그게. 범죄심리 분석과에 신청할 참이었습니다만.. (사회성 미소를 지으며 말끝을 흐린다.)
교수님: 오오! 자네랑 잘 어울리는구만! 하지만 그것보다 형사과가 훨씬 잘 어울릴텐데...
더 있다간 진짜 형사과로 신청할 때까지 교수님이 옆에서 보실 것 같습니다.
은수혁:하하.. 예, 아무래도 좀 더 고민해보고 정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그럼 이만. 바쁜 일이 있어서 가보겠습니다! (꾸벅 인사한다)
교수님: 어, 그래그래! 신청서... 형사과 한번 생각해보고!
은수혁:(바쁜 일이 있는 것처럼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며 나옵니다)
혹여나 교수님이 따라올까봐 건물을 완전히 빠져 나옵니다.
솔직히 잠깐 들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충분히 흥미롭지 않습니까?
거창하지만, 인류를 위해 기이한 사건과 수상한 집단에 맞서 싸우다니!
은수혁:(숨을 들이마셨다 내쉬며, 강우규의 명함을 다시 쳐다본다) '이 일... 내가 할 수 있을지 확신은 안 든다. 그래도, 한 번쯤 도전해볼 만 하지 않을까? 그 과장님의 안목을 믿어보기로 하자. 속는 셈 치고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
(특수 경찰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은수혁:(기회가 제 발로 굴러들어왔는데 걷어찰 이유가 없다. 특수 경찰이 되겠습니다.)
좋습니다. 기이한 힘이니, 마스크니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소설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동료들과 함께, 세계를 지켜보아요!
당신은 ‘경찰’ 공무원증을 걸고 특수 경찰서 건물 앞에 섰습니다.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첫 발을 내 딛는 당신을 향해, 익숙한 저음이 말을 건넵니다.
강우규 과장은 여전히 선글라스를 낀 채로 당신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은수혁:아,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절도 있게 꾸벅 인사한다)
강우규:하하하. 여기서 자네를 보니 기분이 좋구만. 자자. 들어가자고. 내가 소개해줄 테니까.
은수혁:넵! (첫 출근이라 조금 긴장한 상태로, 강우규 과장 뒤를 따릅니다)
그를 따라 [과장실]로 들어가자 한 사람이 보입니다.
은수혁:'....한 사람....? 다른 사람들은 아직 출근을 안 한 건가....?'
(티나지 않게 그 한 사람의 형색을 훑습니다. 선배일 거라 생각해 조심스러운 태도로.)
당신의 모습을 보고 강우규는 허탈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강우규:아, 이게 다는 아닌데 말이야. 우리가 나름 ‘보안과’ 아닌가. 그래서 서로 누가 여기 소속인지 알리지 않는다네. 같은 팀원과 나는 제외하고 말이야.
여긴 오늘부터 자네와 함께할 팀원, kpc라고 한다.
여긴 오늘부터 자네와 함께할 팀원, 양재원이라고 한다
강우규의 설명 전부터 당신을 보던 양재원은, 이미 당신을 알고 있는 눈치입니다.
은수혁:안녕하십니까, 은수혁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악수를 청한다)
양재원:(고개를 살짝 숙이곤 악수를 한다)양재원입니다.
양재원은 조금 그을린 피부에 검은 곱슬머리, 날카로운 눈을 하고 있습니다.
은수혁:'...날 알고 있는 듯한 눈이네. 과장님도 그렇더니, 나에 대한 건 이미 전해들어서 아는가 보다.'
그의 시큰둥한 말투나 태도로 보건데, 당신의 팀원은 생각보다 의욕이 없어 보입니다.
함께 일할 파트너로썬...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은수혁:'....이건 좀, 생각 못한 복병인데.' (웃는 얼굴과 다르게, 속으론 이마를 짚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생각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과장은 웃으며
은수혁:(그러다 첫인상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잡습니다.)
강우규:하하하. 그럼 새로운 팀 결성이네. 이제 가서 안내도 좀 해주고.
건물 소개라도 시켜주라며 두 사람을 내보냅니다.
은수혁:(재원 쪽을 보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고 예의바르게 묻는다.) 선배님이라고 부르면 됩니까?
양재원:아... 편한 대로 부르세요. 수혁씨...라고 부르면 되죠?
은수혁:(조금 당황했다가) 아, 네. 그럼 선배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양재원:(물끄러미 보다가)....네. 여기 소개해줄게요.
은수혁:'...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은데, 나도 그냥 재원씨라고 부를 걸 그랬나. ...하지만 나보다 먼저 들어와 있는 사람인데, 막 이름 부르기도 그렇고.' 넵.
두 사람은 안내 데스크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배치도의 시작은 [00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지하
‘서버실’, 1, 2층에는
‘카페’가 있고, 3층부터
‘홀’, 4층
‘회의실’, ‘과장실’, 5층
‘휴게실’, ‘탈의실’, 마지막
‘옥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은수혁:'보안과라더니, 주식회사로 위장하고 있나보군. 그럼 이 중에서 실질상 사무실 기능을 하는 공간이 있는 거겠지?'
양재원:보시다시피 이런 구도예요. 회사라고 하는 건 아시겠지만 위장한 거고...
은수혁:역시 그렇군요. ...사무실은 어디인가요?
양재원:아아, 사무실은 없습니다. 우린 여기 와서 일하지 않아서요.
양재원:주로 집에서 하죠. 재택근무. 아니면 출장을 가거나.
은수혁:(할 말을 잃은 눈으로 본다. 보안과라 해도... 사무를 보는 공간이 없는 건 좀 상식 밖인데.)
아, 예.... 그렇군요.
양재원:(그를 빤히 쳐다보며)음... 과장님이 얘기 안 해주셨나요?
양재원:(머리를 긁적이며)특수경찰에 대해서도요?
은수혁:(특수 경찰에 대해 뭔가 생각하던 것과 많이 달라서 이게 맞나 싶어지지만, 아직 첫날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성급한 판단이란 생각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당분간 중립 박기로 합니다)
대강, 전해 듣긴 했습니다. 기이한 일과, 마스크라는 사람들(?)에 대해서요.
은수혁:(고개를 젓는다) 못 들었습니다. 선배님께서 혹시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특수 경찰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양재원:음... 일단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국정원, 미국의 FBI같은 거라고 보면 됩니다.
국가 기밀을 보호하는 목적은 아니지만 잠입하고 캐내고 하는 건 비슷하니까.
은수혁:국가 기밀을 보호하는 목적이 아니라면... 특수 경찰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잠입하고 캐낸다는 건, 주로 무엇을 말하는 거고요?
(품에서 만년필과 수첩을 꺼내 적을 준비를 한다)
양재원:어, 음... 이렇게 설명하는 게 맞는 진 모르겠는데. (한숨을 푹 쉰다) 국정원, 경찰, 특수경찰의 차이가 있거든요.
양재원:먼저 국정원은 나라를 위해 싸우죠. 우리나라가 아니면 모두 적이고.
하지만 경찰은 시민을 위해 싸웁니다. 적은 시민을 위협하는 것이고요.
이런 면에선 경찰과 같습니다.
하지만 특수경찰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전부, 인류를 지키기 위함입니다. 보호대상이 일반 경찰보다 넓은 거죠.
은수혁:(음, 그럼.. 특수경찰은
일반 시민을 포함해, 인류 전체를 위해 종사하는 직종인 거로군. ...기대한 대로와 맞아 다행이야.)
(필기를 다 하고, 고개를 들어 재원을 본다) 그럼, 특수 경찰이 잠입하고 캐내는 것은 무엇입니까?
양재원:그런 건 사건마다 다르긴 한데... 주로 마스크의 정보나 위험한 물건. 뭐 그런 것들이요.
은수혁:흠,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필기를 마치고, 사회성 미소를 짓는다)
양재원:(곰곰이 생각하다가)일하는 방식은 경찰보단 국정원 같다고 보면 됩니다.
양재원:상부에서 직접 명령이 떨어지면 그 임무를 수행하는... (수혁의 말을 듣고)뭐, 그렇죠.
은수혁:(얌전히 고개를 주억거린다.) 그럼, 이 건물 안에 장소들은... 여기 드러나지 않는 기능을 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어디가 실질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 곳인지 알려주십시오.
양재원:아무튼 그런 방식이기도 하고 보안 문제도 있어서 여긴 사무실이 없습니다. 그런 건 다
국가에서 주는 집과
차에서도 해결되니까...(중얼)
(수혁의 말을 듣고)아, 여기 기능...
은수혁:.... (슬슬 느린 재원의 말에 속이 끓어오지만 티나지 않게 미소를 짓는 얼굴을 유지한다. 여긴 첫 직장이다... 그리고 저 사람은 선배다...!)
양재원: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요? 가능하면 보고 얘기하는 게...
은수혁:음, 가까운 데부터 둘러보고 싶습니다. 여긴 특별한 게 있나요? (홀을 둘러본다)
안내 데스크에는 어떤 한 직원분이 앉아 있습니다.
그 외에는 넓고 탁 트이고,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몇 개 있다는 것 말곤, 특별한 건 보이지 않습니다.
은수혁:(직원 분을 발견하고, 재원에게 작게 묻는다) 저 직원 분은, 보안과 사람인가요? 아니면 위장용 회사 사람으로 대하면 됩니까?
양재원:아.그건 저도 잘... 아까 과장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서로 특수경찰인지 밝히지 않으니까요.
은수혁: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서로 특수경찰인지 밝히지 않는다니, 국정원과 확실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은수혁:회의실을 한 번 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양재원:회의실... 듣기로는 위급한 사건이 생겼을 때 특수 경찰 간부들이 모인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근무 한 동안 한번도 본 적은 없는데, 모이는 것도 과장님 말고 다른 간부들도요.
가더라도 문이 잠겨 있을 거예요.
은수혁:그렇군요.. (과장님도 특수 경찰 간부구나, 란 생각을 잠깐 하고) 그럼, 휴게실은요?
양재원:휴게실은 말 그대로 쉬는 곳이에요. 심신을 다스리는 곳이요. 음... (수혁을 물끄러미 보면서)
힘든 업무에 지친 직원들이 마음 놓고 수 개월 쉴 곳은 필요하잖아요?
은수혁:('
수 개월' 이 뇌리에 꽂힌다. ...이거...) ....수 개월 쉬어야 할 만큼, 이 일을 하다 보면 신변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겁니까?
양재원:음... 아무래도요. (다시 배치도를 본다)
수 개월간 쉴 곳이란 말은, 조금 풀어쓴 것 같긴 하지만 익숙합니다.
일상생활 중에도 어딘가 다치면 수 개월, 길게는 몇 년씩 지내는 곳이 있잖아요.
은수혁:(아무래도 라는 대답은 애매하지만, 거기까지 듣고 이 일이 크게 위험해질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든다. 일상생활 중에도 물론 다치면 그렇지만... 꺼림칙한 기분을 느낀다)
양재원:탈의실은 휴게실 바로 옆에 있어요. 휴게실에 가기 전에 들어간다고 하던데. 저도 자세힌 모르겠네요.
은수혁:..그럼 선배님은, 휴게실이나 탈의실에 가본 적 없으십니까?
양재원:아뇨, 저도 아직은. 그냥 응급처치하거나 병원은 몇 번 가봤는데. 그 이상으로 다쳐야 가는 것 같더라고요.
은수혁:'휴게실에 가기 전에 들어간다....? 탈의실은 뭐하는 공간인 걸까. ... 그 이상으로 다쳐야 한다는 건, 정말 심각한 수준의 부상을 입었을 때의 치료실이라는 말?'
그렇군요. ... 범상치 않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고된 일인 모양입니다.
양재원:뭐... 그렇죠. 세계를 위해 일하니까.
음... (수혁을 힐긋 보곤)옥상은 갈 수 있는데. 가볼래요?
은수혁:아, 네. 옥상은 안 잠겨있나 보군요. (옥상은 잠겨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조금 의아한 눈을 떴다 만다)
수혁의 생각과 달리 문은 열려있어, 옥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옥상은 초록 페인트가 전체적으로 발라져 있습니다.
양재원:아무것도 없어요. 덕분에 휴게실과 탈의실이 아주 따뜻하다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은수혁:(주변을 둘러보다가, 재원을 본다) ...그렇겠군요. 햇빛을 받아서 아래층은 꽤 따뜻하겠어요.
(평범한 옥상이라 조금 긴장을 푼다)
양재원:(아래층이 따뜻하겠다는 수혁의 말에 피식 웃는다)
은수혁:'...왜 웃지? 자기가 말해놓고.' (조금 의아해하다) 지하에 서버실은, 가볼 수 있나요?
양재원:아, 서버실...거긴 마스크에게서 몰수, 압수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에요. 마스크만의 정보를 기록한 보고서도 있고요.
우리 같은 새내기들한텐 금지된 곳이에요.
은수혁:음, 그렇군요. 궁금했는데. 아쉽네요.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덤덤하게 대꾸한다. 물건과 보고서가 있다니, 그걸 본다면 특수 경찰의 일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지도 모르는데..)
그럼 1, 2층의 카페는 달리 기능이 있습니까?
양재원:음... 카페는 세를 준 겁니다. 사무실이 들어올 순 없으니까.
그 기능은... (또 수혁을 빤히 쳐다보며)순수한 카페는 아닙니다. 여긴 특수 경찰서니까.
은수혁:(재원의 시선을 맞받으며)...무슨 말입니까? 카페에 특별한 게 있나요?
'...순수한 카페가 아니라고....?'
양재원:어... 뭐... 독립운동 비밀 기지같은....(중얼)
이참에 가볼까요?
은수혁:(속이 답답하지만 참는다... 이 사람은 선배다... 아 그냥 말 놓을 걸... 아니 그래도 첫날이잖아. 잊지 말자, 첫 출근이다...) 네. 직접 가보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당신이 부글부글 끓는 속을 누르며 재원의 뒤를 따라가...
은수혁: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뭐지?'
(스쳐지나가려다, 옥상 바닥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
그러나 바닥에 반짝이는 것 하나 정도만 보이고 말 뿐입니다.
잘못 본 건 아니고.. 그냥 유리 조각이었을까요?
은수혁:'유리조각인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다시 한 번 본다)
은수혁:(예. 일단 지금은 재원이에게 대답을 기대하지 않을 느낌이네요...)
은수혁: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보려던 반짝이는 것에 햇빛을 정통으로 맞아 버립니다.
은수혁:....윽. (두 눈을 부빈다. 눈물이 찔끔 나오는 것 같다.)
아, 햇빛 때문에... (재원 쪽을 보고, 옥상 바닥을 가리키며) ...저기 뭐 반짝이는 거 같은데, 보입니까?
양재원:눈이 찔렸나요? 혹시 침 같은 게...?(주위를 두리번)
(수혁의 말을 듣고)아....
푸흡!
은수혁:(..나도 내 꼴이 웃기긴 한데, 대놓고 비웃으니까 기분이 참...)
양재원:(수혁의 팔을 잡고)그런 거라면 진즉 물어보시지. 저쪽에서 보면 잘 보일 거에요.
재원은 당신을 그림자가 진 곳으로 데려갑니다.
은수혁:.....? (눈가를 문지르고, 의문스런 표정을 지은 채 재원의 팔에 이끌려 간다)
은수혁: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은수혁:아. ... 헬리콥터도 있군요. (꼭 드라마에서나 보던 국정원 같다는 생각, 특수경찰의 규모가 꽤 크다는 생각을 한다)
은수혁:아, 예. (궁금증이 풀렸냐며 웃는 것이, 처음 온 햇병아리 대하는 느낌이라 묘하게 기분이 나빠진다. ..아니, 햇병아리 맞긴 한데...)
은수혁:.....? 왜 그럽니까? (붙잡은 팔을 내려다보고, 재원을 본다)
재원은 당신이 자랑스러운 듯 걸고 있는 공무원증을 잡습니다.
그러자 ‘경찰 공무원’ 부분이 사라지고 탐사자 이름 석 자만 남습니다.
은수혁:(공무원증이 잡히자 반사적으로 뿌리치려다, 하는 행동에 멈춘다) ...?
물론 사진의 경찰 정복도 평범한 정장처럼 바뀌었고요.
양재원:(손을 떼곤)우린 00주식회사 직원이니까요.
은수혁:주식회사.. 직원... (멍하니 들은 걸 되뇌다) ...대체 어떻게 한 겁니까?
양재원:음... 최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거?
은수혁:하아. ...(침착하게 머리를 식히고 진정한다. 그래, 최첨단 과학기술이라... 그럴 수 있지. 말하는 인공지능도 있는 판에...)
양재원:다시 되돌릴 때가 되면, 다시 그 사진 테두리를 한번 훑어주면 돼요.
은수혁:그렇군요. ...(공무원증을 만지작거리고) 아무튼,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재원:아, 음, 네. 아닙니다.(고개를 샥 돌리지만 귀가 빨갛다)
은수혁:(귀가 빨간 걸 보고 조금 눈이 동그래진다) '...생긴 거랑 다르게, 쑥스러움 타는 성격인가 봐. ..뭔가 신선하네.'
재원의 경고(?)와는 달리 수상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은수혁:'...그냥 카페같은데. 여긴 무슨 특별한 게 있는 걸까...?' (생각하다, 재원의 물음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카페모카로 하겠습니다.
(재원은 뭐 시키나 조금 궁금해 한다)
양재원:(주문)카페모카 따뜻한 거 하나랑 바닐라 라떼 차가운 거 하나 주세요.
어디 앉을까요?
은수혁:(주변에 적당한 빈 테이블을 고릅니다.) 여기 앉을까요.
두사람은 카페모카와 바닐라 라떼를 들고 수혁이 지정한 자리에 앉습니다.
은수혁:(카페모카를 받아들고) 감사합니다. 다음엔 제가 사겠습니다.
양재원:아, 아니에요. 첫 팀원인데 이 정도는...
(뭔가 생각난 듯, 가방을 뒤지곤 수혁에게 내민다)이거.
은수혁:'..........이걸 왜 나한테.....?' (의문을 고스란히 담은 얼굴로 재원을 쳐다본다. 설명을 원하는 눈)
양재원:아까 보니까 모르시는 것 같던데.. 특수경찰한테는 국가에서
집과 차가 지급되거든요.
거절해도 됩니다. 이게... 사실 내 위치를 국가에서 알고 있는 느낌이라...
은수혁:(얼핏 들었던 내용을 상기한다. 조금 얼떨떨하게 건네받은 차 키를 본다) ..집과 차, 카드요... 직업 특혜치곤 크군요.
은수혁:(잠시 고민하다가, 딱히 내 위치를 안다고 곤란할 일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있어봤자 카페와 서점인걸.)
주는 걸 거절할 만큼 무른 성격은 못 돼서. 감사히 받겠습니다.
양재원:(동의하는 듯이 끄덕끄덕)아. 아까 미처 설명 못한 게 있는데. 그냥 일반 경찰들도 특수경찰은 몰라서요.
고위 간부 중에서도 몇몇만 알아서... 경찰들한테도 주식회사 직원이라고 속이는 게 좋....
좋....(말을 생각하는 듯)
은수혁:(조오금 답답함이 올라오지만... 그래, 첫 출근이고 이 사람은 나보다 선배고... 이런 사람인 거다... 라고 생각하며 사회성 미소를 짓는다)
그러고 보니 선배님은 언제 여기 들어오신 겁니까?
양재원:앗. (수혁을 보며)그것도 말하려고 했는데.. 그 선배님..보단 그냥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저도 여기 온 지는 3개월 좀 돼서.
은수혁:그렇습니까? (기다렸다는 듯 냉큼) 그럼 재원씨라고 부를게요. 잘 부탁합니다.
수혁씨는 여기 왜 지원한 겁니까? 아까 보니까 자세히 몰랐던 것 같은데.
은수혁:(카페모카를 한 번 홀짝이고) 잘 몰랐지만. 과장님께서 직접 제안해주신 거기도 하고, 특수 경찰이란 직업에 호기심이 생겨서 지원했습니다.
재원씨는요?
양재원:음... 저는 원래 여기 오는 게 목표였어서. 옛날부터 기이한 현상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아서요.
은수혁:기이한 현상... 그렇군요. '특수 경찰을 처음부터 목표로 하다니, 어쩐지 신기하네.'
직접 와보니 어떻던가요? 크게 다칠 수 있는 걸 알고도 이 일을 계속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양재원:음... 재밌어서? 직접 겪어보면 당연히 힘들고 위험하고 무섭고 그렇긴 한데, 그만큼 보람되기도 하니까요. 사건의 전말을 알았을 땐 무슨 추리소설이라도 쭉 읽은 것 같고.
말투는 여전히 시큰둥한 재원이지만, 그 눈빛은 묘하게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은수혁:(재밌어서라는 대답에 조금 놀란다. 일반적으로 직장을 계속 다니는 이유로 내는 답변과는 다르지 않나... 그런데 반짝이는 눈빛을 보니, 진심인 것 같아 입을 다문다)
양재원:아까 추천받아서 여길 지원한 거면, 원래 수혁씨는 어딜 가려고 했었는데요?
은수혁:원래는, 범죄심리 분석과를 가려고 했습니다.
양재원:(수혁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보며)오. 수혁씨 전공이 범죄심리예요?
은수혁:(잠시 침묵했다가) ...아니요. 원래는 행정 쪽인데. 범죄심리에 관심이 생겨서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안 가길 잘한 거 같아요.
양재원:어어...(라떼를 쭉 들이키며)여기서는 자기 특기를 잘 살려서 임무를 수행하면 돼요. 전공이 아니더라도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배울 수 있고요.
시간은... 좀 오래 걸리겠지만. 임무와 병행해야 해서.
은수혁:전공이 아니어도 배울 수 있습니까? 그건 좋네요. (좋다고 말하면서도, 임무와 병행한다면 아마 현실적으로 어렵겠지... 라고 생각한다)
은수혁: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비명이 들리자마자 엄청난 속도와 함께 카페 밖으로 튕겨 나갑니다.
재원은 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고 살짝 놀라는 듯 합니다만, 지금 그걸 신경 쓸 땐 아니죠.
은수혁:이게 대체.... (비명소리의 원인을 찾는다. 무슨 일이지? 테러?)
많은 사람들의 비명이 터져나오는 곳은 도로에 덩그라니 남겨진 버스 한 대입니다.
도로 위 차들은 버스가 없는 다른 차선으로 오가는데, 몇몇 차에선 사람들이 내려 지나가던 사람들과 함께 걱정스레 버스를 쳐다봅니다.
은수혁: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하는 목소리가 버스 안에서 들립니다. 이거 설마… 버스 납치가 아닐까요?
은수혁:(침착하게, 경찰학교에서 들었던 수업의 내용을 떠올린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은수혁: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버스 안에 유일하게 서 있는 한 남자가 살벌한 표정을 지으며, 총을 들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모습이 선명히 보입니다.
은수혁:'위험해. 사람들이 잘못되기 전에 어서 진압해야 해.'
(총이 있나요?)
버스 중간의 창문이 열리더니, 복면도 쓰지 않은 말쑥한 얼굴의 납치범이 고개를 쑥 내밀어 크게 소리칩니다.
납치범: 인질이 있다! 이 사람들을 구하고 싶으면, 빨리 내가 도망갈 차를 준비해 줘!
그렇다면 이 상황에선 특수경찰이 무언갈 해야되는 것 아닐까요?
양재원:꽤 많이 흥분한 것 같은데요, 저 사람.. 이대로 가다간 사상자가 나올 수도 있겠어요.
은수혁:(인질이 있는 상황에서 함부러 구는 건 위험하다. ...도망갈 차를 준비해주는 척, 방심한 틈을 타 제압을 시도할까?) ...그러네요. 막아야 하겠어요.
바닥이 갑자기 흔들리면 중심 잡기 어려운 건 당연히 서 있는 사람 아니겠어요?
지금 납치범은 버스 가운데에서 총만 쥐고 있습니다.
은수혁:'그럼 버스를... 좋아. 뒷감당이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다치는 것보단 낫겠지.'
(총을 꺼내 버스 앞쪽 바퀴를 겨냥한다)
은수혁:
사격(권총)
기준치: |
70/35/14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조준이 잘못되어 버스 몸체에 맞고 비껴 나갑니다.
버스 안 고스란히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은수혁:'망할. 조준점이 빗나갔나... 다시 해보자.' (승객들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두 눈을 부릅 뜨고 버스의 앞 바퀴를 겨냥한다)
은수혁:
사격(권총)
기준치: |
70/35/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앞쪽으로 쿵 떨어집니다.
그 순간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는 납치범이 보입니다.
그 새에 도착한 경찰들이 버스를 에워싸고 버스 안에서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은수혁:'...됐다!' (납치범이 넘어지는 걸 확인하고, 사태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총을 거둔다)
양재원:(작은 목소리로)좋은 판단이었어요.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승객들 모두 위험했을 거예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버스 납치 소동이 끝나고,
양재원:여기가 이제부터 수혁씨가 살 곳입니다.
은수혁:'진짜 집을 주네. ... 없던 애국심도 생기겠다.'
그 동작이 너무나 익숙해서 본인 집이라고 착각할 것 같네요.
당신을 위해 미리 예행을 해보기라도 한 걸까요.
은수혁:(조금 의아함을 느끼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고 재원을 따라간다)
재원은 702호 문 앞으로 가선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은수혁:'....당연히. 비밀번호를 아는 건가? 자기 집 마냥...'
은수혁:....집까지, 안내해준다고. 안 그랬습니까?
(불길한 기시감이 등골을 타고 오른다...)
혹시 그 안내가... 집 안까지 안내인건가요?
은수혁:....안내하는 사람이 집 안까지 들어오나요? 아니면...
은수혁:...뭐, 설마 룸메이트, 라거나 그런.
이어진 수혁의 말에 재원은 손가락으로 당신을 가리키며
맞는데요?
은수혁:............(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대답에 한숨을 삼키고 한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한다)
양재원:이제 제가 설명 안해도 잘 추리하시네요.
(집 안으로 들어가)저쪽은 제 방. 이쪽이 수혁 씨 방입니다. 화장실은 각자 방에 딸려 있고요.
은수혁:아, 예... ...... ....혹시 룸메이트 바꿀 수 있습니까?
(이 말은 좀 너무한가 싶었는지 뒤에 덧붙인다) ...아,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양재원:아, 뭐어... (생각해보다가)되나....?
근데 아무래도 그러려면, 팀을 바꿔야 할 걸요?
같은 팀이면 같은 집에 사는 거니까. 아니면 이웃집이라거나.
은수혁:(사람이 안 좋은 건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생활패턴이 안 맞을 거 같은데. 이거 괜찮을까 하는 걱정에 절로 암담해진다. 그렇지만 팀을 바꾼다니 그건 또 번거롭고...) ...그렇...군요. 예... 알겠습니다.
양재원:(끄덕끄덕)그럼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재원은 꾸벅 인사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은수혁:(닫힌 방문을 쳐다보다 긴 날숨을 뱉는다.)
'....잘, 지낼 수 있겠...지?'
이거... 순조롭게 이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은수혁:(....참담하지만, 일단 지금은 피곤하니까 씻고 쉰 뒤에 생각하기로 하자... 란 생각으로 자기 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죠. 오늘 아침부터 저 안 맞는 팀원과 얘기하느라 기란 기는 다 빨리고
팀원과 같은 집에 퇴근 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지금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드네요.
은수혁:(아니다... 정말.. 커피 취향이나 지금까지 겪은 성격만 봐도 나와 너무 다르지만... 그렇지만...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라며 애써 실낱같은 희망을 붙든다. 반쯤은 체념한 상태로..)
수혁은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 잘 채비를 합니다.
.
.
.
은수혁:......? (스마트폰에 뜬 알림을 본다)
은수혁:(눈을 부비며 스마트폰 잠금을 풀고 자세한 내용을 확인한다)
양재원:수혁씨. 긴급 호출이에요. 옷 갈아입고, 거실로 나와요.
은수혁:'긴급 호출.. 무슨 일이지?' 아, 네. 알겠습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간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가자
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두꺼운 커튼이 단단히 쳐져있고,
노트북 화면에는 어떤 사진이 띄워져 있습니다.
재원은 노트북 앞에 앉고 당신에게 옆에 앉으라고 말합니다.
강우규:일어났나, 탐사자. 미안하네. 급한 일이라.
은수혁:(노트북에서 들려오는 과장의 목소리에 몸가짐을 바로한다) 긴급 호출이라고 들었는데, 무슨 일입니까?
강우규:(한숨)오늘, 이제 어제구만. 어제 낮에 있었던 버스 소동 말이야.
납치범을 오후부터 조사 시작했는데, 꽤나 골치 아파졌어. 그냥 승객들을 인질로 잡은 단순한 버스 납치 사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거든.
은수혁:'버스 소동이라면... 낮에 본 그 버스 납치를 말하는 거군. 그 때 납치범은 분명 경찰에 인도되었을 텐데...?'
(단순한 버스 납치 사건이 아니었다는 말에 표정을 굳힌다)
강우규:심문을 받던 중에 그
납치범이 구토를 했는데,
이게 나왔어. 화면에 떠 있는 그거.
화면에는 정중앙에 빨간 보석이 박힌 동그란 은색 물체가 떠있습니다.
언뜻 보면 팬던트 같아 보이는 이런 걸 그 납치범이 삼켰던 걸까요?
은수혁:'납치범의 몸 속에 이런 게 있었다고....?' ...이게 뭡니까?
보기에도 알겠지만 그거 손바닥만 한 크기거든. 왜 이런 걸 삼켰는지, 이게 어디 쓰이는 물건인지 알고 싶어도 물어볼 수 없게 됐어.
구토를 한 뒤에 정신을 잃어서 지금 병원에 있어서 말이야. 우리가 데려 오고 싶어도....
...이미 만원이라.
은수혁:으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저 펜던트 같은 건 대체 뭐고? 납치범 배후에 어떤 거대한 음모나 조직같은 게 있는 건가...? 생각이 복잡해지며 표정을 찡그린다)
그럼,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강우규:으흠... 그 전에 이걸 먼저 봐 주게.
과장은 화면에 cctv 영상을 하나 띄웁니다.
미약한 가로등의 빛이 비추는 밤의 도로입니다.
그러다 불빛 아래로 순찰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찰관이 나타나는데,
그 앞에는 후드를 눌러 쓴 어떤 사람이 서 있습니다.
은수혁:'..........! 그 짧은 시간에, 이게?'
후드를 눌러 쓴 사람은 그 경찰관을 보는 듯 하다가
은수혁: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화면이 흐려 잘 보이진 않지만 그의 눈빛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모독스러우면서 신비한, 기묘한 느낌을 받으며 그를 보고 있는데.
은수혁:'...그냥 컬러렌즈는 아닌 것 같은데. 저 사람의 눈은... 대체 뭐지?'
갑자기 경찰차 한 대가 그 후드를 쓴 사람 뒤쪽에서 나타나 급정거합니다!
이미 그 사람은 미동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그 모든 게 영상 2분 안에 일어난 일입니다.
은수혁:(몸을 앞으로 기울여 영상을 보고 있다, 들려오는 과장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대답한다) 네. 봤습니다.
강우규:이 cctv 화면이 나간 그 시각, 전세계적으로 전기 통신이 모두 끊겼었다.
우린 이 자식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게 마지막에 본 것처럼 경찰차에 치여 죽어버렸지 뭔가.
그래도 시체에서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우리 과에 있거든.
은수혁:......... 'cctv 화면이 나간 시간에 전세계의 전기, 통신이 모두 끊겼었다니, 우연이라면 너무 기막힌 우연 아닌가? 하지만 사람 한 명이 그런 일을 벌이는 건, 현실성이 없어... 하필 죽어버렸다니 무슨 이유인지 알 수도 없군...'
강우규:그런고로 공식적으로 버스 납치범을 데려올 수 없게 됐어. 또 그 납치범은 오늘 8시 뉴스에 나올 정도로 너무 유명해져서 어쩔 수 없었지.
모니터 화면에 선글라스를 낀 강우규 과장이 비칩니다.
마치 ‘게임을 시작하지’라는 대사를 칠 것처럼 포즈를 취한 상태로요.
강우규:여러분은 버스 납치범을 탐문하여, 방금 본 동그란 물건이 어디에 쓰이는 건지 그가 왜 그걸 삼켰는지 알아내라. 임무 시작이다.
은수혁:(갑자기?란 생각이 복잡하게 들지만, 고개를 끄덕인다) 예. 알겠습니다.
cctv에 찍힌 살인자 때문에 충분히 수사할 수 없는 버스 납치범을
우리가 도맡아 수사하여 그 물건의 용도와 삼킨 이유를 알아내는 것...
.
.
띵동-
은수혁:...(화면을 보다가, 재원 쪽을 본다) 여기로 가면 되는 겁니까?
첫 임무입니다, 수혁씨. (씩 웃으며)꼭 해내자고요.
은수혁:(씩 웃는 재원을 보고, 마주 씩 웃는다) 예. 그러죠.
.
.
.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인 12층에서 1283호를 찾는 와중에,
앗, 그러고보니 일반 경찰은 특수경찰의 존재를 모른다고 했죠.
은수혁: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은 본능적으로 그들이 볼 수 없는 사각지대로 몸을 숨깁니다!
재원도 동시에 몸을 숨기면서, 당신을 보고 꽤 놀란 듯합니다.
은수혁:(씩씩대는 경찰들에 약간 의문이 생기지만, 덤덤한 척 1283호를 찾는 데 집중하기로 한다.)
은수혁:(재원을 발견하고 조금 묘한 기분을 느낀다)
경찰: 대체 언제 사라진 거야!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병원 안은 조용해서 굳이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은수혁: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몸을 숨기며 호실 번호를 보려니 잘 보이지않습니다.
당신은 거울을 통해 경찰들이 씩씩대는 곳의 호실 번호를 봅니다.
은수혁:'....한눈 판 사이에 사라졌다고 그랬는데. 설마 1283호실 안에 있던 버스 납치범이 사라졌다는 건가?' (짐작이 맞다면 골치아픈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에 표정을 굳히고, 동의를 구하듯 재원 쪽으로 시선을 던진다.)
이제 어쩌죠?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그를 꼭 만나야 하는데.
재원은 당신의 생각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은수혁:(..어쩌긴 뭘 어째. 더 골치 아파지기 전에 도망간 녀석을 잡아야지. 혀를 차고 재원을 따라 나선다)
납치범이 가장 오래 있었던 병실에 들어가기엔 앞에 경찰들이 있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당신과 재원은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은수혁:
운
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은수혁:(보자마자, 낮의 본 납치범임을 알고 바로 달려든다)
은수혁:'제 발로 와주네? 이건 기회다. 아주 감사하네.'
누구인지 당신이 알 건 없고. 같이 좀 갑시다.
양재원:(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보다가, 끄응 하는 얼굴로 본다)
은수혁:(납치범의 팔을 뒤로 꺾어 붙든 채, 재원 쪽을 본다)
납치범은 도망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는지,
환자복을 그대로 입고 링거를 꽂은 채로 어리둥절하게 두 사람을 쳐다봅니다.
양재원:미안합니다. 저흰 형사들인데, 뭐 좀 여쭤볼 게 있어서요.
은수혁:(뭔가 이상한 느낌에 잡은 팔을 조금 느슨하게 잡는다. 하지만 풀지는 않고, 재원 쪽을 본다)
양재원:(그러곤 수혁을 보며 눈짓-아마도 형사라고 말을 맞추자는 듯 하다)
은수혁:(알아들었다는 눈짓을 하고, 납치범 쪽으로 다시 시선을 돌린다)
은수혁:'...팔 좀 꺾였다고 엄살이 심하네. 이렇게 호들갑을 떨면서 버스 납치라는 소동은 잘도 벌였구나.' (조금 한심한 눈)
은수혁:'그래... 유일한 단서지. 너무 겁줘서 좋을 것도 없겠네.' (한숨을 삼켰다가, 친절한 사회성 미소를 지으며-근데 팔을 놓지는 않고-사근사근하게 묻는다) 뭐 좀 물읍시다. 대답 좀 해주시겠습니까?
납치범:(부들부들)ㅎㄷㄷㄷㄷㄷㄷ 다다당신한테 무슨 말을...!
양재원:...(납치범을 보고)일단 당신도 털어놓지 못한 얘기가 많을 거 같은데...
은수혁:'...다른 사람인가? 아니, 하지만 분명 생긴 건 그 인간인데.' (의아함을 느끼지만 겉으론 표내지 않으며) 이상한 걸 몸에 넣고 계셨던데. 당신이 토한 거, 그게 뭡니까?
납치범:그그그그걸 내가 당신들한테 왜 말해야 합니까!! 이렇게 보자마자 사람 팔을 꺾는 사람을 어떻게 믿고!
아야야야야ㅑ! 내 팔! 내 팔!!!!!!
(수혁 앞을 막는다)정말 죄송합니다. 이 친구가... 어제 술을 거나하게 한 잔해서
은수혁:대답하면 풀어드리죠. 그렇게 아프게 꺾지도 않았는데, 엄살 그만 부리십쇼.
양재원:좀 과격했네요. 제 얼굴을 보셔서라도 어디 편안한 데 가셔서 얘기 좀.....
은수혁:(앞을 막는 재원을 마뜩찮게 쳐다본다)
양재원:(수혁을 빤히 본다. 야려....보는 듯 하다)
(다시 납치범을 보고)편안한 데 가셔서 선생님의 얘기를 들려주세요.
은수혁:(여전히 마뜩찮은 표정으로, 재원 쪽을 보고 조그맣게) 그렇게 물렁하게 대해서 정보를 캐낼 수 있습니까? 버스 납치나 벌인 범죄자를 상대로.
은수혁:쓰읍... (못마땅한 얼굴을 했다가, 재원을 믿고 납치범의 잡은 팔을 놓아준다)
은수혁:'허튼 짓 벌이면 진짜... 못 도망가게 다리를 분질러야지.'
그는 당신의 눈을 쳐다보지 않고 재원의 팔을 꼬옥 붙잡은채
은수혁:(맘에 안 들지만... 괜히 자극해서 더 좋을 것도 없을 거란 생각에 재원과 납치범과는 두 발자국 정도 거리를 두고 걷는다)
납치범:당신들은 처음 보는 형사들인데… 정말 당신들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거 맞아요?
그놈이 날 처리하라고 보낸 거 아니고?
은수혁:(팔짱을 낀 채 무표정하게 납치범을 본다. 머릿속으로는 이게 무슨 상황이지 판단하는 중)
납치범은 당신과 재원에게 강한 경계심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은수혁:그놈이라니, 위협을 받고 있습니까? 우리들이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지 없는지는, 당신 얘길 듣고 판단하겠습니다. 억울한 사연이 있다면 얘기해 보십시오.
그는 당신을 아예 쳐다보지 않다가, 당신의 말에
은수혁:애초에 내가 당신을 처리할 거였다면 지금 이렇게 노닥거릴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은수혁:(아차, 표정관리해야지. 란 생각에 다시 친절한 사회성 미소를 짓는다) ....지금 이렇게 들어주려고 하니까, 어디 한 번 말씀해보시죠.
(납치범한테)저기 잠시만 얘기 좀 하고 오겠습니다.
은수혁:(재원을 쳐다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은수혁:(한숨 쉬고) ...그냥 위협해서 실토하게 만드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재원씨가 괜찮다면 제압 시도하겠습니다.
양재원:....(끄응)수혁씨. 조금만 성격 죽여요. 저 사람이 유일하게 모든 걸 쥐고 있는 사람이에요.
저 사람이 어제 낮에 버스 인질극을 벌인 건 맞지만, 사상자는 없었고, 저 사람 성격도 꽤 단순한 것 같아서 잘만 구슬리면 술술 불 거예요.
그리고 어제 기억하죠, 저 사람이 버스 밖으로 뭐라고 했는지.
은수혁:(총을 들고 사람들을 위협했던 버스납치범인데, 구슬린다고 통할까...? 란 의문을 느낀다. 생각은 여전히 위협하는 쪽이 효율적일 거란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재원을 말을 들으며 침착하게 다시 상황을 판단해보려 한다)
버스 밖으로... 도망갈 차를 준비하라고 그랬죠.
양재원:그래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저 사람이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가려고 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얼굴도 가리지 않고 그렇게 하기만 위험부담이 크죠.
그게 아니면... 뭔가 억울한 사연이 있다는 거예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거나, 그런.
은수혁:(얼굴을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건 확실히... 납치범을 보았을 때부터 느낀 의문이다. 그리고 선배인 재원이 이렇게 말하는 거면 믿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한다) ...일리 있네요. 그럼 알겠습니다.
양재원:(후, 다행이란 표정)그럼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구슬려보자구요. 아까 수혁씨가 억울한 사연 있으면 말하라고 했을 때 넘어갈 뻔 한 거 보셨잖아요.
은수혁:예. ...(한숨을 쉬고) 다시 천천히 얘기해보기로 하죠.
납치범은 궁금은 했는지, 두 사람을 힐긋힐긋 쳐다봅니다.
납치범:(입 삐죽)무슨 얘길 이렇게, 오래 해...
은수혁:(납치범 쪽을 보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다) 아까는 미안합니다. 제가 잠시 흥분했습니다. 꺾인 팔은 괜찮습니까?
납치범:(수혁을 보고 살짝 놀란 듯 하다가)크흠, 흠. (팔을 문지르며)아직 조금 아픈 것도 같고... 괜찮은 것도 같고..
은수혁:힘을 조절해서 심하게 꺾진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차후 치료해드리겠습니다. (사회성 미소를 장착하고) 뭔가 억울한 일이 있는 모양인데, 우선 그걸 말씀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무고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저희 형사들이 도와야 하니까요.
납치범:음.... 음.... 사실 좀.... 그런 일이 있어서...
진짜... 들어줄 수 있나요? 전부...?
은수혁:(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그럼요. 저희는 얘기를 들어드리려고 온 겁니다. 이 얘기가 딴 데로 새어나갈 일도 없을 테니, 기탄없이 말씀해주십시오.
납치범:현실성이 없다고... 못 믿겠다고 그러는 건 아니죠...?
옆에서 재원이가 당신을 응원의 눈빛으로 보고 있습니다.
은수혁:(응원의 눈빛을 받으니 기분이 묘해지며... 납치범 쪽을 보고 싱긋 웃는다) 상관없습니다. 잠꼬대라도 믿어드리죠.
당신이나 재원이나 조금 움찔한 느낌이 있는데,
납치범:(이야기 모드)...그럼, 들려드리죠.
납치범:저는 원래 부산 항구에서 서울까지 화물을 운반하는 운전기사였는데, 이런 일로는 돈이 잘 모이지 않아서.
은수혁:(만년필과 수첩을 꺼내 받아적기 시작한다)
납치범: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어떤 사람이 거래를 하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납치범:네. 거래. 무슨, 이상한 물건을 서울까지 운반해주는 거액의 돈을 준다고요. 근데 뭐랄까, 그 사람.. 퀘퀘한 곰팡이 냄새가 났습니다.
(만년필 끝을 입술 끝에 댔다 뗀다)
납치범:네.... (생각하다가)아. 그러고 보니 말투도 웃겼어요. 뭔가..
웅얼거리는... 혀가 짧은 느낌이요. 그래도 아예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은수혁:혹시, 그 사람의 인상착의는 기억하십니까?
납치범:인상착의... 글쎄요. 그 사람은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어요. 그것 말고는 모르겠습니다.
은수혁:'
퀘퀘한 곰팡이 냄새,
웅얼거리는 말투,
검은 모자... 이 사람에게 이상한 물건을 운반해주길 요청한 사람의 단서다. 뭔가 심상치 않아. 기억해두어야겠군.'
그래서, 거래를 받아들이신 겁니까?
납치범:네. 거액의 돈을 준다는데 누가 거절하겠어요. 그렇게 그 물건을 서울까지 운반하는데, 하...(한숨을 쉬다, 당신을 보곤 호소하듯이)
죽을 뻔했다니까요? 진짜 계속, 계속...!
은수혁:(호소하는 납치범을 조금 놀란 눈으로 본다) ...죽을 뻔했다뇨? 무슨 말입니까,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십시오.
납치범:운전하는데 중앙선을 넘어서 어떤 차가 돌진한다거나, 멀쩡하던 브레이크가 고장나고...! 누군가 저한테 막, 총을 쏘더라니까요?!
생각하면 이상하잖아요. 한번도 운전 일하면서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은수혁:(적잖이 놀라고, 받아적다 멈추고 납치범을 제대로 쳐다본다)
납치범:그래서 그 물건 때문인가 보다, 악귀에 씐 물건인가보다 하고 후딱 약속 장소로 갔죠.
은수혁:예, 예. (집중하며 방금 납치범이 겪었다는 죽을뻔한 상황을 순서대로 쓴다)
납치범:운반을 다 했으니 돈을 달라고 했는데, 아니 그놈이! 날 죽이려지 뭡니까?
납치범:(치가 떨리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고)어후우! 당연히 칼... 칼....이었던 거 같아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눈을 아주 시퍼렇게 떠선...!
그럼 어떡합니까, 돈보다 목숨이 중요하니까 도망가야죠!
은수혁:(눈이 조금 동그래진 채로) 칼... 칼로.... (중얼거리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럼, 도망치고 난 뒤에는요? 어떻게 됐습니까?
납치범:....어딜 도망가도 그놈이 나를 죽일 거 같았어요. 그 물건을 운반하는 중에도 누군가가 날 죽이려고 했으니까.
그래서 아주 멀리멀리 도망쳐야겠다... 싶어서, 어제 그 일을 벌인 겁니다.
돈이 없어서 차를 사거나 할 순 없었으니까요.
은수혁:(사건이 이해가 된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서 우리를 처음 보고
그놈이 죽이려고 보낸 거냐고, 그랬던 거였군.'
(그러다, 문득) ...아니, 그럼. 그 때 총은 어디서 구한 겁니까? 돈도 없었다면서.
(도망쳐야겠다고... 버스 납치사건을 벌이다니. 꼭 그 방법밖에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죽임당할 공포를 겪었다면 정상적인 판단이 서지 않았을 수 있다.)
납치범:아.. 총. 그건 그놈한테서 도망치다가 골목에서 버려진 장난감을 주은 거예요. 진짜처럼 잘 만들어졌더라고요.
은수혁:..... ....아, 장난감. (조금 눈이 짜게 식는다)
납치범의 주장이 전부 사실이란 생각이 드나요?
예상은 했지만 훨씬 허무맹랑하고 드라마틱한 일입니다.
벗어나려고 대낮에 인질극을 벌였다는 이유도 상식적으론 이해할 수 없지만,
은수혁:'이렇게 절박하게 얘기한 거라면 사실일 거라고 생각이 든다. 적어도 이 사람이 거짓말하는 느낌은 들지 않아. 물론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본인이 겪은 게 진실이라고 믿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치고는 구체적인 정황을 말하고 있으니, 그가 말하는 것이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낮다.'
죽을 공포에 처해 있었으니까... 하고 생각을 이어봅니다.
은수혁:..그럼. 이상한 물건을 삼킨 건, 기억이 납니까?
납치범:(탄식하며)아아아! 그게 문제예요! 대체 언젠지 기억이 안 나요.
분명히 거래할 땐 내가 그걸 봤거든요? 근데... 그게... 내 몸 안에 있더라고요.
은수혁:.....흐음. 그렇단 말이죠. '
그놈이 이 사람의 몸에 그걸 집어넣은 건가?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무슨 수로?'
납치범은 당신이 자신을 못 믿는다고 생각하는지
납치범:못 믿겠으면 그거 들어 봐요. 그놈이 얼마나 미친 놈인지.
은수혁:(녹음기를 건네받고) ...못 믿는 건 아닙니다. 그럼 한 번 들어보죠.
양재원:한 40분 정도 얘기했네요. 지금 6시 43분이니까.... 이정도면 된 것 같습니다. 집으로 가서 들어보죠.
은수혁:...자세한 정황도 모르고 실례를 범해 죄송했다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네요. 앞으로는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녹음기를 만지작거리며, 순순히 실책을 시인한다)
양재원:(수혁을 보곤 살짝 웃으며)오늘이 첫 임무니까요. 이제 점차 다른 사건을 맡다 보면 잘 하게 될 겁니다. 과장님처럼요.
은수혁:음, 그렇겠죠? '과장님도 신참일 때 이런 실수를 하셨을까?' ...그럼 집으로 갈까요.
당신과 재원은 정보와 녹음기를 획득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두 사람은 녹음기를 켜봅니다.
녹음기가 켜지고 납치범의 녹음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데…
그냥 귀로 들어선 도저히 자음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은수혁:....(정신을 집중해 들어본다. 듣기 판정 안 되나요?)
은수혁: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은수혁:(망할.... 혀를 찬다) ...이거 못 쓰겠네요. 음질을 복원할 방도는 없을까요?
(훗)
은수혁:(....뭔가 하려는 건가? 조금 놀란 눈으로 재원을 본다. 자신만만해 하니 믿어볼 만 하겠지.)
양재원:
컴퓨터 사용 Roll
기준치: |
5/2/1 |
굴림: |
16 |
판정결과: |
실패 |
은수혁:(어이없는 눈으로 재원을 본다) ...지켜보라고 한 사람 어디 갔습니까?
양재원:...원래 제 특기 분야가 아니거든요.
은수혁:....특기 분야도 아닌데 왜 자신만만해 합니까?
(아... 이 인간... 아니 이 음질을 어떻게 하지... 컴퓨터 사용으로 음질을 복원할 방법은 모르는데. 머리를 굴린다)
은수혁:(절대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안 들지만...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한 번 시도해본다)
컴퓨터 사용 Roll
기준치: |
5/2/1 |
굴림: |
38 |
판정결과: |
실패 |
....
은수혁:(한숨을 쉬고 재원을 본다) ...이거, 특수 경찰 중에 이런 걸 도맡아 하는 곳도 있습니까? 우리로서는 알아보는 게 무리일 것 같은데. 협조를 요청할 수 있을까요?
그냥 보고를 하면, 다른 우리 동료들이 잘 해결해주지 않을까요?
당신이 그런 것처럼 그들 중에서 이쪽 분야를 잘하는 특수경찰이 있을테니까요.
재원은 언제 산을 보고 있었냐는 듯, 당신을 보고 씩 웃고 있습니다.
재원은 동료에게 받은 녹음 복원 파일을 재생합니다.
은수혁:(뭔가 태끌걸고 싶지만 녹음기 소리에 집중하기로 한다)
납치범: [이게 뭡니까! 여기까지 오면서 그것 때문에 몇 번이나 죽을 뻔한지 알아요?! 나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으니까 약속한 돈이나 주쇼.]
은수혁:(들려오는 소리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아까 들었던 납치범의 목소리에 금방 집중하는 얼굴로 돌변한다)
뭔가 웅얼 거리고 삑삑거리는 소름끼치는 소리.
은수혁:(눈살을 살풋 찡그린다) '...이게 뭐지? 웅얼거린다는 소리, 틀림없이 그 의뢰를 부탁한
그놈일 텐데.'
은수혁: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특수경찰이 되기로 생각한 순간부터 기이한 것은 많이 상상했습니다.
재원은 당신이 멀쩡한 것을 보곤 놀라워 하곤,
납치범: [그게 무슨 소리요! 분명 여기까지 그 물건을 가져오면 돈을…!]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납치범: [가, 갑자기 왜 그럽니까. 칼을 왜…]
수상한 고용인: [■■■ ■■■■ ■. ■ ■■ ■■■■.]
은수혁:'...칼을 휘둘렀나. 의뢰를 부탁한 사람을 죽이려 하다니... 애초부터 운반을 맡긴 이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으려나.'
이후 우당탕 넘어지는 소리와 함께 녹음 파일이 끝납니다.
은수혁:(아마 납치범이 운반 도중 겪었다는 죽을 뻔한 일에,
그놈이 개입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사람 말이 사실이었군요. 그 때도 거짓말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수상한 고용인의 말은 전혀 알아듣질 못했고,
은수혁:(그 목소리를 떠올리며 불길한 기운에 몸을 살짝 떨지만, 사람 목소리일 뿐이라며 진정한다.)
양재원:...그런데 뭐 이상한 거 모르겠어요?
은수혁:...우리 임무는 이상한 물건의 정체와 그것이 어떻게 납치범 몸 안에 들어가 있게 되었는지. 알아내야 하는 건데. 이 녹음 만으로는 그걸 알 수 없군요.
(그 외에 뭐가 있나? 하는 눈으로 재원을 본다)
은수혁:(내가 뭘 놓쳤나 하는 생각에 다시 곰곰히 파일을 들어보지만, 딱히 의문점이 생기지 않는다) ...돈 달라고 따졌고, 놈의 목소리는 이상하고, 놈은 칼을 휘둘렀고. 이게 다 아닙니까?
양재원:음.... 그건 상황 설명이고요....
은수혁: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은수혁:(고개를 기울이며, 표정을 미묘하게 찌푸린다. 재원은 알아차렸는데 자기는 못 알아차렸다는 것이 조금... 기분이 좀 그렇달까...)
은수혁:(다시 자료조사 판정 안 되나요? 지능 판정이라거나)
은수혁:
지능
기준치: |
90/45/18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우리는 이렇게 고용인의 목소리를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는데,
녹음 파일에서 납치범은 그와 대화를 하는 것 같으니까요!
은수혁:'그러고 보니... 떠올렸다 넘어가긴 했었는데. 이 사람은 이런 불길한 음성의 주인과 어떻게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있는 거지?'
...알겠네요. 대화 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이상한 점이었군요.
양재원:네, 사소하긴 하지만. 아까 납치범이 그랬었잖아요.
웅얼거린다고는 했지만,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말입니다.
은수혁:...의뢰인이 무슨 술수를 쓴 걸까요? (턱에 손을 대고 곰곰히 생각하다, 재원을 본다)
양재원:흐음... 글쎄요. 그게 아니면... 그 납치범이 괴물이라던가.
은수혁:(괴물? 상식 밖에 대답에 눈가가 흠칫했다가) ..특수경찰은 기이한 힘을 사용한 이들을 상대한다더니. 그게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 겁니까?
(자기가 생각해도 현실성 없는 발언이지만, 재원이 괴물이라고 한 게 농담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인류를 위협하는 건 생각보다 다양하니까?
정말 재원의 말대로 납치범이 괴물이기라도 한 걸까요?
은수혁:....(인류를 위협하는 기이한 괴물? 그리고 그에 맞서는 특수 경찰? ...꼭 만화에서나 볼 법하다. 하지만 이건 현실이니... 복잡한 얼굴로 이마를 짚는다)
....괴물이든, 뭐든, 아무튼. 기이한 일을 맡아왔으니 특수경찰이라면 이 일도 어떻게든 해결할 방도가 있겠죠?
양재원:네... 그렇긴 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우리가 추리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녹음기랑 납치범한테서 들은 얘기 뿐이니까...
은수혁:...이상한 물건은 서버실에서 조사하고 있을 테니. 그건 그쪽에 맡기기로 하고. 우리가 이상한 물건이 어떻게 납치범 몸 안에 들어갔는지 알려면... 아무래도 그 수상한 의뢰인을 찾아야겠군요.
양재원:흐음... 그래서 말인데, 혹시...
납치범이 그 의뢰인이랑 한패가 아닐까 싶네요.
(녹음 파일을 보고)이렇게 알아들을 수 없는 상대와 자연스레 대화하는 것도 그렇고, 수사 중간중간에 기억이 안 난다고도 몇 번이나 말했었잖아요.
은수혁:흠... (턱을 매만진다. ...한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느 쪽이든 단정짓기 어렵다는 데로 생각이 기운다)
양재원:물론, 너무 한쪽으로 생각해도 안되겠지만.
은수혁:..만약 한패라면, 그 놈을 지켜보다 보면 수상한 의뢰인 놈이 나타나겠죠.
하지만 아까 얘기할 땐 정말 그놈이라며 무서워하던데.. 그렇게 생각하면 또 함부로 한 패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고.
점점 머리를 굴리면 굴릴수록 구렁텅이에 빠지는 기분이 듭니다.
은수혁:(머리 아픈 기분에 미간을 꾹 누른다)
납치범이 물건을 삼킨 이유는 강제였을 것 같지만 정확하지 않고,
그 물건이 무슨 용도인지는 전혀 알아내지 못해 임무는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납치범이 우릴 속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양재원:일단 지금까지 알아낸 거라도 보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은수혁:...네. 그럽시다. (첫 임무인데 실패라니... 암담하다.)
선배다운 재원의 판단에 따라, 당신은 과장에게 보고 문자를 보냅니다.
은수혁:(전화를 받는다. ..화를 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예, 과장님. 은수혁입니다.
강우규:아아. 은수혁. 보고는 받았다. 아..... 옆에 양재원도 있나?
(재원 쪽을 힐긋 보고)
강우규:(크게 한숨을 쉬며)하아. 이거 생각보다 일이 커지는데...
전화를 받자 과장은 한숨을 내쉬고 중얼거리다,
은수혁:(과장의 한숨에 역시 일처리를 잘 못했다, 하고 가슴이 뜨끔한다)
강우규:수혁, 재원. 보고는 잘 받았어. 그 녹음 파일도 다른 직원한테 보고 받았고.
‘과장님?’하고 물을 때쯤 그의 저음이 나옵니다.
강우규:버스 납치범, 그 사람이 죽었다. 일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어. 지금 당장 과장실로 와주게.
은수혁:......! '그 사람이... 죽었다고?'
알겠습니다. 지금 출발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가만히 과장이 입을 열길 기다립니다.
강우규:오늘, 6시쯤에 그와 만났다고 했지? 병원 안 산책로에서 얘기를 들었고.
은수혁:(고개를 작게 떨군 채 젓는다) 경찰들이 그를 찾으러 나와서, 그는 가버렸고. 그 뒤로 보지 못했습니다.
강우규:(고개를 미세하게 끄덕인 다음)..오전 6시 50분경, 산책로 수풀에서 배가 갈라진 채 죽어있는 걸 지나가던 간병인이 보고 신고했다.
죽은 건 정확히 6시 45분, 사인은 과다출혈인데. 그 시체를 병원에서 여기까지 옮기는 동안, 그 시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핏자국만 닿은 부분에 남고, 전부.
은수혁:............ '6시 45분이라면... 우리와 헤어지고 바로다. ...그가 우리한테 말한 것을 알고,
그놈이 처리할 사람을 보낸 건가?' (생각을 이어하다, 시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말에 눈을 크게 뜬다) 그런...!
은수혁:'...조금 더 곁에 있었다면, 그는 살았을 지도 모른다. ...입맛이 쓰군.' (생각하다, 과장의 말에 고개를 들어 과장을 본다)
...퀘퀘한 곰팡이 냄새라고요?
은수혁:(혼란스러운 얼굴로) 그건 분명히, ...납치범이 자기한테 이상한 물건을 운반하길 의뢰했다던 놈에 대해 말할 때, 그랬습니다.
퀘퀘한 곰팡이 냄새에,
웅얼거리는 말투고,
검은 모자를 썼다고요.
그렇습니다. 분명 오늘 납치범의 얘기를 듣던 중에 있었습니다!
은수혁:(자기 말이 맞다는 걸 증명하듯 품에서 수첩을 꺼내 받아적은 걸 보여준다)
강우규:그렇지! 자네들이 그렇다고 보고를… 잠시만, 잠시만.
다급하게 책상에 널브러진 종이 중 하나를 집어 빠르게 읽습니다.
강우규:이건 오늘 새벽 경찰 살해범을 친 경찰관의 조사 기록이야. 그 경찰관이 그러더군. cctv가 깜빡여 찍히지 않은 그 때, 살인자가 동료의 목에 손을 휘둘러 죽였다고 말이야. 마치 칼처럼.
그 경찰관은 cctv 화면에선 찍히지 않은 바로 인접한, 3m정도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하고 차 밖에서 동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
그 정도 거리에서 아주 퀘퀘한 곰팡이 냄새를 맡았다고도 하고.
은수혁:....그 살해범이, 버스 납치범을 이용한 수상한 의뢰인과
같은 사람인 거군요. ....(건네받은 종이를 보며) 손을 휘둘렀는데, 죽었단 말입니까? 그럼 과장님이 말씀하신
긴 손톱이라는 건, 이 사람을 말씀하신 거고요?
(잠깐 생각하다) ...아니, 잠깐. 그 살해범은 이미 죽었는데. 하지만 버스 납치범이 죽은 건 오늘이고. ...그럼 다른 배후가 더 있다는...?
강우규:흐음... 여기로 옮겨온 살인자의 시체가
앙상하고 긴 손톱을 가지고 있더군. 거기서 피해 경찰관의 DNA도 검출됐고.
하지만 그 경찰관의 말과는 달리 살인자의 시체에선 이상하게 곰팡이 냄새는 나지 않았다.
은수혁:(곰팡이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미간을 찡그린다)
강우규:다른 배후가 있는지는... 아직 다른 팀에서 수사 중이야.
그러다 생각난듯 과장은 다른 종이를 집어 당신에게 보여줍니다.
강우규:그 팬던트같이 생긴 이상한 물건.. 자네 팀 말고도 조사한 팀이 있어서. 그 팀 보고서다.
우리가 끝내 알지 못했던 그 수상한 물건에 관한 것.
은수혁:(보고서의 내용을 보고, 헛숨을 들이킨다.) '...마법진?
사람의 피를 굳혀 만들어? ..
휴대용 제단?
인체를 포함한 어떤 생물을 다른 물질로 변환시키거나,
태풍을 몰고 온다거나,
전세계적인 전기 통신 마비까지.... ...이게, 이게 다 뭐지? 실제로 이런 게 가능하단 말이야?'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습니까?
은수혁:(비현실적인 이야기에 안색이 급격히 파리해진다)
은수혁: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갑작스런 정전에 오늘 새벽에 봤던 cctv 속 그 사람의 눈이 생각납니다.
은수혁:.......! (깜짝 놀라 천장을 쳐다본다)
분명히 사람의 것이라고는 보기 힘든 형형한 붉은 눈.
그때도 이렇게 전기 통신이 모두 끊겼다고 하지 않았나요?
은수혁:'...그 사람이, 그 희한한 물건을 사용해 정전을 일으킨 건가?'
서에 올 때만 해도 없었던 먹구름이 짙게 깔려있습니다.
은수혁:(심상치 않은 기운에 표정을 굳힌다) ...이거, 여기 보고서에 적힌 대로 수상한 물건을 사용해 어떤 놈들이... 아니,
마스크가 일을 벌이는 겁니까?
(묻지만 그럴 거라고 확신한다)
이전에 있었던 전기 통신 마비나 태풍이 몰려 오는 등이,
마스크에게 몰수, 압수한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은수혁:(바로 서버실로 향한다) 그럼 가겠습니다!
당신과 재원든 어둠 속에서 동시에 서버실을 향해 달립니다.
살금살금 계단으로 내려온 당신과 kpc는 서버실 문이 활짝 열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당신과 재원든 벽에 붙어 서버실 안을 빼꼼 들여다 봅니다.
은수혁:'...제단에 필요한 피보다 한참 모자라게 모였고, 처음부터 정교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그랬는데. 이런 이상한 일을 일으킬 만한 힘이 있는 건가? ...하,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리는군. 일단은 현재에 집중하자.'
은밀행동
기준치: |
65/32/13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그게 발에 차여 굴러가는 소리가 텅 빈 복도에 울려퍼집니다.
그 순간 발광하는 휴대용 제단을 쥔 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바로 cctv에서 봤던 그 붉은 눈의 소유자입니다.
은수혁:......당신. (그 때 본 그 붉은 눈이다... 적잖이 동요하지만, 티내지 않고 그를 노려본다.)
(품에서 총을 꺼내 그를 겨눈다)
당신과 재원은 권총을 잡고 살인자를 조준합니다.
은수혁:...좋게 말할 때 그거 내려놓으십시오.
역시 이 자식이 납치범을 고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알 수 없는 중얼거림을 계속 이어갑니다.
은수혁:(예상한 일이야. ...하지만 그는 기이한 힘을 쓰고 있고, 이미 사람을 죽여본 살인자다... 긴장하며, 총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살인자:...아니야. 어떻게 잡은 기횐데. 이렇게 날릴 순 없어!
살인자:이제 될 수 있는 거야. 진짜… 원래 모습이…!
은수혁:'..왜 갑자기 저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된 거지? 저 인간이 버스 납치범과 대화할 때같은, 그런 현상이 지금 우리한테 일어난 건가?'
덕분에 드러난 그의 얼굴은 아주 흉측하기 짝이 없습니다.
은수혁:(믿기지 않는 모습에 놀라 조준하는 자세가 조금 흐트러진다)
'...뭐... 뭐야, 저게?!'
은수혁:
SAN Roll
기준치: |
74/37/14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퀘퀘한 곰팡이 냄새가 코 안쪽을 후빕니다.
은수혁:'...윽, 이 냄새. 분명해. 버스 납치범과 경찰이 말한
퀘퀘한 곰팡이 냄새다.'
은수혁:
건강
기준치: |
70/35/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냄새가 코로 더 들어오기 전에
가까스로 코를 움켜잡습니다.
살인자는 제단을 두손으로 감싸 쥐고 무언가 읊조립니다.
은수혁:(정신을 차리자... ...이상한 것 투성이야. 이해하기 어렵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위험한 사람을 반드시 막아야 해.)
(살인자가 읊조리는 모습에, 표정을 굳히고) 순순히 투항하십시오!
약간만 외워도 전세계 전기 통신을 마비시키고 날씨를 바꾸었는데,
저걸 전부 읊조리게 두었다간 이 세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요.
은수혁:(젠장, 일이 이렇게 되니 어쩔 수 없다. 휴대용제단을 든 남자의 손을 겨냥해 총을 쏜다)
살인자:
손톱찌르기
기준치: |
40/20/8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4 |
살인자는 당신에게 날아오려다 스텝이 크게 꼬여 크게 넘어집니다.
코에선 피가 주르륵 흐르지만, 그런 건 신경쓰지 않습니다.
은수혁:(다행이다, 숨을 들이쉬고 그의 손목을 겨냥한다)
은수혁:
사격(권총)
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살인자의 손목은 커녕 살인자도 맞추지 못합니다.
은수혁:(하, 망할. ...긴장 때문에 손에 땀이 난다. 조바심이 난다)
권총
기준치: |
80/40/16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4 |
재원은 정확하게 살인자의 왼쪽 허벅다리를 명중시킵니다!
은수혁:(재원에게로 시선을 던진다. ...다시 봤다는 눈으로)
살인자는 당신에게 옆에 있던 무거운 물체를 던집니다!
살인자: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회피
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은 살인자를 놀리듯 가볍게 몸을 피합니다.
은수혁:'...하, 이 정도 쯤이야. ...학교에서 훈련받은 거에 비하면 별 거 아니지.' (정신차리고 다시 살인자의 손목을 겨냥한다)
은수혁:
사격(권총)
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흐....
으아아아ㅏ아아아아!!!!
은수혁:(헛숨을 들이키며, 반사적으로 움찔한다) '...저, 저게 뭐야?'
은수혁:
SAN Roll
기준치: |
74/37/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은수혁:(괴물을 눈앞에서 본 충격에, 할 말을 잃는다. 머릿속이 헝클어진다. ...하지만... 아니다, 집중해서 끝내야 해. 마음을 다잡는다)
양재원:
권총
기준치: |
80/40/16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4 |
은수혁:.........!! '저, 저걸 어떻게 상대해...?'
살인자:
손톱찌르기
기준치: |
80/40/16 |
굴림: |
3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은수혁:
회피
기준치: |
60/30/1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충격과 공포에 질려 다리가 굳는다.)
(가슴 언저리를 잠깐 짚은 뒤, 괴물의 왼쪽 눈을 겨냥한다)
괴물의 앙상하고 긴 손톱에 수혁의 붉은 피가 주르륵 흐릅니다.
은수혁:'...맞춰야 해. ...못 맞추면 정말 큰일 날지도 몰라.'
사격(권총)
기준치: |
70/35/14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살인자:
민첩
기준치: |
80/40/16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은수혁:'...정말... 정말 괴물이잖아? 이걸.. 어떻게 막을 수 있지? 방법이 있나?'
수혁을 막아 선 재원은 다시 한 번 이마를 저격합니다.
양재원:
권총
기준치: |
80/40/16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 |
은수혁:(재원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숨을 고른다) ....
양재원:
민첩
기준치: |
80/40/16 |
굴림: |
7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살인자:
민첩
기준치: |
80/40/16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근접전(격투)
기준치: |
80/40/16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양재원:
건강
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는 좀 흘리는 듯 하지만 기절하진 않았습니다!
은수혁:(재원이 큰 부상을 입자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한데, 지금이라도 도망을 가야 하지 않을까? 다른 특수경찰 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 않을까?)
은수혁:(괴물이 재원을 더 공격하지 않도록, 괴물의 눈을 다시 총으로 겨눈다)
은수혁:
권총
기준치: |
70/35/14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살인자: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괴물이 수혁에게서 떨어져 고통스러운 듯 뒤로 물러납니다.
은수혁:.... (총을 거두지 않은 채, 살인자를 쳐다본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살인자는 전투 중에 굴러 떨어진 휴대용 제단을 잡습니다.
은수혁:(총으로 머리를 겨눈다) ... '저건...! 안 돼, 만지지 못하게 해야 해.'
그의 손에는 이미 당신과 재원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살인자:■■■… ■■■■… ■ ■■ ■■■!!!
은수혁:(땅이 흔들리는 걸 느끼자, 곧바로 시선은 부상당한 재원이에게 간다. ...그를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양재원:....(살인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당신은 엄청난 균형력을 발휘하며 중심을 잡습니다.
은수혁:재원씨, 움직일 수 있습니까? (말은 재원에게 던지고, 곧바로 시선을 살인자에게 고정한다)
무언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흩뿌려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의 눈이 갑작스런 빛 변화에 적응하는 동안
은수혁:(반사적으로 팔을 들어 눈앞을 가렸다가, 소리에 고개를 들고 본다)
그의 손이 있었던 부분에 붉은 피만 줄줄 흐르고f
어느 샌가 살인자의 말은 다시 웅얼거림으로 들립니다.
그와 동시에 퀘퀘한 곰팡이 냄새도 맡아집니다.
은수혁:'...뭔가... 시도한 것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걸까.' (미간을 좁히며 살인자의 동태를 주시한다)
은수혁:
지능
기준치: |
90/45/18 |
굴림: |
4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 그럼 지금까지 이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들었던 것과 냄새를 맡을 수 없었던 것은
살인자:■■■… ■■■…! ■■, ■■…!!■■■… ■■■…!
살인자는 멍하니 그걸 보다가, 곧 고통스러운 울음을 토해냅니다.
살인자:■■… ■■■…! ■■■…!!■■… ■■■…!
은수혁:'...저 제단이라는 물건, 처음부터 정교하게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방금까지가 한계였던 건가보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총을 살인자에게 겨누고 있다.)
은수혁: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살인자의 몸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바스라집니다.
그의 털오라기 하나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은수혁:.... (살인자가 있던 곳을, 현실감 없는 얼굴로 쳐다본다) '...말도 안 되..지만. 방금까지 충분히 비상식적인 일을 겪었으니까...' (지금은 그가 사라졌다는 거에 안도한다)
(총을 거두고, 욱씬거리는 가슴 부근 상처를 살핀다. 재원을 본다.)
양재원:...(수혁을 쳐다봤다가, 살인자가 있던 곳을 본다)아까 보고서... 기억나요..?
양재원:[필연적으로 시전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것]...
강우규:(광경을 보고 둘의 어깨를 짚는다)수고했네. 자네들은 아주 잘 해주었어.
은수혁:..놈은 저 돌을 사용하고 괴물이 되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놈이 공격해서 조금 다쳤지만, 일단은 저희 둘 다 무사합니다.
강우규:(씨익 웃으며)...역시 내가 뽑은 인재야. 둘 다 정말 수고 많았어.
은수혁:(과장님을 보니 긴장이 조금 풀리고 안도감과 피로감이 물밀듯 밀려온다.)
강우규:(당신과 재원의 상처를 보고)자네들 많이 다쳤군. 어서 휴게실로 가야겠어.
남은 건 다른 팀이 처리할 테니까. 자, 어서.
은수혁:...(사건이 완전히 일단락 되었다는 데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과장의 말대로 휴게실로 향한다) 예.
당신은 과장, 재원과 함께 서버실을 나섭니다.
은수혁: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문득 바라본 휴대용 제단 위로 어떤 손이 보입니다.
그
사람의 피를 굳혀 만든 생명력 덩어리
말이에요!
은수혁:.......!? (흠칫 놀라 그 쪽으로 다가가려 한다)
서버실에 손은 커녕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은수혁:(..눈을 부빈다. 정말 잘못 본 건가...?)
휴대용 제단을 보자, 붉은 고체는 그대로 달려있습니다.
은수혁:(멍하니 휴대용 제단을 바라보고 있다가, 재원의 부름에 정신을 차리고 대답한다. ...잘못 본 거겠지?)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서 가죠.
살인자가 휴대용 제단 운반책으로 버스 납치범을 이용한 것과
버스 납치 사건과의 연결성, 순찰 중인 경찰을 살해한 것,
휴대용 제단을 시전한 것, 휴대용 제단의 기능 등
은수혁:(사건파일을 유심히 본다. ...정말 파란만장한 사건이었다. 믿기지 않는 일을 연달아 겪기도 했고. ..솔직히 아직도 현실성은 없지만. 직접 마주하고 보니 특수경찰이 상대한다는
기이한 일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 앞으로도 이런 사건을 계속 마주하겠지?) ....
은수혁:'...그것들은, 앞으로 계속 근무하면서 알 수 있겠지. 이것으로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니까, 틀림없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야.'
항상 모든 사건에 의문점이 남는다면서 다른 사건 해결에 힘씁니다.
이 모든 의문점이 해결될 때까지 사건을 파야하는 건지,
하지만 분명 계속 이 일을 하다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은수혁:'..의문스러운 것은 묻어두고, 일단은 현재에 집중하자.'
은수혁:(보던 종이를 내려놓고) 아, 네. 갑니다.
당신은 밥타령하는 재원을 보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곤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이렇게 사건을 해결하고, 세계를 지키는 특수경찰이
은수혁:(경찰 공무원증을 만지며, 씨익 웃는다)